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cash는 400달러 위 가격대를 지키는 데 실패한 뒤 24시간 만에 16% 급락하며, 현재 33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핵심 지지 구간을 시험하고 있다. 이 급격한 반전은 9월부터 11월 사이 약 700% 급등해 736달러 근처의 고점을 기록했던 흐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ZEC가 그동안 시장 전반 약세 국면에서 방패 역할을 했던 비트코인과의 역사적 역상관성이, 지금은 구조적인 약점으로 바뀌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ZEC와 BTC의 1년 피어슨 상관계수는 -0.06 수준으로, 두 자산이 통상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89,000달러를 회복했음에도, 시장 심리 개선의 수혜는 Zcash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경우 ZEC가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매수 압력이 급격히 약화된 만큼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무슨 일이 있었나
롱 포지션 보유자들은 ZEC 가격이 300달러까지 하락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1,749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청산 위험에 노출되면서 높은 강제 청산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 청산 클러스터는 연쇄적인 강제 매도를 촉발할 수 있는 핵심 압력 지점으로 작용한다.
거래소 순유출(매수 수요의 대리 지표)은 12월 1일부터 12월 2일 사이 97% 급감하며 6,106만 달러에서 174만 달러로 폭락했다. 이는 10~11월 랠리 기간 동안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트레이더들이 갑자기 시장에서 발을 뺀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 지표를 보면, ZEC는 장중 고점에서 급락한 뒤 344달러 지지선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은 50일 EMA에 근접하고 있으며, 하방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경우 모멘텀 상실을 본격적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다.
규제 압력도 매도세를 키웠다. 한국 거래소 빗썸은 12월 1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이유로 ZEC 상장을 폐지했다. 이는 Zashi 지갑 다운로드 수가 120만 건에 도달했음에도 유동성을 압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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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쉴디드 풀 활동은 랠리 과정에서 급증한 뒤, 11월 초 421만 ZEC 토큰 수준에서 횡보에 들어갔다. 이는 초기의 초과 수익을 이끌었던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왜 중요한가
이번 반전은 비트코인과 역상관 관계를 가진 대체 코인들이, 시장 역학이 변화할 때 얼마나 증폭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ZEC의 음(-)의 상관성은 비트코인 약세기에는 보호막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시장 전반의 회복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되고 있다.
약세 모멘텀이 이어질 경우, ZEC는 1,749만 달러 규모 청산 클러스터가 자리한 300달러 핵심 지지선을 재차 시험할 수 있다. 이 가격대를 하향 이탈하면 강제 매도가 피드백 루프를 통해 강화되면서, 가격을 260달러 부근까지 끌어내리고 신규 롱 진입을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344달러에서 가격이 안정된다면, 403달러 저항 구간을 향한 반등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 이 레벨을 상향 돌파하고 안착한다면, 현재의 약세 시나리오를 무효화하고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신호가 될 것이다.
이번 하락은 그레이스케일이 자사의 Zcash 트러스트를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신청한 상황, 즉 첫 프라이버시 코인 ETF 시도가 진행 중인 와중에 발생했다. 1억 3,700만 달러 규모의 이 트러스트는 ZEC 전체 공급량의 2.3%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관 수요 모멘텀만으로는 기술적 매도 압력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는, 3개월 누적 수익률이 여전히 780%를 상회하고 있어, 현재의 약세가 Zcash 프라이버시 인프라의 펀더멘털 악화라기보다, 극단적인 랠리 이후 차익 실현 구간일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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