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의 약 3분의 2는 세 회사,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가져간다. 서버를 돌리든, AI 모델을 학습시키든, 디파이(DeFi) 노드를 운영하든, 사실상 이들 중 한 곳에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Akash Network (AKT)는 이 독점 구조를 깨겠다는 시도다. 전 세계에 흩어진 유휴 컴퓨팅 자원을 허가 없이 참여 가능한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해, 누구나 공급자·수요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아카시 프로토콜을 통해 연간 환산 기준 1억 7,200만 달러가 넘는 연산 수요가 처리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인프라 비용이 웹3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금, 그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 마켓플레이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급자가 자원을 어떻게 올리고, 수요자가 어떤 방식으로 임차하며,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그리고 이 아키텍처가 겉보기보다 훨씬 모방하기 어려운 이유를 짚어본다.
핵심 요약(TL;DR)
- 아카시는 중개자 없이 누구나 서버의 남는 CPU·GPU·스토리지를 필요한 누구에게든 판매할 수 있는 탈중앙 클라우드 마켓이다.
- 가격은 역경매 방식으로 정해진다. 테넌트(수요자)가 지불 의사를 올리면, 공급자들이 입찰 경쟁을 벌이며 기존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크게 낮은 가격으로 수렴한다.
- AKT 토큰은 거버넌스와 스테이킹 보안, 결제를 동시에 담당해, 연산 수요와 토큰 경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 워크로드는 표준 컨테이너 환경에서 실행되므로, 대부분의 Docker 호환 소프트웨어를 별도 수정 없이 아카시에 올릴 수 있다.
- 현재 핵심 활용처는 AI 인퍼런스, 디파이 노드 호스팅, 프론트엔드 dApp 배포 등으로, SLA(서비스 수준 협약)보다 비용 효율이 중요한 영역이다.
탈중앙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제 의미
전통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은,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가 소유·운영·가격 책정하는 하드웨어의 일부를 임대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AWS의 EC2 인스턴스를 빌리는 식이다.
이때 인스턴스 가격, 가동률 보장(SLA), 허용되는 워크로드는 모두 AWS가 정한다. 관계는 철저히 ‘수탁(custodial)’ 구조로, 자원에 대한 실질 통제권은 공급자에게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접속을 끊을 수 있다.
탈중앙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 수탁 관계를 ‘프로토콜’로 대체한다. 한 회사에서 빌리는 대신, 합의된 규칙을 따르는 다수의 독립 공급자 네트워크로부터 빌리는 구조다. 이 규칙은 스마트컨트랙트와 블록체인 합의에 의해 강제된다. 단일 주체가 모든 하드웨어를 통제하지 못하며, 동시에 모든 공급자를 셧다운할 수 있는 중앙 권력도 없다.
가격은 기업의 가격표가 아니라, 공급자들 간 경쟁을 통해 ‘시장’에서 형성된다.
탈중앙 클라우드라고 해서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클라우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연산은 일반 서버에서 이뤄지고, 블록체인은 임대 계약의 조정·결제·집행을 담당하는 조정 계층 역할을 한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탈중앙 클라우드에 대한 회의론 상당수는 둘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다. EC2 인스턴스 자체를 온체인에서 돌리려 한다면 속도·비용 측면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카시는 Cosmos SDK 기반 블록체인으로 ‘오프체인 연산’을 조율할 뿐이다. 워크로드는 실제 서버에서 돌아가고, 임대 계약·결제·평판 시스템만 온체인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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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매 모델은 어떻게 가격을 정하나
대부분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위에서 아래로’ 가격이 정해진다. AWS가 가격표를 내고, 사용자는 그걸 수용하든 말든 해야 한다. 아카시는 이를 역전시켜 ‘역경매(reverse auction)’를 채택했다.
테넌트가 연산 자원이 필요하면, 네트워크에 배포 주문을 브로드캐스트한다. 여기에는 필요한 CPU 코어 수, RAM, 스토리지, GPU 종류, 선호 리전, 그리고 블록당 지불 가능한 최대 단가가 AKT 또는 USD Coin (USDC) 기준으로 담긴다. 이를 디플로이먼트 매니페스트(deployment manifest) 라 부르며, 모든 공급자가 열람할 수 있다.
공급자들은 여기에 입찰로 응답한다.
각 공급자는 해당 워크로드를 맡을 경우 청구할 단가를 제시하고, 테넌트는 짧은 경매 기간(수초 단위) 동안 들어온 입찰을 비교한 뒤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채택한다. 채택된 입찰은 온체인에 리스(lease) 로 기록되고, 여기에 가격과 자원 제공 의무가 고정된다.
