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재가열에 비트코인 ETF서 9억1,000만달러 이탈…8만달러 붕괴가 수요 직격

U.S. spot Bitcoin ETFs saw roughly $910 million exit over two weeks amid hot inflation data and a dip under $80,000 (Image: Shutterstock)
U.S. spot Bitcoin ETFs saw roughly $910 million exit over two weeks amid hot inflation data and a dip under $80,000 (Image: Shutterstock)

미국 현물 비트코인 (BTC)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2주 동안 약 9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와 비트코인 가격의 일시적 8만달러 붕괴가 맞물리며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킨 모습이다.

핵심 포인트

  •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직전주 6억8,110만달러 유출에 이어, 이번 주에도 2억2,860만달러 추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 연 3.7%의 인플레이션 결과가 발표된 날, 비트코인은 이번 주 최악의 일간 낙폭과 함께 8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 ETF들은 10월에만 약 6억1,500만달러 줄었지만, 1월 설정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여전히 약 570억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 가속

암호화폐 분석업체 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0월 16일까지 5거래일 동안 2억2,86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 전주 6억8,11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에 이은 연속 이탈이다.

특히 금요일, 이번 주 두 번째로 부진했던 거래일에는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Bitcoin Trust가 전체 8,240만달러 순유출 가운데 7,180만달러를 차지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ETF에서도 1,060만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갔다.

5거래일 중 3일은 환매(유출)가 자금 유입을 앞질렀다. 월요일 6,540만달러 유출 이후, 화요일에는 1억7,56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흐름은 하루 만에 뒤집혔다. 수요일에는 2억6,1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고, 목요일에는 510만달러의 소폭 유입에 그쳤다.

목요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달러 선이 무너지며 약 7만9,800달러까지 밀렸다. 파생상품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며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암호화폐 포지션 약 9억5,000만달러가 강제청산됐고, 이 가운데 약 90%가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집계했다.

같은 기간 현물 이더리움 (ETH) ETF 자금 이탈은 비트코인보다도 컸다. 약 3억2,0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상당 부분이 블랙록의 이더리움 트러스트에서 발생했다. 이더리움 ETF의 자금 이탈 행진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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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자 평균 매입단가 밑돈 비트코인

이번 조정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ETF 투자자들의 추정 평균 취득가 하단을 하향 이탈했다. **넥소(Nexo)**의 애널리스트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ETF 투자자의 평균 원가를 약 8만2,300달러로 추산한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 수준을 다소 낮은 8만1,500달러 선으로 보고 있다.

일요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8만1,2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두 추정치 모두를 밑돌고 있다. 평균적으로 ETF 매수자들이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로 인상한 바 있고, 이번 ‘뜨거운’ 물가 지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금리 상승은 미 국채 수익률을 사실상 무위험 자산에 근접한 5%대로 끌어올리며 비트코인에 강력한 대체 투자처를 제공하는 한편,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차입 비용도 높인다.

그럼에도 관련 ETF의 주간 거래대금은 7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포지션 규모는 줄이면서도 시장 참여 자체는 활발히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순자산은 약 1,043억달러 선으로 집계된다.

출렁이는 ETF 자금 흐름

비트코인 ETF는 10월 초만 해도 약 2억9,300만달러의 순유입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순유출 규모는 약 6억1,500만달러로 돌아섰다. 이는 8월 35억달러, 9월 26억달러 순유입과 비교하면 뚜렷한 방향 전환이다.

특히 10월 7일에는 4억8,490만달러가 하루 만에 빠져나가며 6월 이후 최악의 일간 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1월 2024년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가 여전히 약 570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정은 장기 자금 유입 흐름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구조적 변곡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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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r Shlain

Yellow에서 근무하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트레이딩 메커니즘, 에이전틱 인프라, 그리고 크립토 거래소 스택에 대한 시장 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DAO 플랫폼, 론치패드, 토크노믹스 디자인 등 웹3 분야에서 7년간 활동해 왔습니다. 내러티브 뒤에 숨은 숫자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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