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9월 1일 차세대 모델 ‘Claude Fable 5.1’을 공개했다. 코드·과학 분야에서 벤치마크 점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이미 보고된 모델 증류 기법을 차단하기 위한 API 제약을 함께 도입했다.
핵심 포인트
- Fable 5.1은 입력/출력 단가(백만 토큰당 10달러/50달러)는 유지하면서, 캐시 읽기 비용을 75% 낮춰 백만 토큰당 0.25달러로 인하했다.
- 과학, 코딩, 비즈니스 워크플로우 관련 각종 벤치마크에서 개선된 성능을 기록했다.
- 9월 1일 이후 개설되는 신규 API 계정에는 추론 내용 추출을 겨냥한 ‘컨텍스트 편집 제한’이 적용된다.
Claude Fable 5.1 출시
앤트로픽은 Claude Fable 5.1을, 클로드 미소스 5.1(Claude Mythos 5.1)과 함께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코딩과 지식 노동에 최적화된 자사 최고 성능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Fable 5.1은 일반 사용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출시됐지만, Mythos 5.1은 여전히 선별된 일부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관련 내용은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토큰당 기본 단가는 그대로지만 캐시 읽기 비용이 백만 토큰당 1달러에서 0.25달러로 대폭 인하되면서, 앤트로픽은 전형적인 workload 기준으로 약 25%, 에이전트 기반 활용이 많은 workload는 최대 45%까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성능 측면에서 Fable 5.1은 Terminal-Bench-Science 0.1에서 52.6%를 기록해, Fable 5의 24.7%에서 크게 도약했다. 코딩 벤치마크인 Terminal-Bench 4.0에서도 55.8%를 기록해 Opus 5(52.3%), **오픈AI(OpenAI)**의 GPT-5.6 Sol(37.3%)을 웃돌았다. 자동화 역량을 측정하는 AutomationBench 점수 역시 17.1%에서 31.4%로 끌어올렸다.
개발자 커뮤니티인 ClaudeDevs에 따르면, 새 모델은 글쓰기 톤이 보다 자연스러워졌고, 사용자의 추가 입력을 요구하기 전까지 더 길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 기사: 여름 내 매도 후 다시 매수 나선 세일러, 비트코인 4,603개 추가 매입
앤트로픽의 ‘카피캣’ 방어 장치
이번 출시에서 주목할 또 다른 변화는 API 계정의 컨텍스트 처리 방식이다. 9월 1일 이후 새로 개설되는 API 계정은 멀티턴 대화에서 Claude가 축적해 둔 추론 내용을 다루는 방식에 제한이 걸린다. 앤트로픽은 “Claude의 과거 맥락을 수동으로 편집하면서도, 그 안에 포함된 이전 추론 기록(transcript)을 그대로 유지하는” 기능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보다 성능이 높은 모델의 출력을 바탕으로 저렴한 경쟁 모델을 학습시키는 ‘모델 증류(distillation)’를 정면 겨냥한다. 증류는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학습 방식이지만, 고성능 상용 모델의 지적 자산을 사실상 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AI 기업들의 경계 대상이다.
기존 API 계정에는 당장은 변화가 없다. 다만 앤트로픽은 향후 신규 모델이 출시될 때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제약을 순차적으로 적용, 안티-증류 통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앤트로픽이 올 2월 공개한 조사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당시 앤트로픽은 딥시크(DeepSeek), 문샷 AI(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 등이 약 2만4천 개의 허위 계정을 동원해 총 1,600만 회가 넘는 Claude 호출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Moonshot AI가 차지한 호출량은 340만 회 이상이었다. 앤트로픽은 이들 캠페인이 에이전트형 추론, 코딩, 툴 사용, 데이터 분석, 컴퓨터 상호작용 등 Claude의 핵심 역량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라인업 확장과 수명 주기
Fable 5.1은 앤트로픽이 6월 선보인 Fable 라인업을 확장하는 모델로, 주요 토큰 단가는 동결하면서도 전작 대비 여러 벤치마크를 상향시켰다. 신뢰 가능한 지식 컷오프는 2026년 6월로 설정돼 있으며, 공식 서비스 종료(retirement) 시점은 최소 2027년 9월 1일 이후로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