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연계된 온체인 지갑에서 화요일(현지시간) 비트코인 (BTC)과 BNB (BNB)를 합쳐 1억 달러 이상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33.6 BTC는 코인베이스(Coinbase) 기관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 입금 주소로 이체됐다.
핵심 포인트
- 미 정부 연계 지갑에서 화요일 하루에만 비트코인·BNB 약 1억300만 달러어치가 이동.
- 833.6 BTC가 코인베이스 프라임 입금 주소까지 도달했지만, 실제 매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음.
- 비트코인 물량은 해시플레어(HashFlare) 사기·비트피넥스(Bitfinex) 해킹 사건, BNB는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압류 자산에서 기원.
비트코인·BNB 온체인 이동 내역
블록체인 분석업체 Arkham은 정부 소유로 라벨링된 지갑에서 약 7,16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이 두 개의 비라벨 주소로 전송됐다고 전했다. 이들 주소는 몇 시간 안에 모두 코인베이스 프라임 입금 주소로 비트코인을 재이체했다.
별도의 정부 라벨 지갑에서는 약 4만285 BNB, 시가 약 3,163만 달러 상당이 일련의 비라벨 주소를 거쳐 이동했다. 이로써 이날 정부 연계 지갑에서 나온 암호화폐 이체 규모는 총 1억300만 달러 안팎으로 불어났다.
이번에 옮겨진 비트코인 중 약 568.7 BTC는 클라우드 마이닝 사기 사건인 **해시플레어(HashFlare)**를 주도한 **세르게이 포타펜코(Sergei Potapenko)**와 **이반 투로긴(Ivan Turogin)**이 몰수당한 자금에서 나왔다. 나머지 264.9 BTC는 2016년 비트피넥스(Bitfinex) 거래소 해킹 사건 관련 자산으로 추적된다. BNB 물량은 파산한 거래소 FTX와 얽힌 트레이딩 회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에서 압류된 코인으로 알려졌다.
온체인 분석가 Sani(timechainindex.com 운영자)는 본격적인 대규모 이체에 앞서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향한 소액 테스트 송금을 포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8월 26일 이후 미 정부 지갑에서 처음 포착된 비트코인 이동이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수요일 새벽 한때 약 8만3,840달러까지 밀렸다.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흐름이 겹치며 약세 압력이 커진 가운데, 정부 지갑 이동 소식이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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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매도’ 우려 재점화
이처럼 정부 지갑에서 대규모로 거래소 입금 주소로 자산이 이동하면 시장에서는 곧바로 매도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곤 한다.
시장 분석가 **호세 로셀(Jose Rosell)**은 X(구 트위터)에 “이체가 곧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2025년 3월에 발효된 행정명령을 언급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매매뿐 아니라 수탁 서비스도 제공하며, 미 연방보안관실(US Marshals Service)은 2024년 7월 대형 몰수 자산 수탁·거래 파트너로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선정한 바 있다. 현재까지 어느 연방 기관도 이번 코인 이동의 구체적 사유나 매도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해당 행정명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신설하고, 법원 최종 몰수 후 이 준비금에 편입된 비트코인의 매도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다만 법원 명령 이행이나 피해자 배상 등 특정 사유에 한해 예외를 인정한다. BNB와 같은 토큰은 별도 계정인 ‘디지털 자산 비축고(Digital Asset Stockpile)’에 편입될 수 있다.
미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미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분은 대부분 집행·수사 과정에서 압류된 자산이다. 온체인 분석가 EmberCN은 정부 보유 비트코인 규모가 여전히 약 32만4,000 BTC에 달하며, 시가로는 약 277억 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비슷한 논란은 지난 7월 13일에도 있었다. 당시 정부 연계 지갑이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2억8,8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ETH) (ETH)를 이체했지만, 이때도 실제 매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2023년 3월에는 실질적인 매각이 이뤄졌다. 미 정부는 실크로드(Silk Road) 사건과 연관된 9,861 BTC를 약 2억1,600만 달러에 매각했고, 이 사실은 이후 법원 서류를 통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