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업체 센티넬원(SentinelOne) 소속 엔지니어가 **오픈AI(OpenAI)**의 GPT-6 아스트라를 활용해, 217년간 아무도 완전히 읽지 못했던 1809년자 나폴레옹 전쟁기 암호 편지를 약 6시간 만에 해독했다고 주장했다. 이 편지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휘하 장군에게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내용
- 카터 처치는 저해상도 단 한 장의 스캔본만으로 모델을 학습시켜, 약 1,300개 암호 기호로 구성된 전문을 읽어냈다고 설명했다.
- 해당 서신은 황제의 명을 받은 양자이자 의붓아들로부터 작성됐으며,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직전 오귀스트 드 마르몽 장군에게 프랑스 및 동맹군의 병력 배치를 보고하는 내용이다.
- 다만 결과의 신뢰성은 상당 부분 처치 본인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역시 “전문가가 마음만 먹었다면 수십 년 전에도 수작업으로 풀 수 있었던 암호”라고 선을 그었다.
GPT-6 아스트라, 나폴레옹 암호문 해독 주장
**카터 처치(Carter Church)**는 사이버보안 기업 센티넬원에서 근무하는 인공지능 엔지니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GPT-6 아스트라를 이용해 오귀스트 드 마르몽(Auguste de Marmont) 장군에게 보내진 암호 편지를 처음으로 완전히 복원·전사(transcription)했다고 밝혔다.
처치는 9월 18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암호 키와 전사문, 검증 스크립트를 함께 공개했다. 누구나 해당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그가 제시한 해독 결과를 재현해볼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문제의 편지는 두 자리 숫자, 알파벳 단편, 창안된 특수기호 등이 뒤섞인 형태로, 총 24줄에 걸쳐 약 1,300개 암호 단위(cipher unit)로 구성돼 있다. 처치에 따르면, GPT-6 아스트라는 1969년 프랑스 군사 저널에 실린 판화 한 장의 저해상도 스캔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업했다. 해독 과정에서는 암호사(史) 연구자인 **다니엘 탕(Daniel Tant)**이 과거에 추적해둔 33개 문자값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편지 작성자는 나폴레옹 본인이 아니다. 이탈리아 부왕이자 나폴레옹의 의붓아들인 **외젠 드 보아르네(Eugène de Beauharnais)**가 1809년 3월 16일, 황제의 지시에 따라 마르몽 장군에게 암호문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편지에는 프랑스군과 동맹군의 배치, 오스트리아군의 이동 상황이 담겼으며, 장군에게 “소수의 병력이나 오합지졸의 집결에 주눅 들지 말라”는 주문도 포함돼 있다.
함께 보기: 비트겟, 출금 재개 후 보호기금 3억 달러 상회 수준으로 복원
카터 처치의 단서와 한계
처치는 이번 결과를 ‘극적인 암호 해독 성과’로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글에서 “인내심 있는 암호 전문가는 1970년대에도 충분히 손으로 풀 수 있었을 수준”이라며, 이 문서가 오랫동안 방치된 이유를 “수 주를 들여 한 문서만 파볼 만한 전문가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5개 기호 가운데 5개는 여전히 해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처치는 이 미해독 기호들이 문장의 의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6시간이라는 해독 소요 시간과, 문서의 세부 연대 추정 역시 현재로선 처치의 진술에 의존한다. 한 리뷰에서는 이 점을 지적하며, 이 작업이 “언어모델이 문서의 진위나 연대를 독자적으로 입증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해결 역사 암호들을 정리해온 **사토시 토모키요(Satoshi Tomokiyo)**는 이제 자신의 목록에 해당 편지를 ‘해결된 암호문’으로 등재했다. 다만 그는 페이지 하단에서, 목록에 ‘미해독’으로 남아 있더라도 실제로는 이미 누군가가 해독했을 가능성을 항상 열어둬야 한다고 일반론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이번 주장은 9월 초 제기된 또 다른 사례의 연장선상에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제품 개발 코치인 **카터 레펀(Carter Leffen)**은 같은 모델이 10시간가량을 들여, 83년간 미해독 상태였던 1941년 독일 육군 에니그마(Enigma) 라디오 메시지를 풀어냈다고 보고했다.
토모키요는 9월 공지에서 “최근 각종 해답 제보가 쇄도하고 있어, 모든 결과를 목록에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적었다. 이는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역사 암호 해독 시도가 급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음 읽을거리: 도지코인, 12년 만에 첫 앱 레이어 ‘DogeOS’ 도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