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과 뉴욕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칼리닌그라드 방어를 위해 “모든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연말까지 나토(NATO)와 러시아 간 직접 군사충돌 발생 확률을 23% 수준으로 반영했다.
핵심 포인트
- 푸틴의 칼리닌그라드 경고 이후 S&P500은 0.19% 상승 마감, 비트코인은 3% 올라. 반면 유럽 STOXX 600 지수는 1.3% 하락.
- 폴리마켓은 나토-러시아 군사충돌 확률을 10월 31일 기준 12%, 12월 31일 기준 23%로 가격 책정.
- 칼시(Kalshi)는 전쟁·핵 관련 시장을 금지하고 있으며, 폴리마켓도 3월 핵폭발 계약을 폐지.
푸틴의 칼리닌그라드 경고와 시장 반응
푸틴 대통령은 목요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다이(Valdai) 포럼 연설에서, 칼리닌그라드에 대한 직접 공격은 “러시아가 보유한 모든 무기” 사용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외교 공한에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발트해 지역 고립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나토가 봉쇄하려 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다만 푸틴은 구체적으로 “핵무기”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 어느 국가를 공격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 발언 전문은 CNN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증시는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손실을 만회하고 0.19% 오른 7,666.4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4년래 고점 부근에서 다소 내려온 점이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비트코인은 ‘리스크 선호’ 심리 회복 속에 3% 상승하며 금요일 초 기준 약 8만6,65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럽 증시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1.3% 하락하며 3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을 재차 테스트했다. **퀼터 셰비엇(Quilter Cheviot)**의 **팀 아미티지(Tim Armitage)**는 유럽 주가 하락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과 연결 지었다.
원유 가격은 지정학적 불안과 공급 우려가 겹치며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보도와 함께 미국이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파견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배럴당 102.31달러에 마감, 하루 새 4.37% 올랐다.
함께 보기: Bitget, 출금 재개와 함께 3억달러 이상 보호기금 원상 회복
폴리마켓 확률과 룰테의 반응
예측시장 데이터도 지정학적 긴장을 반영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나토-러시아 직접 군사충돌’ 발생 확률을 10월 31일 기준 12%, 12월 31일 기준 2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당 계약에서는 현재까지 약 800만달러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 별도 시장에서는 올해 안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침공 확률을 6%, 연내 러시아 핵실험 가능성도 6%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CFTC 규제를 받는 **칼시(Kalshi)**에는 이와 유사한 계약이 상장돼 있지 않다.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테(Mark Rutte)**는 9월 30일 연설에서, “푸틴은 동맹을 상대로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발언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유럽 고위 국방 당국자는 별도 발언에서 이번 경고를 “냉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가 나토를 정면으로 위협한 중대 신호”라고 평가하며 안보 긴장 수위를 높게 봤다.
직접적인 ‘핵전쟁 베팅’ 상품은 규제와 여론을 의식해 찾아보기 어렵다. CFTC 감독을 받는 칼시는 정책상 전쟁·핵전쟁 관련 시장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폴리마켓 역시 올해 3월, 83만8,000달러 이상 거래가 몰렸던 ‘핵폭발 발생’ 계약을 여론 반발 이후 폐지했다.
당시 분석가 **더스틴 고우커(Dustin Gouker)**는 유동성이 얇은 전쟁 관련 계약은 “시장 신호를 왜곡할 수 있는 ‘거짓 신호’를 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폴리마켓의 나토-러시아 충돌 확률은 최근에도 큰 폭의 재평가보다는 소폭 조정에 그치고 있다.
폴리마켓의 현재 연말 충돌 확률(23%)은 8월 초 수준과 거의 비슷하다. 당시 나토-러시아 충돌 계약은 약 22%,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침공 계약은 6%로 거래되고 있었다. 그 시기 미국 정보당국은 “이르면 올가을, 푸틴이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