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의 운행 종료 시간을 밤 11시로 한 시간 늦추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기술적 핵심 과제가 “어두운 밤 도로에서 보이지 않는 반려동물을 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포인트:
- 테슬라 오스틴 로보택시는 기존 밤 10시에서 11시까지로 운행 종료 시간이 1시간 연장됐다.
- 머스크는 어두운 도로에서 반려동물을 찾아내는 문제가 현재 회사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 미국 연방 규제당국은 테슬라 주행 소프트웨어의 저시야 환경 대응 능력에 대해 별도로 조사 중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운행 시간 변화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오스틴 로보택시의 운행 종료 시간이 밤 10시에서 11시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공지를 리포스트하며 오스틴 노선의 야간 운행 확대를 재차 확인했다.
머스크는 또 다른 발언에서 “우리가 해결하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밤에 잘 보이지 않을 때 반려동물을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어두운 아스팔트 위에 있는 회색 고양이’를 피해 가는 문제를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수년간의 지연 끝에 2025년 6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텍사스 다른 도시와 플로리다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출범 당시 오스틴 노선의 운행은 자정까지였으나, 현재는 그보다 한 시간 앞당겨진 밤 11시까지만 운행한다.
테슬라는 로보택시가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을 한다고 설명하며, 차량 매뉴얼에는 조명 없는 도로나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카메라 인식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머스크는 해법으로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며, 한 이용자에게 “가시광선 카메라는 AI가 포톤(광자) 카운트 분석을 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매우 잘 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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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의 라이다와의 비교
비판론자들은 테슬라의 한계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 시기 오스틴의 일몰은 오후 7시 조금 넘는 시각이어서, 차량은 현재도 매일 수 시간씩 완전한 야간 환경에서 주행하고 있다.
전기차 전문 매체 편집장 프레드 램버트는 한 기고에서 “카메라는 사물을 구분하기 위해 빛과 명암 대비가 필요하지만, 어두운 노면 위의 회색 동물은 둘 다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다(lidar)가 자체 레이저 펄스를 쏴 물체 형상을 조밀하게 지도화하기 때문에 조도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웨이모가 24시간 운행 차량에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를 조합해 탑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021년 차량에서 레이더를 제거했고, 지금까지 라이다를 장착한 차량을 판매한 적이 없다.
다만 어느 쪽 방식도 동물 충돌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이모 차량이 9살 된 고양이 ‘킷캣(KitKat)’을 치어 숨지게 했고, 2025년 9월 오스틴에서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개는 사고 후 달아났다고 회사는 규제당국에 보고했다.
머스크의 야간 시야 기술 주장
머스크는 라이다를 수년간 공개적으로 폄하해 왔다. 그는 2019년 4월 라이다를 “어리석은 헛수고(a fool's errand)”라고 표현했고, 올해 5월에는 테슬라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FSD) 소프트웨어가 “밤이나 극심한 난반사 환경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이유라며 카메라 영상 사례를 게시했다.
한편 연방 규제당국은 FSD가 태양 눈부심, 안개, 공중에 떠 있는 먼지 등 저시야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약 320만대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 중이다. 당국은 9건의 사고(이 중 1건은 사망사고)를 계기로 올해 3월 이 조사를 한 단계 격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