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2개 스테이블코인의 합산 시가총액이 지난 10일 동안 약 22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금과 은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본을 이동시키면서다.
무슨 일이 있었나: 스테이블코인 유출
온체인 분석 업체 Santiment는 온체인 및 시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순감소를 추적하며, 이를 디지털 자산 간의 회전이 아니라 암호화폐 생태계 밖으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사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되돌려 상환할 때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줄어든다.
이러한 유출은 동시에 귀금속 시장의 새로운 고점과 맞물렸다.
월요일, 무역 갈등 심화와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귀금속으로 몰리게 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BTC)은 약 8만6천 달러 수준의 5주 최저가로 떨어지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주 비교되는 두 자산 간의 괴리가 더욱 커졌다.
참고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최근 3,110억 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Decrypt가 인용한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도 약 3,09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티먼트가 지적한 이번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방향성 자체는 의미가 있다.
참고 기사: Bitget TradFi Volume Doubles To $4B In Just 13 Days
왜 중요한가: 위험 회피(risk-off) 신호
스테이블코인은 트레이딩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의 기본 기축 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체 공급량은 크립토 시스템 내부에 얼마나 많은 자본이 대기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산티먼트는 과거 사이클에서 강한 반등이 나타난 시점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하락이 멈추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였다고 지적했다.
또 스테이블코인 공급 축소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에 더 큰 타격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규모가 작은 토큰들은 투기적 자금 흐름과 얇은 유동성에 더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CoinShares 펀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H) ETF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단 일주일 만에 약 17억3천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테더(Tether) 역시 실물 금을 매입하며 준비자산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 4분기에 약 27톤의 금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크립토 관련 자본이 위험자산에 재투입되기보다는 실물 자산이라는 강경한 안전판을 찾는다는 더 큰 흐름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감소하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과 펀드 자금 유출이 겹치면, 이는 보통 공격적 투기보다 방어적 포지셔닝을 선호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risk-off) 패턴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