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는 KelpDAO에서 발생한 2억 9,200만 달러 규모의 해킹이 디파이 전반에 스트레스 이벤트를 촉발했지만, 업계가 이를 장기적 피해 없이 흡수 해냈다고 평가하며, 탈중앙 금융이 새로운 성숙 단계에 들어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4월 18일 발생한 KelpDAO 사이버 공격은 탈취된 토큰이 AAVE에 예치되고, 다른 자산을 대출받기 위한 담보로 사용되면서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 사건으로 신뢰가 급격히 무너지며, AAVE에서는 170억 달러 규모의 예치금이 인출되고 55억 달러 상당의 활성 대출 포지션이 청산되며 전통 금융의 ‘뱅크런’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혼란의 규모에 비해 시장 대응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게 반전됐다.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과 업계 참여자들로 구성된 연합은 3억 달러 이상을 모아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담보를 복원하며, 청산을 질서 있게 관리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러한 공조 개입과 수익률 정상화, 예치금 회복이 결합되면서, 디파이 시스템이 충격 아래 붕괴되기보다는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AAVE 충격이 드러낸 구조적 취약점
이번 사태는 단일 프로토콜을 넘어서는 취약성을 부각시켰다. 디파이 대출 분야에서 AAVE의 지배적 지위는 공격의 자연스러운 집중 지점을 만들었고, 탈취 자산의 76%가 이 플랫폼을 경유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단순히 개별 해킹이 아니라, 디파이 대출 시장 구조 자체였다.
재스테이킹된 Ether (ETH)와 같은 복잡한 자산이 담보로 대거 사용됐고, 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증폭시키는 루핑 전략에 자주 활용됐다. 이번 경우처럼, 사실상 거의 모든 문제가 된 담보가 단일 거래 구조에 몰리면서 시스템 전반의 노출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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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치 측의 점점 복잡해지는 담보 자산과 대출 측의 상대적으로 단순한 자산 구성이 불균형을 만들며 충격을 키웠다. 신뢰가 붕괴되자 유동성이 급속히 유출되면서 수익률이 급등하고, 주요 자산 전반에서 순예치가 빠르게 감소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Yellow.com에 보낸 노트에서 이 사태를 디파이 설계의 실패로 보지 않고, 아키텍처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스트레스 테스트’로 규정했다.
구조적 개선이 2조 달러 RWA 전망을 뒷받침
은행의 중장기 전망은 이번 혼란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시장 규모가 2028년 말까지 2조 달러 시가총액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디파이 기반 금융 서비스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성장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본다.
이런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적 업그레이드에 점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 AAVE 버전 4는 네트워크 간 유동성 단편화를 줄이기 위한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유동성 모델을 도입한다. 더 나아가 ‘이더리움 이코노믹 존(Ethereum Economic Zone)’ 출범은, 역사적으로 대형 해킹의 주요 경로였던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산이 브리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여러 네트워크를 오가며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아키텍처는 기술적 복잡성과 공격 표면을 동시에 줄이게 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러한 전환을 장기적인 시스템 회복력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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