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scale 인베스트먼트는 수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Zcash 신탁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기 위한 S-3 등록 신고서를 제출하며, 미국 시장에 규제된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도입하려는 첫 시도를 알렸다.
이번 신청은 그레이스케일이 NYSE Arca에 도지코인 ETF를 상장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이뤄졌으며, 2024년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신탁을 현물 ETF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흐름을 잇는 것이다.
Zcash 신탁은 현재 약 394,400 ZE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1억 9,700만 달러에 달해, 프라이버시 보호 암호화폐를 보유한 가장 큰 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회장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는 X를 통해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그레이스케일이 2017년에 Zcash 신탁을 출시한 것은 프라이버시가 투자 테마로 부상하기 훨씬 이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점은 특히 나스닥 상장사 Reliance Global Group이 디지털 자산 재무 포지션 전부를 Zcash로 이전했다고 발표한 뒤, 프라이버시 중심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제안된 ETF는 실제 Zcash를 보유하고 CoinDesk Zcash 가격 지수(Price Index)를 추종하게 되며, 공인 참여자가 현금 주문을 활용해 10,000개 단위 바스켓로 지분을 발행·상환하는 구조를 취한다. 이 신청은 또한 규제 당국 승인 후 펀드가 NYSE Arca에서 ZCSH라는 티커로 상장·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19b-4 규정 변경 청원을 뒷받침한다.
그레이스케일은 규모, 공시 이력, 2024년 비트코인·이더리움 신탁의 현물 ETF 전환 성공으로 인해 S-3 양식 사용 자격을 갖춘다. 이 간소화된 등록 절차를 통해 기존 발행사는 SEC 승인 절차를 보다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신청서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으로 신탁은 약 2,970만 달러의 주요 시장 순자산가치(Principal Market NAV)와 약 2,980만 달러의 비-GAAP 순자산가치를 보고했다. 당시 신탁은 유통 중인 전체 ZEC의 약 2.4%를 보유하고 있었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수탁기관을, 코인베이스는 프라임 브로커를, 뉴욕 멜론은행은 이체 대행 및 관리인을 맡게 된다. 펀드는 연 2.5%의 스폰서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는 그레이스케일 기존 신탁의 비용 비율과 동일하다.
그레이스케일 최고 법률 책임자(CLO)인 크레이그 살름(Craig Salm) 은, 셰도우(Shielded) 거래와 zk-SNARKs를 포함한 Zcash의 프라이버시 중심 기능이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ZEC는 균형 잡힌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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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이번 신청은 Zcash 채택과 가격 상승이 극적으로 증가한 이후에 나왔다.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ZEC는 90일 동안 1,200% 이상 급등한 뒤, 최고가 730달러에서 약 500달러 수준으로 되돌림을 겪었다.
Reliance Global Group이 11월 25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재무 전량 Zcash 편입 계획은 이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관심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나스닥 상장 인슈어테크 기업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 XRP 기존 보유분을 전량 정리하고, 전략적 검토를 거쳐 ZEC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Reliance는 비트코인 기반 UTXO 아키텍처 위에 선택적 프라이버시와 선택적 공개 기능을 더한 Zcash 구조가 기관 및 규제 준수 요구사항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11월 26일 추가 현금을 ZEC 포지션에 투입했으며, 이를 “ZEC의 장기 잠재력에 대한 강한 확신”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현물 ETF 전환은 현재 OTCQX에서 거래되며, 역사적으로 순자산가치(NAV) 대비 큰 프리미엄과 할인을 보여온 폐쇄형 신탁 구조와 비교해, 더 넓은 규제 투자자 접근성을 제공하게 된다. 창출·상환 바스켓을 통한 차익거래 메커니즘은 NYSE Arca 거래 가격이 기초 가치에 더 근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암호화폐 ETF에 대한 SEC의 승인 기간은 크게 차이가 난다. 도지코인 신탁을 포함한 이전 그레이스케일 전환은 약 3개월이 소요된 반면, 다수의 암호화폐를 담은 ETF는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규제 심사는 프라이버시 자산을 위한 시장 조작 방지 장치와 커스터디 솔루션에 대한 SEC의 평가에 달려 있다.
마무리 생각
그레이스케일이 프라이버시 중심 ETF 제품으로 확장하는 행보는, 향상된 거래 기밀성을 제공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인식이 넓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Zcash는 투명 거래와 셰도우 거래를 모두 지원하는 이중 거래 모델을 통해, 규제 준수를 위한 선택적 감사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프라이버시 프로토콜과 차별화된다.
이번 신청은 현물 암호화폐 ETF에 대한 규제 명확성 이후, 기존 신탁을 상장지수 상품으로 전환하려는 그레이스케일 전략의 연장선이다. 최근 전환에는 XRP, 솔라나, 도지코인 펀드가 포함되지만, 도지코인 ETF는 첫 거래일 거래대금이 단 140만 달러에 그치며 다소 미온적인 출발을 보였다.
프라이버시 코인 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논쟁적이며, 일부 거래소는 불법 사용 우려로 컴플라이언스 제한을 가한다. 그러나 Zcash의 선택적 공개 기능과 Sapling, Halo 2와 같은 영지식 증명 업그레이드는 프라이버시와 기관 거버넌스 요구 사항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승인될 경우, 이 ETF는 프라이버시 보호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미국 규제 투자 상품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유사한 상품에 대한 템플릿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전환이 완료되어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면, 그레이스케일은 적격 투자자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별 투자자 접근성을 한층 더 확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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