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회장 “AI 토큰 걱정, 12개월 안에 사라질 것”

오픈AI 회장 “AI 토큰 걱정, 12개월 안에 사라질 것”

오픈AI(OpenAI) 회장 **브렛 테일러(Bret Taylor)**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기업들은 AI 토큰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큰 관리와 비용 부담이 외부 벤더와 업종 특화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토큰이 아닌 ‘결과’에 돈을 내는 구조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핵심 포인트

  • 오픈AI 회장은 AI 토큰 비용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이 약 1년 안에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 벤더와 업종 특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고객 대신 토큰 관리와 비용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저가를 내세운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이 실제 운영 비용까지 낮추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큰 비용, 시장 성숙하면서 자연스럽게 희석될 것”

고객 서비스 스타트업 **시에라(Sierra)**의 창업자이기도 한 테일러는 월요일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토크노믹스(tokenomics)’ 논란을 “아직 성숙하지 않은 AI 시장의 과도기 현상”으로 규정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하는 텍스트의 최소 단위로, AI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토큰 수를 기준으로 사용량을 측정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올해 초부터 주요 빅테크 기업 재무 책임자(CFO)들은 치솟는 토큰 비용에 부담을 느끼며, AI 예산을 조정하고 투자 대비 효과(ROI)가 충분한지 따져 묻기 시작했다. 일부는 AI 프로젝트 확대를 잠정적으로 늦추거나 재검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토큰 비용 급등이 대형 테크 기업의 AI 지출을 옥죄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테일러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부담이 AI 전문 벤더와 도메인 특화 소프트웨어 업체로 이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Ramp)**가 최근 공개한 토큰 지출 관리 도구를 대표적 초기 사례로 지목했다. 법률 특화 AI 스타트업 **하비(Harvey)**처럼 이미 고객을 대신해 토큰 과금 구조를 숨기고 ‘패키지 가격’으로 결과만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테일러는 “시장은 토큰 단위 사용량이 아니라, 특정 업무에서 얻는 산출물과 성과에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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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터넷과 비슷… 토큰 회계 대신 성과 과금으로”

테일러는 지금의 상황을 “웹사이트 하나 개설하는 데도 많은 비용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던 인터넷 초창기”에 비유했다. 당시에는 인프라와 개발, 운영 비용이 모두 개별 기업의 몫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클라우드와 SaaS가 등장해 복잡한 요소를 추상화하고 단순한 사용료 체계로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창업가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시기”라며 “기업이 토큰 단위까지 일일이 회계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램프는 7월 16일 토큰 지출 대시보드를 출시하며, 자사 고객들의 토큰 지출이 2025년 6월 이후 20.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간에 기업들의 AI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재무 부서 입장에서는 “통제 필요성이 급증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Kimi K3로 다시 불붙은 ‘토큰 효율’ 논쟁

최근 중국 스타트업 **문샷(Moonshot)**이 공개한 Kimi K3는 실리콘밸리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오픈AI와 **앤스로픽(Anthropic)**의 대표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을 내세우면서도, 표면적인 가격은 더 낮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테일러는 Kimi K3가 실제 운영 환경에서 과연 더 저렴한지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토큰·연산 효율 측면에서는 여전히 최전선(프런티어) 연구소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일러는 “모든 토큰이 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델 품질에 따라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토큰 수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즉, 토큰당 가격이 싸 보이는 모델이라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두세 배 이상의 토큰을 소모한다면 실제 총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1년 안에 IT 부서가 마케팅 조직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직을 위해 서로 다른 AI 시스템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용 생성형 AI와 개발자 지원용 코파일럿 등 각 부서의 업무 특성에 맞춘 도구가 분화되면서, 토큰 관리는 각 솔루션 제공업체가 떠안는 구조로 정착될 것이라는 의미다.

테일러의 최근 행보와 발언 맥락

이번 발언은 최근 테일러가 공개 석상에 잇달아 등장하며 던지고 있는 메시지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7월 16일에도 같은 CNBC 채널에 출연해, 기업용 AI 예산과 **애플(Apple)**과의 소송 관련 쟁점을 논의하면서 “오픈AI의 IPO(기업공개) 계획에 특별한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일러는 또 “지식 베이스와 챗봇을 연동하는 작업은 이제 주말 프로젝트 수준으로 쉬워졌다”며, 앞으로의 진짜 난제는 안전장치(가드레일), 음성 인터페이스, 그리고 규제가 엄격한 산업군에서의 활용이라고 강조해 왔다. 단순 ‘연동’은 commoditization(범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리스크 관리와 산업별 규제 대응, 품질 보증 등에서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된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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