공급자가 매 배포 건마다 공개 경쟁을 벌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은 ‘하드웨어 운영 원가 + 얇은 마진’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카시 측이 공개한 외부 분석에 따르면, CPU 기준 연산 비용은 AWS 온디맨드 대비 3~10배 저렴한 수준으로 형성돼 왔다. GPU는 격차가 더 크다. 게이밍 PC나 병합(PoS 전환) 이후 전환된 채굴 장비 등, 하이퍼스케일러 카탈로그에 없는 소비자·프로슈머급 유휴 GPU가 대거 공급되기 때문이다.
역경매 모델은 간과되기 쉬운 또 다른 효과를 낳는다. 바로 ‘실시간 가격 발견’이다. AWS의 가격은 내부 조정에 따른 블랙박스에 가깝다. 반면 아카시의 가격은 전 세계 컴퓨팅 하드웨어의 실시간 수급 상황이 온체인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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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는 어떻게 자원을 등록·제공하나
서버 한 대든, 코로케이션 랙이든, 남는 워크스테이션이든, 집에 둔 전용 머신이든, 누구든 이를 아카시 공급자로 전환할 수 있다.
기술적 장벽은 존재하지만 과도하진 않다. 공급자는 먼저 쿠버네티스(Kubernetes) 클러스터 위에 Akash Provider 소프트웨어를 설치·운영해야 한다. 이후 보유 하드웨어 스펙을 설정하고, 최소 입찰 단가를 정한 뒤 온체인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이 완료되면 공급자의 자원은 전 세계 테넌트에게 노출된다. 공급자 소프트웨어는 체인을 모니터링하며,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조건과 맞는 배포 주문이 올라올 때마다 자동으로 경쟁력 있는 입찰을 계산해, 경매 시간 안에 제출한다.
테넌트가 입찰을 수락해 리스가 성사되면, 공급자는 테넌트의 디플로이먼트 매니페스트를 가져온다. 여기에는 컨테이너 이미지와 설정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공급자는 이를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내에 배포해 워크로드를 가동한다. 그 시점부터 리스가 유지되는 동안, 공급자는 블록당 단위로 대금을 받는다.
결제는 온체인 에스크로를 통해 이뤄진다. 리스 생성 시 테넌트는 에스크로 계정에 자금을 예치한다. 이후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에스크로에서 공급자 주소로 소액 결제가 흘러간다. 에스크로 잔액이 0이 되면 리스는 자동 종료된다.
이 ‘블록 단위 마이크로 결제’ 구조 덕분에 공급자가 거액의 미수금을 쌓아둘 일도 없고, 테넌트 역시 예치한 금액 이상을 청구당할 위험이 없다.
아카시의 블록 단위 에스크로 결제 모델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테넌트-공급자 사이에 존재하던 신용 리스크를 제거한다. 어느 쪽도 상대를 신뢰할 필요 없이,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정산을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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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트 경제에서 AKT 토큰의 역할
AKT는 아카시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스테이킹, 결제, 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기능을 묶어 컴퓨트 공급·수요·네트워크 보안을 하나의 폐쇄 루프로 연결한다.
첫째, AKT는 스테이킹 토큰이다. 밸리데이터와 델리게이터는 Cosmos (ATOM) 기반 지분증명(PoS) 합의에 참여하기 위해 AKT를 스테이킹한다. 스테이킹 보상은 신규 발행분과 네트워크 수수료 일부로 지급된다. 결과적으로 체인 보안 수준은 그 체인이 보호하는 경제 규모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둘째, AKT는 결제 단위다. 테넌트의 토큰 익스포저 부담을 줄이기 위해 USDC 결제도 도입됐지만, 네트워크 수수료의 기본 단위는 여전히 AKT다. 리스를 통해 AKT를 획득한 공급자는 이를 보유·매도·재스테이킹할지 결정해야 하며, 이 선택이 컴퓨트 수요와 토큰 경제를 연결하는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
셋째, AKT는 거버넌스 토큰이다. 홀더들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파라미터 조정, 재무(Treasury) 집행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 투표한다. 실제로 스테이블 결제 레일 도입, GPU 테스트넷 확장 등 굵직한 변경 사항이 거버넌스를 통해 승인됐다.
