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해충돌 의혹으로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전 보좌진은 김 의원의 아들이 경쟁사 비트썸 인턴직을 확보한 뒤, 김 의원이 직원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 두나무를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금융기관 전반을 감독하는 위치에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의원의 아들은 2024년 11월 김 의원이 비공개로 비트썸 측을 만난 직후, 비트썸 데이터 분석팀 인턴으로 서둘러 채용됐다.
전 보좌진은 경향신문에, 김 의원이 돌연 두나무와 그 독점적 지위를 겨냥한 질의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들이 채용된 지 몇 주 뒤인 2025년 2월, 김 의원은 정무위 회의에서 업비트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했다.
그는 2022년 5월 테라 생태계 붕괴 당시 “가장 늦게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를 언급했는데, 이는 업비트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비트썸 대외협력팀이 이 채용을 성사시킨 대가로 “기본급의 최대 7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아들의 채용이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전직 보좌진들은 김 의원의 부인이 자신들의 사적 대화 내용을 몰래 열람했다며 김 의원을 형사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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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규제 당국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약 72%를 차지하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번 의혹은 양사 모두에 중요한 시기에 불거졌다.
네이버는 103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두나무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11월에 발표했으며, 이는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 의원은 12월 30일 공개적으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 김 의원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약 1,100달러 상당의 고급 호텔 숙박을 제공받았다는 별도의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이번 사안은 여권 전반의 도덕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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