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미디어: 웹3는 왜 사라지지 않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재구축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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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y BondarevApr, 17 2026 7:07
영구 미디어: 웹3는 왜 사라지지 않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재구축하고 있는가

현대 인터넷은 겉으로는 영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링크가 끊기거나 플랫폼이 규칙을 바꾸거나, 회사가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데이터셋이 조용히 사라지는 순간 그 환상은 깨진다.

웹3의 영구 저장 추진, 특히 Arweave가 이끄는 흐름은 지속성 자체를 인프라로 만들려는 시도다. 기억을 중앙화된 호스트의 인센티브에 맡기는 대신, 영속성을 프로토콜 차원에서 보장하려는 것이다.

왜 다시 ‘영구성’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는가

인터넷에는 기억력 문제가 있다.

Pew Research Center는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어느 시점에 존재했던 웹페이지의 4분의 1이 2023년 10월까지 더 이상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2013년 페이지의 38%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같은 연구는 뉴스 웹페이지의 23%에서 깨진 링크를, 위키백과 페이지의 54%에서 최소 한 개의 죽은 참고 링크를 발견했다.

이는 단지 디지털 향수의 문제가 아니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열리는 아카이브가 필요하고, 소프트웨어 제품은 수년 뒤에도 로드되는 인터페이스와 에셋이 필요하다. 금융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기록이 필요하고, AI 워크플로는 모델 배포 이후에도 검증 가능한 데이터셋과 출처 추적(provenance trail)이 필요하다.

NIST는 학습 데이터의 출처를 유지하고, 학습 데이터의 부분집합에 대한 귀속을 지원하는 것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인다고 밝힌다. 이 문장이 바로 왜 영구성이 다시 초점으로 떠오르는지를 요약한다.

이제 쟁점은 오래된 파일만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도 시스템을 해독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맥락’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이다.

이 때문에 영구성은 더 이상 철학적 슬로건이 아니라 제품 기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크리에이터가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검열 저항에 대한 이론이 아니다.

크리에이터가 필요로 하는 것은, 호스트 정책이 바뀌거나, 요금을 못 내거나, 플랫폼이 오래된 콘텐츠의 접근성을 유지할 의지를 잃었을 때도 사라지지 않는 ‘정본(canonical)’ 버전이다.

Arweave도 네트워크를 이런 식으로 설명한다. 공식 빌드 문서는 퍼마웹을 정적 파일용 콜드 스토리지 레이어가 아니라, 탈중앙 앱을 위한 풀스택으로 규정한다. 이는 영구성이 사후적으로 붙는 옵션이 아니라 제품 아키텍처의 일부라는, 톤의 큰 전환이다.

더 큰 논점은 이른바 ‘임대 인터넷(rented internet)’에 있다. 온라인에서 사용자가 말하는 대부분의 ‘소유’는 사실 조건부 접근에 가깝다. 게시물은 임대된 플랫폼 위에 존재한다. 인터페이스는 회수 가능한 클라우드 계정과 도메인 시스템에 의존한다. 데이터셋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정책 뒤에 놓여 있다.

MessariArweave를 검열, 폐쇄형 정원, 취약한 정보 접근성에 대한 대응으로 설명했다. 이 프레이밍은 여전히 유효한데, 인터넷의 핵심 약점이 단지 콘텐츠가 중앙화되어 있다는 점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통제 기관이 더 이상 호스팅·색인·방어하기를 원치 않을 때, 콘텐츠가 조용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더 치명적이다.

영구 저장은 이 모델을 뒤집으려 한다. 데이터를 계속 살려 두기 위해 반복적인 ‘임대료’를 내는 대신, 객체 자체의 기본 속성으로서 지속성을 설계하려 한다. 이는 단순 백업 스토리지를 넘어, 웹의 작동 방식을 정면으로 다시 설계하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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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에서 말하는 영구 저장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실무적으로, 웹3의 영구 저장은 데이터 지속성을 호스팅 제공업체 구독 모델이 아니라, 프로토콜 인센티브·암호학적 검증·장기 경제 설계가 강제하는 성질로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Arweave에서 이 약속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한 번 지불하고, 영원히 저장한다(pay once, store forever).”

공식 ar.io 문서는 구독이나 갱신이 없는 일회성 수수료 모델을 설명한다.

너무 깔끔해 보일 수 있지만, 정확히 짚을 필요가 있다. 이 시스템이 데이터를 경제 논리 밖으로 꺼내 놓는다는 뜻은 아니다. 경제 논리를 앞단에 미리 반영해 프로토콜 설계에 묶어 두고, 매달 인프라 임대료를 내는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여기서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바로 갈리는 지점이 두 가지 있다.

