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화요일, 기존 신용공여 한도(credit facility) 아래에서 새로운 1억3,000만 달러 대출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차입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담보로 제공해, BTC 익스포저 확대 역량을 키우고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신용공여 한도는 10월 말 처음 발표됐으며, 비트코인을 담보로 최대 5억 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번 신규 거래를 통해 메타플래닛의 누적 차입액은 총 2억3,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회사는 3만823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10월 31일 기준 약 35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메타플래닛은 이로 인해 현재 차입 규모 대비 상당한 담보 여유(collateral headroom)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플래닛은 재무 정책이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시기에도 완충 장치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대출의 대주(貸主)는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이 대출은 매일 자동으로 갱신되며, 기준이 되는 미국 달러 금리에 스프레드가 가산되는 구조를 갖는다. 또한 상환 시점은 메타플래닛이 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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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용공여 한도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준비금을 담보로 유연하게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타플래닛은 차입금을 세 가지 영역에 배분할 계획이다. 첫째,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수, 둘째, 비트코인 기반 수익 창출 사업 확장, 셋째, 시장 상황이 허락할 경우 기회주의적 자사주 매입이다.
회사는 특히 비트코인 수익 사업에 투입되는 자본은 비트코인 옵션 매도 시 담보로 사용되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데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출이 2025년 12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스트래티지(Strategy Inc.)**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공여 한도 대출 기업이라기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금고)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자금 조달 모델도 전통적인 대출보다 지분과 전환사채 발행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트래티지가 최근 실시한 보통주 및 우선주 발행은, 2027년까지 비트코인 축적을 추진하기 위한 “42/42” 자본 조달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트래티지는 최근 시장 압력에도 직면했다. 비트코인 약세와 함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공격적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은 여전히 투기등급(‘정크’) 영역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