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은 바이낸스 시세에 따르면 UTC 기준 오후 3시 26분에 24시간 동안 1.46% 상승해 8만8,020달러에 거래되며 크리스마스 당일 8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 암호화폐는 연휴 동안 8만5,000달러에서 9만 달러 사이의 익숙한 범위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10월에 기록한 12만6,000달러 이상의 고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비우면서 유동성이 줄어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비트코인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연휴 동안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12월 25일 내내 가격은 8만7,000달러에서 8만8,000달러 사이를 오가는 흐름을 보였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휴를 맞아 한발 물러서면서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QCP 캐피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연휴 기간 동안 30억 달러 감소했다.
레버리지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주문에도 평소보다 큰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날 초반에는 바이낸스의 BTC/USD1 거래 페어에서 발생한 순간 급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2만4,11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수초 만에 회복되기도 했다.
이 이상 현상은 USD1 스테이블코인 페어에 국한된 것으로 보였으며, 다른 주요 BTC 거래 페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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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연휴로 유동성이 얇아진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급격한 움직임에 더욱 민감해진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는 12월 26일 23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대규모 만기 물량은 전체 미결제약정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유동성이 다시 돌아올 때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QCP 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8만5,000달러 풋 옵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반면 10만 달러 콜 옵션 포지션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하방 베팅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7년 사이 가장 부진한 연말 성적 중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암호화폐는 2025년 4분기에 22.8% 하락해, 기록상 두 번째로 나쁜 4분기를 보냈다.
2025년 동안 금 가격이 69% 오른 데 비해 비트코인은 연간 5% 손실을 기록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2월 중순까지 약 1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연말 추가 압력을 더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2월 31일까지 얇은 거래가 계속되고, 1월에 접어들어야 유동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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