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에서 한 여성이 OpenAI의 ChatGPT로 만든 곰 합성사진을 장난삼아 유포했다가, 존재하지도 않는 곰을 찾기 위해 야생동물단속반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을 빚은 끝에 1만5,000루블(약 178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핵심 포인트
- 아무르 지역에 사는 여성이 친구에게 장난을 치려고 ChatGPT로 가짜 곰 사진을 만들었다.
- 사진이 메신저를 통해 퍼지면서 경찰 신고가 이어졌고, 야생동물단속반이 실제 수색에 나섰다.
- 최근 러시아 전역에서 치명적인 곰 공격이 잇따르며 당국이 고강도 경계 태세에 있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다.
ChatGPT ‘곰 합성 사진’ 소동
아무르 지역 막다가치(Magdagachi) 정착지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지역 법원 홍보실 발표에 따르면, ChatGPT를 이용해 지역 도로를 배회하는 거대한 갈색곰 이미지를 생성해 9월에 지인에게 전송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법원 측이 밝혔다.
홍보실은 “장난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고 전했다. 사진이 각종 메신저 앱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실제 곰이 마을에 나타난 것으로 믿고 경찰에 잇달아 신고했다. 이에 구청장은 실체가 없는 곰을 잡기 위해 야생동물단속반을 긴급 투입했다.
이후 해당 여성은 스스로 경찰에 연락해 이미지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합성 사진임을 털어놓았고, 법원은 이번 주 그녀에게 1만5,000루블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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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실제 곰 공격에 ‘초비상’
이번 사건은 러시아 당국이 올해 들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곰 공격으로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곰 개체 수 증가와 더불어 열매·잣 생산량 저하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곰들이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한다.
국영 통계에 따르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 이후 지금까지 곰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26명에 이른다.
또 다른 국영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인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된 곰 3,440마리 이상이 사살됐다. 정부는 지난달, 지난 30년간 개체 수가 두 배 이상 늘어 30만8,000마리에 달한 갈색곰을 긴급히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따뜻하고 짧아진 겨울이 배경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무르 사건은 올해 러시아 당국에 접수된 첫 AI ‘가짜 동물’ 소동도 아니다. 9월에는 자바이칼 지역 둘두르가 마을의 한 여성이 만든 곰 합성사진이 지역 환경부 공식 채널에까지 올라가면서 3만루블 벌금과 아이폰11 몰수 처분을 받았다. 1월에는 연해주 당국이 남성이 AI로 만든 ‘호랑이 인간 공격’ 동영상을 유포한 사건을 두고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했으며, 이 혐의에는 최대 10만루블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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