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은 2026년에 총 예치 자산(TVL)의 약 39%를 잃었다. 예치금은 1월 약 1,150억 달러에서 현재 7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핵심 요점:
- 2026년 디파이 TVL은 약 39% 감소해 1,1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 상위 체인 가운데 TVL이 증가한 곳은 트론과 Hyperliquid뿐이며, 이더리움은 최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 6월 말까지 해킹 121건과 약 9억 4,2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디파이 TVL, 700억 달러선으로 하락
리서치 플랫폼 CryptoRank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디파이 프로토콜 전반의 TVL은 한 달도 빠짐없이 감소했다. 유출은 끊임없고 광범위했다.
예치금은 1월 약 1,150억 달러 수준에서 6월 말 약 700억 달러로 줄어들며 39%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거의 450억 달러가 증발했고, 2022년 이후 가장 긴 하락 행진이 이어졌다.
원인은 명확하다.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시장이 정점을 찍은 뒤 조정장이 본격화했다. 비트코인 (BTC)은 12만 2,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전체 시가총액은 4조 2,100억 달러에서 2조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온체인 대출을 뒷받침하던 담보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H)은 여전히 389억 달러가 예치돼 섹터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다만 토큰 가격 하락과 함께 43%나 빠지며, 올해 주요 체인 가운데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한 그룹에 속했다. 솔라나와 아비트럼의 낙폭은 이보다 더 컸다. 반면 트론 (TRX)과 Hyperliquid (HYPE)은 예외적으로 각각 약 5%, 7% 성장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흐름과 온체인 무기한 선물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광범위한 시장 냉각 속에서도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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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해킹, 디파이 신뢰 잠식
보안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 업계는 6월 말까지 해킹 121건, 약 9억 4,2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사건 85건에 도난 규모만 약 7억 7,5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익스플로잇이 발생했다.
특히 4월에 발생한 두 건의 침해 사고가 피해를 키웠다.
공격자들은 KelpDAO에서 약 2억 9,300만 달러를 탈취한 뒤, 훔친 rsETH를 Aave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이로 인해 Aave는 회수하기 어려운 토큰에 대한 부실 채무를 떠안게 됐다.
Aave 예치금은 며칠 새 264억 달러에서 143억 달러로 급감하며 예치자들이 일제히 자금을 빼냈다.
이 패턴은 신뢰 붕괴를 시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약 3,0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자본이 보다 안전한 자산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자금 유출을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신뢰·심리 문제로 읽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피해는 지난 사이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온건해 보인다.
디파이 TVL은 2021년 말 약 1,77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7월까지 70% 넘게 급락해 약 51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올해의 더딘 하락세는, 디파이가 스테이블코인·실물연계자산(RWA)·더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소 등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킨 결과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