  • 지불 모델이 반복이 아니라 선불이다.
  • 저장 보장은 한 회사의 사업 우선순위가 아니라 탈중앙 인센티브에 의해 유지된다.

내부 설계를 보면 단순히 “파일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이 아니다. Arweave 프로토콜 문서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Succinct Proofs of Random Access(SPoRA)**를 사용해, 새로운 블록을 검증하는 채굴자가 과거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 증명도 함께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포인트는, 최신 업로드만 보상하는 대신, 역사 데이터에도 경제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디테일이 중요한 이유는, 오래된 데이터가 네트워크에 계속 중요하게 남아 있을 때에만 ‘영구성’이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저장하지만 역사에 접근하는 행위를 보상하지 않는 시스템은, 사실상 과거가 운 좋게 살아남기를 바랄 뿐이다. Arweave는 저장·조회 인센티브·체인 보안을 하나의 경제 논리로 엮으려 한다.

“한 번 지불하고, 영원히 저장한다”는 문구에도 보정이 필요하다. 저장과 접근은 동일하지 않다. ar.io 학습 자료는 Arweave가 장기 저장은 잘 해결하지만, 인덱싱과 접근 자체를 인센티브화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한다. 이 틈이 있기 때문에 게이트웨이, 이름 서비스, 쿼리 도구,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서비스가 퍼마웹 스토리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탈중앙 저장을 둘러싼 논쟁은 종종 저장·조회·사용성을 하나의 개념으로 뭉뚱그리지만, 이 셋은 다르다. 파일이 내구성 있게 저장되었더라도, 여전히 찾기 어렵거나, 렌더링이 어렵거나, 안정적으로 라우팅하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영구 저장은 하나의 프로토콜 기능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 스택으로 진화하고 있다.

퍼마웹: 사라지지 않는 앱·미디어·데이터

이 지점에서 논지는 단순 아카이빙을 넘어 더 야심 차게 확장된다. Arweave 빌드 페이지는 퍼마웹 생태계를 UI 호스팅, 데이터베이스 쿼리, 도메인 네임 서비스를 포함하는 탈중앙 웹 애플리케이션용 풀스택으로 설명한다.

즉, 이 프로젝트는 자신을 디지털 창고로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웹이 ‘거주할 다른 장소’를 제안하고 있다.

공식 ar.io 설명은 퍼마웹을, 데이터·애플리케이션·웹사이트가 영구히 저장되고, 전 세계 게이트웨이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 접근 가능한 인터넷의 탈중앙·영구 레이어로 정의한다.

이는 아직 일부는 지향점이지만, “아카이브”라는 언어가 담지 못하는 야망을 훨씬 잘 드러낸다.

기존 웹 아키텍처는 여러 취약한 레이어로 책임을 분산한다. 클라우드 호스트가 파일을 서비스하고, 별도의 데이터베이스가 상태를 저장한다.

도메인이 사용자를 서비스로 연결하고, CDN이 에셋을 캐시한다. API가 접근을 제공한다. 이 중 하나만 깨져도 애플리케이션은 어딘가에 여전히 ‘존재’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경험하는 것은 실패다.

퍼마웹 논지는, 사라짐으로 이어지는 실패 지점을 줄이려는 시도다. UI·데이터·미디어 객체와 네이밍·쿼리 스택의 일부까지가 모두 지속성을 중심으로 설계된다면, 애플리케이션은 단일 중개자의 인센티브에 덜 노출된다.

그렇다고 퍼마웹이 모든 형태의 취약성을 지우는 것은 아니다. 게이트웨이는 여전히 필터링할 수 있고, 검색은 여전히 실패할 수 있으며, 발견성은 여전히 중앙집중화될 수 있다. 다만 기준 질문이 바뀐다. 쟁점이 더 이상 거버넌스나 합의 구조 의미에서만 탈중앙인지가 아니라, 그 애플리케이션의 ‘공개 메모리’가 인프라 변동을 견딜 수 있는가로 옮겨간다.

이것이 영구 저장이 ‘임대 인터넷’ 모델에 대한 도전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임대 인터넷에서는 출판물, 앱 인터페이스, 데이터 객체, 아이덴티티 레이어까지도 사용자가 통제하지 못하는 조건 아래 존재한다. 영구 인터넷은 회수 가능한 호스팅을, 회복 가능한(publication)·내구적인 앱 표면으로 치환하려 한다.

