미국 소비자들은 올 블랙프라이데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온라인 지출을 기록했다. 한편, 공식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성과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어도비(Adobe)**는 Adobe Analytics를 통해 미국 소매 사이트 방문 1조 회 이상을 추적한 결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118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1% 증가로, 자사가 제시했던 8.3% 성장 전망을 웃도는 수치다.
가장 강력한 구매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였으며, 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은 매분 약 1,250만 달러를 지출했다.
어도비는 이러한 지출 급증이 블랙프라이데이가 점점 더 대표적인 이커머스 행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 혼잡 대신 온라인 특가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위크는 강한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비벡 판디야(Vivek Pandya)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Adobe Digital Insights) 수석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 전반에 걸친 대규모 할인 공세를 언급하며, 사이버 먼데이가 올해도 가장 큰 이커머스 하루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어도비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15억 명의 쇼핑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세일즈포스(Salesforce)**도 비슷한 흐름을 보고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전 세계 온라인 지출은 790억 달러로 6% 증가했으며, 미국 온라인 매출은 1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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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말 소비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
어도비와 세일즈포스 모두 AI 기반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를 강조했다. 어도비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소매 사이트에 대한 AI 생성 방문이 작년보다 805% 늘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가 전 세계 매출 142억 달러와 미국 매출 30억 달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말 시즌은 AI가 더 이상 비용 절감 도구에 그치지 않고, 이제 주요 매출 엔진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세일즈포스 소비자 인사이트 디렉터 **카일라 슈워츠(Caila Schwartz)**는 말했다.
높은 가격, 줄어든 물량… 관세·인플레이션 압력 반영
세일즈포스 데이터는 가격 압력이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평균 판매 가격은 7% 상승한 반면, 전체 주문 수량은 1% 감소해 인플레이션과 관세가 여전히 가계 예산을 압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중요한 신호를 주었습니다.”라고 슈워츠는 말했다. “매출은 180억 달러로 3% 증가하며 견조했지만,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프라인 매장 성과는 아직 안갯속
온라인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오프라인 소매의 상황은 엇갈린다. 블랙프라이데이 유동 인구를 집계한 여러 업체들의 결과는 상반됐는데, 한 곳은 소폭 증가를, 다른 곳은 눈에 띄는 감소를 보고했다.
실제 성적표는 주요 소매업체들이 2026년 초 4분기 실적을 발표해야만 명확해질 전망이다. 이때가 되어야 연말 예산 중 얼마나 많은 비중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향했는지 업계가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당분간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연말 쇼핑의 구조적 변화를 재확인시키고 있다. 이커머스, 대규모 할인, 그리고 인공지능의 영향력 증가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하며 최종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에서 갈수록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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