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도매 중앙은행 예금으로 결제되는 분산원장 플랫폼에서 캐나다 최초의 토큰화 채권을 발행한 제한적 블록체인 실험, 프로젝트 사마라(Project Samara)를 완료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지만, 통합상의 어려움, 유동성 비용, 규제 체계의 공백 등으로 인해 광범위한 도입은 “아마도 더딜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산하 무역금융 크라운 코퍼레이션인 **캐나다수출개발공사(Export Development Canada, EDC)**는 사마라 플랫폼에서 폐쇄형 투자자 그룹을 대상으로 만기 3개월, 1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단일 채권을 발행했다. TD 뱅크가 공동 주간사 역할을 맡았고, **RBC 인베스터 서비스(RBC Investor Services)**가 채권 정산을 담당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사마라를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위에 구축해, 발행·입찰·이자(쿠폰) 지급·상환·2차 시장 거래 등 채권의 전체 수명주기를 단일 허가형 원장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
무엇이 있었나
사마라 플랫폼은 별도의 채권 원장과 현금 원장을 연계해, 즉시 결제와 온체인 2차 시장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운영 효율성 향상, 데이터 무결성 개선, 거래상대방 및 결제 리스크 감소를 입증했지만, 시스템 복잡성 증가와 유동성 비용 확대라는 요인으로 이러한 이점이 “부분적으로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번 실험을 정책 채택이 아닌 타당성 검증 테스트로 명확히 위치 지었다. 발표문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도입은 아마도 더딜 것”이라며, 기존 인프라와의 통합 문제, 핵심 인프라 변경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제한적인 수요를 그 이유로 들었다.
왜 중요한가
프로젝트 사마라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2016년 지급결제기관인 페이먼츠 캐나다(Payments Canada)와 함께 도매 은행 간 결제를 위한 분산원장을 시험한 재스퍼(Jasper)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10년에 걸친 평가의 결론은 비슷하다. 통제된 환경에서는 기술이 작동하지만, 실제 상용 배포로 가는 길은 규제 공백과 제도적 관성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하며, 이번 시범 사업만으로는 이를 해소할 수 없었다.
이번 실험은 더 넓은 글로벌 흐름 속에 위치한다. EU, 싱가포르, 스위스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3년간 유사한 토큰화 채권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고, 대부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상업적 타당성은 불확실하며, 아직 대규모로 존재하지 않는 규제 프레임워크에 의존한다”는 유사한 조건부 평가에 도달했다.
캐나다의 2025년 연방 예산에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 계획이 포함됐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별도로 소매용 CBDC 연구를 중단했다.
프로젝트 사마라의 도매 금융 초점은 보다 좁은 목표를 보여준다. 소매 화폐를 재발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이 기관 간 자본시장 인프라에서 마찰을 줄일 수 있는지 시험하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