왜 크리에이터·퍼블리셔·지식 프로젝트가 주목하는가

크리에이터 유스케이스는 이미 문제가 눈에 보이는 만큼 이해하기 쉽다. 플랫폼이 피벗하거나, 모더레이션 규칙이 바뀌거나, 임베디드 미디어가 끊기거나, 호스팅 계약이 깨질 때, 사람들은 수년간의 작업물에 대한 접근을 잃는다. 웹에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더 이상 제대로 로드되지 않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이 때문에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장 강력한 주장은 “온라인 모든 것을 삭제 불가능하게 만들자”가 아니다.

요지는, 크리에이터·퍼블리셔·공공 지식 프로젝트가, 주변 플랫폼이 불안정해지더라도 중요한 작업의 정본을 계속 도달 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MessariApple Daily 콘텐츠가 Arweave에 보존된 사례를, 탈중앙·영구 저장이 검열과 정보 소실을 어떻게 상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시연으로 지목했다.

이 사례가 여전히 의미 있는 이유는, 영구성이 이념이 아니라 ‘연속성’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생태계 사례들도 비슷한 메시지를 더 운영적인 차원에서 전달한다. ar.io 케이스 스터디는 CrimConsortium이 PubPub에서 3,700건이 넘는 오픈 액세스 출판물을 퍼마웹 기반 탈중앙 인프라로 마이그레이션하면서, DOI·발견 가능성·출처 추적을 그대로 유지한 과정을 설명한다. 같은 페이지에는 퍼마웹 상에 구축된 75,945권의 Project Gutenberg 퍼블릭 도메인 도서 영구 아카이브도 기록돼 있다.

이런 예시는 논의를 추상적인 자유 담론에서, 제도적 신뢰성과 운영 지속성의 문제로 옮겨 놓는다.

학술 플랫폼이 주로 필요로 하는 것은, 화려한 수사학이 아니다. 개방성이다. 깨지지 않기 위한 참조, 표류하지 않을 식별자, 그리고 공적 지식이 특정 공급자의 연속성 계획에 볼모로 잡히지 않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발행자와 창작자에게 있어 영구 발행은 협상력을 바꿀 수 있다. 유통은 여전히 중앙화된 채널에 의존할 수 있고, 발견은 여전히 알고리즘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의 내구성 있는 사본이 더 이상 단일 호스트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그 호스트는 해당 작품이 안정적인 형태로 계속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지렛대를 일부 잃게 된다.

이는 수익화, 오디언스 구축, 순위 매기기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한 가지 근본적인 것만은 바꾼다. 지금의 플랫폼 모델이 보통 허용하는 것보다 생존과 허가의 관계를 더 명확하게 분리해 준다.

왜 금융이 더 큰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는가

미디어 관점이 더 직관적이라 주목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금융이 더 강력한 활용 사례일 수 있는 이유는 금융 시스템이 지속적인 기록, 안정적인 메타데이터, 그리고 시간에 걸친 검증 가능한 상태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례 하나는 토큰 메타데이터에 있다. Metaplex 문서는 토큰의 JSON 메타데이터 파일을 Arweave 같은 영구 스토리지 솔루션에 저장해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를 변경 불가능(immutable) 설정과 결합해 오프체인 JSON이 사실상 고정되도록 만들 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이는 설계 문제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좁은 얘기로 들린다.

토큰은 온체인에 있을 수 있지만, 그와 연결된 미디어, 메타데이터, 법률 자료 또는 기타 핵심 참조들은 다른 곳에 존재할 수 있다.

이 외부 파일들이 변경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면, 토큰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더라도 그 토큰에 붙어 있던 의미는 불안정해진다.

이는 NFT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논리가 자산 기록, 법률 문서, 담보 참조, 컴플라이언스 증빙, 감사 파일, 신청 접수증 및 기타 디지털 증명 형태 전반으로 확장된다. 기록 계층이 변경 가능하거나 취약하다면, 그 위에 놓인 금융 객체 또한 그 취약성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ar.io의 상업적 포지셔닝은 이런 논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장애, 공격, 인프라 변화에도 접근 가능해야 하는 필수 기록, 핵심 데이터, 사용자 생성 콘텐츠, AI 생성 데이터 등을 위한 영구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내세운다. 이들의 사례 연구는 Meta가 인스타그램 디지털 콜렉터블을 위해 영구 스토리지를 사용해 NFT 미디어와 메타데이터가 시간이 지나도 접근 가능하고, 검증 가능하며, 온전하게 유지되도록 한 예를 강조한다.

