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의 거래소 입금 두 배 증가에도 개인 투자자는 관망세 유지, 리서치 결과

Bitcoin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대규모 보유자들은 거래소 입금을 늘리는 반면 소규모 투자자는 꾸준한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괴리는 거의 두 달에 걸친 가격 조정 이후 시장 포지셔닝의 변화를 보여준다.

무슨 일이 있었나: 고래 거래소 유입 두 배 증가

리서처 Darkfost가 CryptoQuant에 게재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Binance에서의 고래 활동이 급증하는 가운데 9만 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거래소로 100 BTC를 초과해 전송되는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래 유입의 90일 평균치는 비트코인의 최근 사상 최고가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지표는 이전 고점 당시 약 2,000 BTC에서 현재는 4,000 BTC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은 약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장기 조정 국면을 뒤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75억 달러에서 약 290억 달러로 감소해, 선물 시장 전반의 투기적 포지셔닝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이 축소는 가격 하락 과정에서 의도적인 차익 실현 또는 강제 청산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거래소 유입은 거의 평탄한 흐름을 보이며, 고래 입금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 달리 방향성 있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3일 차트에서는 비트코인이 50일 및 100일 단순이동평균(SMA)을 모두 하향 이탈한 뒤, 장기 상승 추세와 보다 깊은 조정을 가르는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SMA를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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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엇갈리는 투자자 행동

데이터는 투자자 계층 간 뚜렷한 갈라짐을 보여준다. 대규모 보유자들은 거래소 입금을 늘리며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헤지, 청산 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준비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Darkfost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행태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욱 뚜렷해졌고, 고래들은 익스포저를 조정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악화되는 기술적 여건에도 제한적인 반응만을 보였다.

이러한 괴리는 주로 정점과 바닥 사이 전환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숙련된 보유자들이 광범위한 투자 심리가 변하기 전에 선행 신호에 따라 행동할 때 발생하곤 한다. 현재 200일 SMA 부근에서 전개되는 가격 흐름은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 구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7만8,000달러와 7만2,000달러 구간의 더 깊은 되돌림 레벨로 이동할지를 가늠하게 할 것이다. 현 하락 구조를 무효화하려면 9만2,000~9만5,000달러 구간을 상향 돌파한 뒤 가격을 유지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