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 주식이 7월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IPO 공모가 135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상장 직후 기록한 정점에서 약 3분의 1이 증발한 수준이다.
핵심 포인트
- 장중 한때 132.28달러까지 떨어진 뒤, 마감가는 135.27달러로 간신히 공모가를 상회.
- 기업가치는 정점 기준 2조6000억달러 이상에서 현재 약 1조78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
- 차익 실현, 밸류에이션 부담, 초기 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이 하락 압력으로 지목됨.
스페이스X 주가 급랭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 속에 공모가를 하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지 한 달 조금 넘은 시점이다. 장중 낙폭은 최대 2.4%까지 확대됐다가 일부 만회했지만, 6월 기록한 고점 대비 낙폭은 여전히 약 34%에 달한다.
이로 인해 공모가 135달러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수익은 사실상 소멸했고, 상장 직후 랠리 구간에서 고점에 진입했던 투자자들은 2조6000억달러를 웃돌던 시가총액 기준으로 더 큰 평가손을 떠안게 됐다.
Capital.com의 수석 시장 분석가 **다니엘라 하손(Daniela Hathorn)**은 이번 조정을 “차익 실현,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도하게 쌓였던 초강세 포지션의 청산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했다. 투자사 Fortuna Investments의 CEO 저스터스 파마(Justus Parmar) 역시 일부 초기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며 매도 물량이 불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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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스페이스X 밸류에이션 리스크
최근의 급락은 부채를 동원한 공격적 기술 투자와, 향후 연준 추가 금리 인상이 고평가 성장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를 조달했지만, 해당 투자가 언제부터 실질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나스닥 100지수 편입이라는 호재도 주가를 지지하지 못했다. 수정된 지수 규정에 따라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패스트 트랙’으로 편입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수급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스페이스X는 2025년 49억4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42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현재의 기업가치는 실적이 아닌 장기 성장 스토리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13번째 스타십(Starship) 시험 발사와, 8월 초로 예상되는 첫 공개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우주 발사 빈도 확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사업 수익화 속도, 방산·정부 수주 동향 등이 밸류에이션 정당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조정은 6월 12일 상장 직후 발생한 ‘초고속 랠리’의 되돌림 성격도 짙다. 상장 당시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었던 탓에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에서 225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단기간에 급등했다. 다가오는 초기 락업(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서, 직원과 초기 투자자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수급을 얼마나 흔들지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