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연구소 **딥시크(DeepSeek)**가 텐센트와 CATL 등 투자자로부터 최소 800억 위안(약 120억달러)을 조달하는 방안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포인트
- 딥시크, 당초 목표 500억 위안을 크게 웃도는 최소 800억 위안 조달 눈앞
- 텐센트·배터리 기업 CATL이 최대 규모 투자 약정…총액 1천억 위안 가능성
- 상하이 STAR 마켓 상장을 겨냥한 ‘실탄 비축’…조기 IPO 관측
딥시크 대규모 자금조달 라운드
이번 라운드는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미 체결된 투자 조건서(term sheet)에 비춰보면 최종 조달액이 1천억 위안에 근접할 수 있다고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이 화요일 전했다. 딥시크는 애초 약 500억 위안을 목표로 했으나, 최신 AI 모델 공개 이후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민감한 사안이라 익명을 전제로 말했다.
딥시크는 아직 해당 라운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라운드 규모가 8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은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가 함께 참여해 조성되며, 라운드는 7월 개시 당시 기업가치를 5천억 위안(약 740억달러)으로 책정했다. 이는 회사의 첫 외부 자금 유치가 이뤄진 지 한 달 뒤였다. 두 명의 소식통은 이번 라운드가 10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 지원 펀드와 기업 투자자들이 지분 확보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딥시크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조달액은 여전히 변동 가능성이 있다. 딥시크, 텐센트, CATL 모두 취재진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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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CATL의 전략적 베팅
텐센트의 자체 대형언어모델 ‘훤위안(混元·Hunyuan)’은 현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더우바오(Doubao)’나 딥시크 모델 등 국내 경쟁사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약정은 ‘위챗(WeChat)’ 운영사인 텐센트가 딥시크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올해 6월 보도 기준으로, 자체 ‘취안원(Qwen)’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알리바바(Alibaba)**와의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딥시크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1차 라운드에서 100억 위안, CATL은 50억 위안을 각각 투입한 바 있다.
이번 자금은 국내 상장에 앞서 자금 여력을 확충하는 성격도 크다. 한 보도는 딥시크의 국내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7년 초로 점치고 있다. 딥시크는 상하이 과학기술 혁신판(STAR 마켓) 상장을 염두에 두고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공모규모, 상장 밸류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드는 6월 이후 두 번째 외부 자금 유치다. 6월 첫 외부 라운드에서는 약 500억 위안을 조달했으며,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이 본인 자금 200억 위안을 투입했다. 그 전까지는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통해 딥시크를 사실상 단독으로 지원해 왔다.
딥시크는 2025년 초 R1 모델로 글로벌 AI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V4.1-Flash’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화웨이(Huawei)**와 손잡고 화웨이의 Ascend AI 칩용 개발 도구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