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가격이 월요일 8만6천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레버리지 암호화폐 포지션 약 10억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이로 인해 10월 초 이후 토큰 가치의 약 30%를 지워버린 매도세가 연장됐다. 이번 하락은 수 주간 이어진 하락장 에 다시 동력을 부여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을 뒤흔들고 대형 기관 보유자들이 재무 건전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도록 만들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장 청산
비트코인은 월요일 뉴욕 장에서 최대 8% 떨어져 83,824달러까지 하락했고, Ether 는 10% 급락해 2,719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10월 초부터 압박을 받아왔는데, 당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26,251달러를 기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약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이 한꺼번에 증발했다.
이더는 지난 7주 동안 36% 하락했고, 더 작은 토큰들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상위 100개 디지털 자산의 하위 절반을 추적하는 MarketVector 지수는 올 들어 거의 70%나 떨어졌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의 Strategy Inc. 는 월요일, 향후 배당 및 이자 지급을 위한 14억달러 규모의 준비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약 560억달러에 달하는 회사의 암호화폐 보유분 일부를 매도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업 가치와 비트코인 보유량을 비교하는 평가 지표인 회사의 mNAV는 월요일 기준 약 1.11 수준으로, 향후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키웠다. Strategy 주가는 월요일에만 10% 넘게 급락했으며, 2024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66% 하락한 상태다. 회사는 또한 변동 금리 영구 우선주인 시리즈 A의 배당 수익률을 10.75%로 인상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 한 주 동안 7천만달러만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지난 한 달간 약 46억달러의 순유출 이후에 나온 수치다.
iShares Bitcoin Trust 에서는 5주 연속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2024년 1월 출시 이후 가장 긴 연속 순유출 기록을 세웠다. 한편 S&P Global Ratings 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 에 대한 평가를 최저 등급으로 강등하며, 비트코인 가치 하락이 이 토큰을 담보 부족 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왜 중요한가: 레버리지 우려
FalconX 의 APAC 파생상품 트레이딩 리드인 숀 맥널티(Sean McNulty) 는 “12월이 리스크 회피 분위기로 시작됐다”며 “가장 큰 걱정은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미미하고, 저가 매수 세력이 보이지 않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내내 구조적 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의 다음 핵심 지지선으로 8만달러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약세장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조정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전반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행(Bank of Japan) 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중 가장 명확한 신호를 보냈고, 시장은 한때의 불확실성을 지나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가 다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 Flowdesk 의 장외(OTC) 트레이더인 카림 단다시(Karim Dandashy) 는, 12월을 맞아 투자자들이 글로벌 통화정책의 향후 경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터널 끝의 빛”이 보이는 듯하지만, 향후 경제 지표가 위험 선호 랠리에 대한 기대를 실제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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