아카시에서 컴퓨트 수요와 토큰 가치의 연결 고리는 일반적인 크립토 네트워크보다 훨씬 촘촘하다. 더 많은 테넌트가 워크로드를 배포할수록 더 많은 AKT가 에스크로를 거쳐 흐르고, 프로토콜 수수료도 늘어난다. 놀고 있는 자원은 수수료를 창출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AKT는 단순 투기 자산을 넘어, 컴퓨트 마켓플레이스의 미래 경제 활동에 대한 ‘청구권’ 성격을 일부 갖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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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I 인퍼런스 워크로드는 탈중앙 클라우드와 궁합이 좋은가
아카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계기는 AI 에이전트 인프라 비용이 웹3 개발자들에게 실질적 부담으로 다가오면서부터다. 대형 언어 모델(LLM)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을 생성하는 ‘인퍼런스’ 단계에서는 GPU 자원이 필수지만, 병원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처럼 초고가용성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수 분 주기로 마켓 데이터를 갱신하는 AI 에이전트라면, 탈중앙 공급자의 99.5% 가동률 보장으로도 충분하다.
이 ‘위험 프로필 미스매치’가 바로 탈중앙 클라우드가 경쟁력을 갖는 지점이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높은 SLA 등급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붙인다. 다운타임이 곧 매출 손실·법적 책임으로 직결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에겐 타당한 비용이다. 그러나 디파이 프로토콜의 분석 레이어나, 지갑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등에는 이 프리미엄이 거의 낭비에 가깝다.
아카시의 GPU 공급 측에는 하이퍼스케일러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처럼 RTX 4090이나 연구용 클러스터에서 퇴역한 A100, 그리고 랙 단위 총비용(Rack Economics)에서 우위를 가진 H100을 대량 매입해 창고에 쌓아둘 필요는 없다. 대신, 짧은 시간 동안만 고성능 추론을 돌려야 하는 테넌트, 즉 몇 시간짜리 집중 연산이면 충분하고 장기 약정은 원치 않는 수요를 겨냥해, Akash에서는 AWS 스팟 인스턴스처럼 복잡한 옵션을 헤매지 않고도 유사 스팟 구조의 가격으로 GPU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다.
2023~2024년에 도입된 Persistent Storage(지속형 스토리지) 업그레이드와 IP Leases(고정 IP 임대) 기능은, Akash가 처리할 수 있는 워크로드를 ‘무상태 컨테이너’에서 한 단계 확장시켰다. 이제 상태를 유지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고정 공인 IP가 필요한 서비스까지 온체인으로 배포가 가능해지면서, Akash 프로토콜이 겨냥할 수 있는 전체 시장 규모가 크게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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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의 신뢰·평판 모델
익명의 제공자에게 연산 자원을 임대받는 구조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신뢰성’이다. 입찰에서 승리한 제공자가 계약과 다른 성능을 내거나, 임대 기간 중간에 오프라인이 되면 테넌트의 워크로드는 그대로 중단된다. 이를 중재해 줄 중앙화된 고객센터도 없다.
Akash는 여기에 대해 복수의 안전장치를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첫 번째가 온체인 제공자 평판 시스템이다. 네트워크에 등록된 각 제공자의 역사적 업타임과 성공적으로 완료된 임대(Lease) 이력이 온체인에 기록되며, 테넌트는 가격·지역과 마찬가지로 평판 점수를 기준으로 입찰을 필터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에스크로 기반 결제 모델이다. 제공자는 임대가 실제로 활성화된 블록에 대해서만, 블록 단위로 보상을 받는다. 제공자가 다운되는 순간 수익도 즉시 멈춘다. 테넌트의 에스크로 잔고는, 실제로 제공되지 않은 업타임에 대해 빠져나가지 않는다. 테넌트는 임대를 즉시 종료하고, 몇 분 안에 다른 제공자로 재배포할 수 있다.
세 번째 장치는 감사인(Auditor) 보증이다. 서드파티 감사인이 제공자를 직접 점검해 하드웨어 스펙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온체인에 ‘보증(attestation)’ 형태로 올린다. 단순히 “GPU가 있다”고 주장하는 제공자가 아니라, 실제 검증된 GPU 자원이 필요한 테넌트는 이 감사인 검증을 통과한 제공자만 대상으로 입찰을 제한할 수 있다. Akash의 핵심 개발팀인 오버클락 랩스(Overclock Labs) 역시 감사인 역할을 수행하며 수십 개의 제공자를 인증해, 통제권을 중앙집중화하지 않으면서도 ‘신뢰 등급’을 나눈 구조를 만들었다.
