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에 베팅한 네 명의 트레이더가 합계 3억4,300만달러 규모의 공매도(숏) 포지션을 잡은 가운데, 강제 청산 가격이 현물가에서 그리 높지 않은 구간에 몰려 있어 ‘쇼트 스퀴즈(숏커버링 랠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핵심 내용
- 네 개 지갑이 총 5,375BTC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 중이며, 청산가는 64,101~66,030달러 구간에 분포해 있다.
- 이 가운데 한 트레이더는 1억1,440만달러 규모 포지션에서 약 250BTC를 줄이며, 3만3,400달러 손실을 감수하고 ‘숨통’을 텄다.
- 7월 CPI는 연 3.4%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부근에서 등락, 9월 연준 회의에 대한 금리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5,375BTC 숏, 총액 3억4,300만달러로 불어
온체인 분석 업체 Lookonchain은 8월 12일 기준 네 개 지갑이 보유한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총 5,375BTC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3,835달러로, 어떤 지갑도 가격 변동에 대비할 ‘완충 구간’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였다.
개별 지갑의 청산가는 64,101.12달러, 64,576.56달러, 66,006.80달러, 66,030.04달러에 형성돼 있다. 가격대가 두 구간으로 촘촘하게 몰려 있어 위험이 분산되기보다는 ‘군집’된 구조다. 이 가운데 세 개 포지션은 그날 아침 비트코인 현물가 기준 약 ±3% 이내에 청산 트리거가 위치한다.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포지션을 운용하던 한 트레이더는 이미 ‘먼저 눈을 깜빡인(포지션을 줄인)’ 상태다. 이 지갑은 1,793BTC, 1억1,44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에서 약 250BTC를 축소하며, 약 3만3,400달러의 손실을 확정 짓는 대신 청산가를 약 6만4,225달러 선으로 끌어올렸다. 손실 규모보다는, 그만큼 포지션이 ‘붐비는 구간’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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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이후, 라이언 리가 읽은 신호
쇼트 스퀴즈 메커니즘은 단순하다. 거래소가 숏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려면 비트코인을 사들여야 하고, 그 매수 수요가 가격을 다음 청산 구간까지 밀어 올리면 또 다른 숏 포지션의 강제 매수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지갑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약 9,900만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여전히 40배 레버리지 상태로 남아 있다. 이 포지션은 이달 초 개설 당시 약 244만달러 규모의 USDC (USDC)를 증거금으로 활용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약 6만3,400달러에서 6만4,1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집계됐고, 근원 CPI는 2.5%까지 둔화됐다.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이번 물가 지표가 ‘매파로 다시 가격을 재조정해야 할 정도도, 비둘기파 기대를 키울 촉매재도 아닌’ 결과였다며, 다음 분수령은 잭슨홀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술지표 역시 같은 세션에서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 4시간 봉 기준 MACD는 ‘데드 크로스’ 구간에서 -254.44를 기록했고, RSI는 40.98로 명확한 매수·매도 우위를 가리키지 않는 중립 수치를 나타냈다. 가격은 200기간 이동평균(약 6만3,745달러)과 50기간 이동평균(약 6만4,355달러) 사이 박스권에 머물렀다.
6월 이후 이어지는 비트코인 박스권
7월 CPI 발표 후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44%로 반영했다. 발표 직전 48%에서 소폭 낮아진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거시 변수보다 포지션 구조가 가격을 좌우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매수·매도 어느 쪽도 원하는 ‘결정적 재료’를 얻지 못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6월 이후 대체로 같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당시 약 5만9,100달러까지 저점을 찍은 뒤 6만4,000달러 선으로 반등하는 과정에서, 단 15분 만에 3억2,0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된 바 있다. 현재 공매도 세력은 그때의 ‘쇼트 스퀴즈 템플릿’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짜고 있는 모습이다.
미 연방정부가 승인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8월 첫째 주에만 8억5,4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8%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