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Eck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Bitcoin (BTC)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하락을 역발상적 강세 신호로 지목했다. 과거 데이터에서 채굴자 투항(캡itulation)이 가격 회복에 선행한 패턴을 근거로 들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12월 15일까지 4% 하락하며, 2024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인 VanEck는 비슷한 시기가 장기 보유자에게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수익률로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한 달 전 기록한 12만6,080달러의 사상 최고가에서 11월 21일 약 8만1,000달러까지 떨어진 뒤, 월요일에는 약 8만7,9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VanEck의 "Mid-December 2025 Bitcoin ChainCheck"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감소할 때 90일 선행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비율은 65%로, 해시레이트가 증가할 때의 5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또 “해시레이트 압축이 더 긴 기간 지속될수록, 향후 수익률이 플러스로 나타날 가능성과 크기가 모두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채굴 수익성은 2024년 말 Antminer S19 XP 장비의 손익분기 전기료가 kWh당 약 0.12달러 수준이었던 것에서 2025년 12월 중순에는 약 0.077달러로 떨어지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이 같은 하락은 채굴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며, 비용 구조가 높은 채굴 사업자는 장비를 끄거나 네트워크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VanEck는 중국 신장(Xinjiang) 지역에서의 셧다운으로 약 1.3GW 규모의 채굴 용량이 제거됐을 수 있으며, 이 전력이 인공지능 인프라로 전환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기관 매수는 개인 투자자 행태와 뚜렷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 사이 약 4만2,000 BTC를 추가 매수해,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누적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전략적 매수로, 시장가격 대비 순자산가치(NAV) 비율이 1.0을 웃도는 동안 보통주 발행 능력을 활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보유량은 전월 대비 120bp 감소한 130.8만 BTC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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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해시레이트 하락은 수익성이 압박받는 채굴 사업자들이 채굴기를 끄거나 네트워크에서 떠나는 ‘채굴자 투항’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VanEck는 이를 산업 스트레스 국면에서 매집에 나서는 인내심 있는 투자자에게 역사적으로 강세 신호로 작용해 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기 보유자는 익스포저를 줄인 반면, 장기 보유자는 거의 변함이 없는 “다이아몬드 핸즈 다이버전스(diamond hands divergence)”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시레이트가 하락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장비와 가장 저렴한 전기를 확보한 채굴자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런 역학은 약한 참여자가 떠나고 네트워크 난이도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에서 사이클 저점을 형성할 때 자주 나타난다고 여겨진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약 22% 하락하며, 2018년 이후 최악의 4분기를 기록했다.
VanEck 애널리스트들은 유동성 여건 개선과 투기적 레버리지 축소를 감안할 때, 현재 시장은 구조적 재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지 영구적인 훼손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2026년을, 현재의 채굴자 스트레스와 기관 매집이 더 강한 가격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시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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