더 강력한 금융 활용 사례는 짧은 목록으로 요약할 수 있다.

  • 감사 추적(audit trail)은 읽을 수 있는 상태로 남아야 한다.
  • 메타데이터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 법적·운영 기록은 내구성 있는 참조를 필요로 한다.
  • 애플리케이션 상태는 때때로 검증 가능한 메모리 계층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영구 미디어는 문화보다 금융 인프라에서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문화는 내구성의 이점을 누리지만, 금융은 종종 그것을 필수로 요구한다. 기록이 소유권 주장, 공시 이력, 컴플라이언스 검토, 결제 증거를 뒷받침하는 경우, 지속성은 사치가 아니다. 그것은 제품의 일부다.

Samson Mow warns against rushing Bitcoin quantum-proofing over block size and security concerns (Image: Shutterstock)

AI 관점: 안정적인 데이터셋, 재현 가능성, 그리고 내구성 있는 지식 계층

AI 관점은 비교적 새롭지만 점점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AI 시스템이 더 큰 데이터셋, 더 많은 공공 소스, 더 많은 외부 산물에 의존할수록, 기저 참조들이 이동하거나 사라질 때 재현 가능성은 더 쉽게 깨진다.

NIST는 학습 데이터의 출처(provenance)를 유지하고, AI 시스템의 결정이 어떤 학습 데이터 부분집합에 기인하는지를 추적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투명성과 책임성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이는 암호화폐 고유의 주장이 아니다. 거버넌스에 대한 주장이고, 내구성 있는 데이터 계층의 가치로 곧장 이어진다.

이 문제는 가정이 아니다.

벤치마크 스냅샷, 모델 카드, 데이터셋 매니페스트, 프롬프트 라이브러리, 공적 참조들이 사라지면, 결과를 재현하거나 모델이 무엇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조차 더 어려워진다.

웹의 평범한 부식 현상은, 그 부식되는 산물들이 시스템의 증거 경로 일부가 되는 순간 AI 인프라 문제로 바뀐다.

이 때문에 영구 스토리지는 점점 지식 계층의 원시 구성 요소(primitive)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단지 모델 파라미터를 영원히 저장하는 문제만이 아니다. 많은 경우 더 유용한 대상은 모델 주변의 계층이다. 학습 데이터 매니페스트, 타임스탬프가 찍힌 기록, 출처 증빙 영수증, 평가 셋, 출력 로그, 그리고 나중에도 확인 가능한 공적 문서들이다.

ar.io는 감사에 대비된 AI 시스템, 검증된 학습 데이터, 검증 가능한 출력이라는 언어를 통해 이를 직접 마케팅한다. 이 회사의 주장은 출처, 저작자, 타임스탬프, 이력에 대한 증명이 배포 이후의 AI 시스템을 더 쉽게 점검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모든 팀이 이런 것을 원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인프라 논리는 이미 분명하다.

AI에게 영속성은 본질적으로 안정적인 메모리와 점검 가능한 계보(lineage)에 관한 문제다. 미래의 인터넷이 생성된 미디어, 합성 문서, 점점 불투명해지는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가득 찬다면, 무엇이 존재했고, 언제 존재했으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검증하는 능력은 단순히 저렴한 범용 스토리지보다 훨씬 더 가치 있어질 수 있다.

트레이드오프: 영속성은 강력하지만 단순하지 않다

이 논지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부록처럼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영구 데이터 시스템은 프라이버시, 중재, 적법성, 그리고 모든 디지털 산물이 삭제 저항적이어야 하는지 여부와 같은 문제들과 직접 충돌한다.

규제상의 긴장은 명백하다. **유럽 데이터 보호 위원회(European Data Protection Board)**는 일반적으로 데이터 보호 원칙과 충돌하는 경우 개인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장기적인 공공 스토리지를 핵심으로 설계하는 모든 시스템에 대해 매우 중대한 경고다.

Arweave 자체 문서도 이 문제를 무시하지 않는다. 채굴 가이드는 채굴자들이 GDPR을 비롯해 자신들의 관할 지역에서 적용되는 법을 준수할 책임이 있으며, 법적 함의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프로토콜의 야심이 법적 책임을 상쇄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중재 문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Arweave의 트랜잭션 블랙리스트 문서는 채굴자들에게 자국에서 불법일 수 있는 자료로부터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콘텐츠 정책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ar.io의 게이트웨이 중재 가이드는 게이트웨이가 자체 정책이나 현지 규정을 위반하는 콘텐츠, 이름, 주소를 차단 목록에 올려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스토리지 계층에서의 영속성이 액세스 계층에서의 통제를 제거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콘텐츠는 내구성 있게 저장된 상태로 남아 있으면서도, 여전히 필터링되거나, 우선순위가 낮아지거나, 손쉬운 검색에서 차단될 수 있다. 실제로 이는 퍼마웹을 무법 아카이브라기보다, 영속성과 접근성이 서로 다른 전장으로 남아 있는 다층 시스템에 더 가깝게 만든다.

