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DOGE)이 화요일 아시아 시간대에 15% 넘게 급등하며 0.1달러를 상회, 암호화폐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BTC)은 8만5,000달러 선 위를 지키고 있다.
핵심 포인트
- 도지코인은 비트코인이 8만5,600달러 부근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코인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
-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 달러가 강제 청산됐고, 이 중 공매도 포지션 손실이 8억4,400만 달러(82%)에 달함.
- 애널리스트들은 이후 추가 랠리는 공매도 쇼트 커버가 아닌 현물 매수세 유입에 달렸다고 진단.
도지코인, 0.1달러 회복…단일 종목 최대 상승
도지코인은 화요일 아시아 오전 중 상승세를 이어가며 0.1달러를 돌파, 전반적으로 ‘녹색’인 장세 속에서 주요 토큰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약 8만5,600달러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5% 올랐고, 직전 1시간 기준으로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분 상당 부분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담보 부족으로 포지션을 강제 청산당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담보가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면 거래소가 해당 자산을 시장에서 강제로 매수해 포지션을 정리하는 메커니즘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라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하루 새 선물·마진 등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는 10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이 가운데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8억4,400만 달러(약 82%)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이 약 6억8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 (ETH)이 1억8,1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단일 포지션 기준 최대 청산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발생한 약 2,1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포지션이었다.
도지코인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리플(XRP) (XRP)은 7% 올라 1.52달러에 근접했고, 솔라나(Solana) (SOL)는 5% 상승하며 117달러 선 바로 아래까지 올라섰다. 이더리움은 3% 상승해 2,740달러에 근접했고, BNB (BNB)와 트론(Tron) (TRX)은 각각 1~2%대의 비교적 온건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캐시(Zcash) (ZEC)만이 4% 하락하며 1,450달러 부근으로 밀려, 대형 코인 가운데 유일한 약세 종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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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레버리지 포지션 급증
가격이 급등하자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도지코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지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오픈 이interest)은 15억7,000만 달러까지 불어나 8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 비중은 3억4,500만 달러 수준이다.
온체인·파생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고래 주소 4곳이 총 7,820만 DOGE 규모의 롱(매수) 포지션을 새로 열었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MACD 선이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패턴이 확인됐다. 기술적 트레이더들은 이를 통상 상승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강제 청산이 주도한 초기 변동성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이다. 시간당 청산 규모는 월요일 급등 당시 시간당 3억 달러를 상회하던 수준에서 현재는 1,100만 달러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다음 단계 상승이 공매도 청산이 아닌, 신규 매수세 유입에 더 크게 좌우될 것임을 시사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낸센(Nansen)**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손데르가르드(Nicolai Sondergaard)**는 “가격은 포지셔닝이 따라오기도 전에 이미 강세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이번 랠리가 지속 가능한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 위해서는 현물과 ETF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트레이딩 업체 **윈터뮤트(Wintermute)**의 OTC 트레이더 **야스퍼 드 마레이(Jasper De Maere)**는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연내 재돌파할 수 있다는 일부 낙관론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다소 성급한 전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랠리 자체는 현재까지 상당히 건강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급등으로 도지코인은 유난히 변동성이 컸던 9월 장세를 일단 강세로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이달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0.1달러 아래에 머물렀던 도지코인은, 9월 16일 0.078달러 저점을 찍은 뒤 회복에 나섰다. 이후 0.087달러 인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을 되찾았고, 앞서 0.095달러 부근에서 상승세가 막히며 한동안 넘지 못했던 0.1달러 벽을 이번에 결국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