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사용자가 평범한 문장으로 적어 넣은 아이디어를 자동으로 매매 전략으로 구성해 주는 AI 제품군을 공개했다. 실시간 거래 기능을 쓰려면 월 19.99달러 상당의 USD 코인 (USDC)을 내는 유료 플랜에 가입해야 한다.
핵심 포인트
- ‘바이낸스 AI 프로(Binance AI Pro)’는 사용자가 문장으로 입력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전략을 설계하고, 실제 실행 전에는 모든 워크플로와 주문을 사용자가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
- 전략 설계와 미리보기는 무료지만, 실시간 거래는 10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월 19.99 USDC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만 가능하다.
- 해당 에이전트는 3월 25일부터 베타 테스트 중이며, 각 전략은 이용자만 자금을 넣을 수 있는 개별 서브계정에서 운용된다.
바이낸스 ‘인텔리전스’ 출범
바이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에서 새로운 AI 제품군 ‘바이낸스 인텔리전스(Binance Intelligence)’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공동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과 프로덕트 담당 부사장 **제프 리(Jeff Li)**가 참여했다.
이 제품군에는 거래 전략을 설계·실행하는 ‘바이낸스 AI 프로’와,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춘 시장 데이터 무료 레이어, 그리고 개발자들이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에이전트 OS(Agent OS)’가 묶여 있다.
이용자는 “포트폴리오에서 큰 변동이 나면 알려 달라”와 같은 평이한 문장으로 요청을 입력하면, 이에 대응하는 전략과 시각적인 플로차트 형태의 워크플로를 함께 받는다. 데스크톱에서는 이 플로차트의 각 단계를 클릭해 코드 없이 조건을 수정·추가·삭제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는 채팅 인터페이스만으로 설정을 조정한다. 사용자가 최종 승인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실제 주문은 나가지 않는다.
각 실거래 전략은 별도의 서브계정에서 구동되며, 해당 서브계정에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사람은 계정 소유자 본인뿐이다. 프리미엄 가입자는 실거래 전에 모의투자(페이퍼 트레이딩)로 전략을 시험해 볼 수 있다. 바이낸스는 “에이전트가 스스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론칭은 10월 하반기부터 ‘프리미엄(freemium)’ 모델로 순차 진행된다. 일반 이용자는 매월 무료로 지급되는 크레딧 한도 내에서 질의와 전략 미리보기를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면 실시간 거래 실행과 더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이 열리고, 기본 크레딧을 모두 쓴 뒤에도 추가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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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텡 발언
리처드 텡은 “금융은 전통적으로 이미 금융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돼 왔다”고 지적했다. 제프 리는 단순히 “시장 이야기를 풀어내는” 범용 AI와 달리, 이번 에이전트는 거래소가 보유한 자체 시장 데이터, 주문 집행 인프라, 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동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회사 측은 보다 신중한 면책 조항도 달았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에는 오류가 포함될 수 있으며, 투자 자문이 아니고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등록 이용자 수가 3억 명을 넘는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들 모두 무료 레이어를 제공받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개발자 플랫폼은 이미 하루 28만 건이 넘는 API 호출을 처리하고 있다.
AI 프로 베타 이력
이번 에이전트가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앞선 버전은 이미 3월 25일, 월 9.99달러 요금으로 공개 베타에 진입했다.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에이전트는 자금 인출이 제한된 서브계정에서만 운용됐다.
에이전트 OS는 8월 20일 뒤이어 출시됐고, 이 자리에서 제프 리는 설명을 통해 “서브계정 구조가 침해된 에이전트로부터 이용자 자산을 지키는 핵심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해 경쟁 거래소인 크라켄(Kraken), 코인베이스(Coinbase), OKX 등도 잇따라 자사 시스템을 AI 에이전트에 개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