제품 설계 문제도 있다.

모든 인터페이스가 영원히 변경 불가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삭제 저항적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용자 생성 객체가 영구 인프라에 올라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시스템들은 수정, 프라이버시, 만료, 혹은 사라질 권리 자체가 버그가 아니라 핵심 기능이어야 한다.

따라서 영속성이 자동으로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무결성이 삭제 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데이터 범주에 대해서만 더 낫다. 대개 공적 기록, 표준이 되는 미디어, 출처 계층, 토큰 메타데이터, 감사 추적,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남을수록 신뢰 가치가 높아지는 기타 산물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왜 영구 미디어가 Web3의 진짜 인프라 스토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는가

크립토는 수년간 속도, 확장성, 처리량, 추상적인 탈중앙화를 판매해 왔다. 이런 주장들은 여전히 일부 영역에서는 중요하지만, 시장은 눈에 보이는 사용자 또는 인프라 문제와 맞닿지 않는 서사에 대해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다.

영구 스토리지는 이미 사용자가 인식하고 있는 실패를 겨냥하기 때문에 현재 분위기에 잘 맞는다. 링크는 끊어진다. 인터페이스는 사라진다.

기록은 떠밀려 간다. 메타데이터는 변형된다. 플랫폼은 문을 닫는다. 정책은 바뀐다. 인터넷은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자주 잊어버린다.

이 때문에 영구 스토리지 논지의 가장 강력한 버전은 불멸의 블로그 글이나 이념적 순수성에 관한 것이 아니다. 플랫폼 실패와 중앙집중적 통제에 의해 중요한 미디어, 기록, 인터페이스, 데이터셋이 흔들리는 취약성을 줄이는 데 관한 것이다. Arweave는 중요한 데이터부터 분산되고 검증 가능하게 중립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영구 정보 저장소로 네트워크를 포지셔닝한다.

이는 과거의 ‘멈출 수 없는 콘텐츠’ 슬로건보다 훨씬 실용적인 제안이다.

퍼마웹(permaweb) 개념은 공적 기억을 위한 인프라로 바라볼 때 특히 설득력을 얻는다.

창작자는 내구성 있는 발행을 필요로 할 수 있다. 금융 플랫폼은 안정적인 메타데이터와 감사 증거를 필요로 할 수 있다.

AI 스택은 점검 가능한 데이터셋 이력과 재현 가능한 공적 참조를 필요로 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장이지만, 모두 현재 웹의 동일한 약점으로 수렴한다. 중요한 것들의 너무 많은 부분이 세든 조건 위에서만 살아남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영구 스토리지는 Web3의 더 오래가는 스토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는 크립토 이전부터 존재하던 문제를 해결하며, 토큰 투기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해될 만한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한다. 인터넷이 기억을 위해 취약한 플랫폼에 점점 더 의존할수록, 잊지 않도록 설계된 인프라에 대한 논거는 더 강해진다.

결론

Web3의 영구 스토리지 추진은 주된 관심사가 오래된 아카이브화가 아니다.files. 이것은 공적 기억이 서비스 중단, 끊어진 링크, 정책 변화, 그리고 중앙화된 중개자의 인센티브에 덜 노출되는 인터넷을 만들려는 시도에 관한 것이다.

이는 영속성을 철학적 이상이 아니라 제품 기능으로 만드는 일이다. 크리에이터에게는 오래가는 발행을 의미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메타데이터와 감사를 받을 수 있는 기록을 의미할 수 있다. AI에게는 재현 가능한 데이터셋과 검증 가능한 출처(provenance)를 의미할 수 있다. 더 넓은 웹 관점에서는, 현재의 인터넷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처음 그 정보를 호스팅했던 플랫폼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게 된 뒤에도 어떤 정보가 계속 접근 가능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보다 깊은 논지는 Web3가 소유권과 가치 이전뿐 아니라 기억 자체를 다시 구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진짜 경쟁은 더 이상 디지털 자산을 누가 소유하는가에만 있지 않다. 무엇이 살아남는지, 살아남은 기록에 대한 접근을 누가 통제하는지, 그리고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가 여전히 사라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경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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