물론 이 모든 장치가, 법적 구제까지 뒷받침되는 엔터프라이즈급 SLA(Service Level Agreement)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다. 다만 Akash가 실제로 겨냥하는 워크로드, 즉 비용에 민감하고 장애 허용도가 높은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범위에서는, 에스크로 인센티브와 평판 시스템의 조합만으로도 현재 네트워크 규모에서 충분한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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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Akash에 무엇을 올리는가
현재 누가 어떤 용도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지 살펴보면, 탈중앙 클라우드가 실제로 경쟁력을 갖는 영역과 아직 한계가 분명한 영역이 선명해진다.
디파이(DeFi) 노드 운영자가 현재 배포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밸리데이터, RPC 노드, 인덱서 같은 워크로드는 높은 업타임이 필요하지만, 개별 노드 하나가 내려가더라도 트래픽을 다른 노드로 우회시키면 되는 구조라 장애 허용도가 비교적 높다. 많은 밸리데이터가 박한 수수료 구조 속에서 운영되는 만큼 인프라 비용은 수익성에 직결된다. 이 영역에서 Akash는 전용 VPS나 메이저 클라우드 VM 대비 의미 있는 원가 절감을 제공한다.
AI 추론(inference) 배포자는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세그먼트다. Llama나 Mistral 같은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들은, OpenAI API보다 저렴하고 AWS 예약 인스턴스보다 유연한 GPU 용량을 원한다. Akash의 GPU 마켓플레이스는 이 수요를 정조준한다.
프런트엔드 및 정적 사이트 배포는 비중은 작지만 상징성이 큰 카테고리다. dApp 프런트엔드를 검열 저항적으로 호스팅해, 특정 CDN 사업자가 규제 압박을 이유로 사이트를 내리는 상황을 막고자 하는 팀들이 중앙화 호스팅의 대안으로 Akash를 채택한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및 규제 민감 워크로드는 거의 없다. KYC 데이터를 다루는 핀테크는, 법적으로 실사·감사를 완료할 수 없는 인프라 제공자에게 고객 데이터를 둘 수 없다. 의료, 금융, 공공 부문 워크로드 역시, 허가 없는(permissionless) 컴퓨트 인프라로의 이전 가능성은 단기간에 낮다. 이는 탈중앙 클라우드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이 기술이 어떤 사용 사례에는 적합하고 어떤 곳에는 구조적으로 맞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경계 조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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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탈중앙 클라우드는 더 이상 “AWS의 이론적 대안”이 아니다. 이미 실사용 워크로드를 처리하며, 실제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실거래 마켓플레이스로 작동하고 있다. Akash 네트워크 구조가 기능하는 이유는, 기존 하이퍼스케일러가 하나로 묶어 제공하던 세 가지 기능을 분리했기 때문이다.
조정·매칭은 온체인에서 처리하고, 결제는 블록 단위 에스크로로, 실제 연산은 지구 어디에나 있는 표준 하드웨어 위에서 수행하도록 분리했다. 이 ‘언번들링’은 단일 수직계열화 사업자가 제공하기 어려운 수준의 경쟁을 시장에 불러온다.
경제적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영역은 AI 추론, 디파이 인프라, 그리고 엔터프라이즈급 SLA보다 비용·검열 저항성을 더 중시하는 워크로드다. 웹3 전반에서 AI 에이전트가 늘어나며 트레이딩, 지갑 관리, 온체인 데이터 처리 등을 자동화할수록, 저렴하고 허가 없는 GPU 접근성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Akash는 이 수요를 흡수할 구조적 위치를 이미 선점하고 있다. 리버스 옥션(reverse auction) 모델이 공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해 주기 때문에, 기업의 가격 책정 회의와 요금표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기존 구조보다 훨씬 민감하게 시장 신호를 반영한다.
인프라 옵션을 검토하는 개발자에게 실질적인 기준은 명확하다. 워크로드가
- Docker 컨테이너로 구동 가능하고,
- 제공자 변경에 따른 약간의 ‘출렁임’을 수용할 수 있으며,
- 지금 지불하는 컴퓨트 비용을 3~10배까지 낮출 여지가 있다면,
Akash에 시험 배포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akash.network의 문서는 1시간 이내에 따라 할 수 있는 퀵스타트 가이드를 제공하며, 표준적인 스펙을 요구하는 한, 대부분의 설정에서 수 초 내에 여러 제공자로부터 입찰이 들어올 정도로 마켓 유동성도 확보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