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은 블룸버그 수석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1만 달러 가격 목표를 다시 제시하면서 하락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래 매도, 부정적인 ETF 자금 흐름 속에, 한 트레이더가 시장에 대해 “확신이 전혀 없다(zero conviction)”고 표현할 정도로 대표 암호화폐는 약 6만7,000달러 부근에 묶여 있다.
맥글론의 비트코인 1만 달러 전망
맥글론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게시글을 올리며, 1만 달러 구간을 비트코인의 오랜 기준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가격대가 2020~21년 상승장 전까지 흔한 거래 구간이었고, 2017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자주 거래된 수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략가는 자신의 전망을 “암호화폐 버블 붕괴” 시나리오로 규정했다.
그의 전망은 시장 컨센서스와 크게 동떨어져 있다. 올해 비트코인의 저점을 예측하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바닥을 최소 3만8,000달러 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맥글론의 목표가보다 거의 네 배 높은 수준이다.
현재가에서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사상 최고가 대비 약 92% 하락이 된다. 이는 직전 약세장 저점인 약 1만5,000달러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이다.
맥글론의 논지는 과거 반감기 이후 패턴과도 상충한다. 반감기 랠리 이후의 조정은 대체로 이전 사이클보다 높은 저점을 형성해 왔다. 그럼에도 맥글론은 2020~21년을 전후한 구조적·행동적 변화로 인해 시장이 1만 달러를 중심으로 한 과거의 ‘정상 상태’로 회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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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매도와 ETF 자금 유출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2.5% 하락한 6만6,878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는 최근 발언은 신속한 긴장 완화 기대를 낮추며 전반적인 위험 자산에 압력을 가했다.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최근 이란 전쟁 관련 발언은 긴장 완화 신호가 부재한 가운데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했다”며, 비트코인이 대략 6만6,000~6만9,000달러 범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콴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고래들은 매집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윈터뮤트(Wintermute) 트레이더 재스퍼 드 마레는 “온체인 데이터는 가격 움직임이 보여준 바를 확인해 준다. 시장에는 확신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기관 자금 흐름도 숨통을 틔워주지 못했다.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자금 흐름은 수요일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투자자들은 약 1억7,400만 달러를 해당 상품에서 빼냈다.
피터 시프의 2만 달러 경고
한편,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사상 최고가 대비 84% 하락한 2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매도를 촉구했다.
오랜 회의론자인 그는 5만 달러 붕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 활용된 레버리지 규모, 기관 보유 비중, 시가총액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하락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프는 “비트코인이 새 고점을 찍을 때마다 ‘이제 그런 변동성은 끝났다’고 선동꾼들은 말한다”며, “그러다 폭락이 오면 ‘비트코인은 원래 그런 식으로 움직인다’고 말한다”고 적었다. 이달 초 그는 마이클 세일러의 Strategy 보유분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을 지적하며 추가 하락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고,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으로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