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옵션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약 8만8천 달러 부근에서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낮은 변동성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처음으로 연간 기준 S&P 500 수익률에 뒤처지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박스권 기대
**코인베이스(Coinbase)**의 데리비트(Deribit) 플랫폼의 비트코인 옵션 데이터는, 4분기 하락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한 이후에도 트레이더들이 현 박스권에 머무를 것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 가격은 금요일 4.4% 하락한 8만8,135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3주간 거래가 이어졌던 약 8만~10만 달러 구간의 중앙값 아래로 내려왔다.
12월 말 만기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장기 만기 계약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트레이더들이 단기 저변동성을 예상하며 프리미엄 수취를 위해 옵션을 매도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이 암호화폐는 12만6천 달러를 상회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강제청산과 개인투자자 모멘텀 붕괴로 촉발된 2개월간의 급락 이후 업계 전반에 걸친 침체를 맞았다.
**블랙록(BlackRock Inc.)**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는 2024년 1월 상장 이후 최장 기간의 주간 자금 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28일까지 5주 동안 투자자들은 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7억 달러 이상을 회수했다. 여기에 목요일 추가로 1억1,300만 달러의 환매가 더해지면서, 이 ETF는 6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기사: PwC: Hedge-Fund Crypto Exposure Surges To 55%, Up From 47% Last Year
왜 중요한가: 기관의 후퇴
**윈터뮤트(Wintermute)**의 데스크 전략가 **재스퍼 드 마레(Jasper De Maere)**는 금요일 메모에서 “비트코인 옵션은 단기 박스권 매매 선호가 뚜렷하며, 변동성이 팔리고 양쪽 꼬리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장기 만기 옵션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어, 현재는 안정성을 기대하면서도 이후 더 큰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도세로 인해 비트코인 수익률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처음으로 연간 기준 S&P 500을 하회하게 됐다.
디지털 자산이 다른 위험자산과 이렇게 명확히 따로 움직인 사례는 과거 암호화폐 겨울장에서도 드물었다. 이 괴리는, 우호적인 규제와 기관 채택 확대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백악관 복귀가 암호화폐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존 기대를 거스르는 흐름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에서는 자금조달금리(funding rate)가 음수로 전환되며 약세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 유지를 위해 강세론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Ether, Solana, XRP 등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압력을 받고 있으며, 소형 토큰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약 190억 달러를 증발시킨 10월 초 폭락 이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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