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T 기업 **얀덱스(Yandex)**가 목요일 드론 공격으로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면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얀덱스 주가는 3% 넘게 밀렸다.
핵심 포인트:
- 얀덱스는 목요일,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를 이유로 리야잔주 사소보(Sasovo) 데이터센터 운영을 전면 중단.
- 회사는 금요일, 칼루가(Kaluga) 데이터센터도 드론 2차 공격으로 여러 모듈이 완전히 멈췄다고 Yellow.com에 밝혀.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 타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언급.
얀덱스 데이터센터 가동 중단 상황
얀덱스는 금요일 Yellow.com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사소보 거점에 이어 칼루가 데이터센터도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여러 데이터센터 모듈이 완전히 서비스 불능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피해 규모를 평가하는 동안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현장에 비상 구조대와 자사 기술 인력이 투입됐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첫 공격은 목요일 발생했다. 얀덱스는 사소보 소재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 일부 인프라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회사는 해당 사이트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핵심 소비자 서비스는 계속 작동했지만, 얀덱스 디스크(Yandex Disk)와 얀덱스 도큐먼츠(Yandex Documents) 등 일부 서비스에서는 장애가 발생했다.
얀덱스 클라우드는 목요일 오전 1시 31분경(현지시간)부터 한 가용 영역에서 전력 문제를 포착했다며, 고객들에게 워크로드를 다른 리전에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얀덱스 주가는 목요일 오전 **모스크바거래소(Moscow Exchange)**에서 3% 넘게 하락했고, 2차 공격 소식이 전해진 금요일에는 약 4% 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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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가 걸린 얀덱스 인프라 리스크
사소보 데이터센터는 얀덱스가 신경망 학습에 활용하는 세 대의 슈퍼컴퓨터 중 두 대, ‘리아푸노프(Lyapunov)’와 ‘체르본엔키스(Chervonenkis)’를 수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체르본엔키스는 2021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톱500(Top500)’에서 19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서방 제재 이후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얀덱스는 사소보 시설 내 장비를 복구할 수 있을지 아직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모스크바 남서쪽 칼루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얀덱스의 다섯 개 대형 거점 가운데 가장 최신 시설로, 설계상 최대 63메가와트 전력용량과 3,800대가 넘는 서버랙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최대 규모 허브’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NetBlocks)**는 사소보 피격 직후 얀덱스 네트워크에서 유의미한 장애가 발생했다며, 연결성이 평시 대비 약 7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러시아 데이터센터, 전쟁의 목표가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목요일 키이우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를 지속적으로 타격해 왔다며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 이전까지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 내 대형 데이터센터가 전면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우크라이나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공습을 본격화했으며, 9월 23일 이후 최소 8개 기업 소유 시설이 파괴되거나 중·대형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설은 반복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군의 정보·정찰 데이터를 처리하는 거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