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동안 비트코인 (BTC) 상장지수펀드(ETF), 스테이블코인, 기업 보유자 Strategy를 합친 기관 자금 흐름이 순유출 기준 기록적인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포인트:
- 기관 크립토 자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30일 동안 기록적인 80억 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 현물 비트코인 ETF는 사상 최장인 6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 연준의 정책 전환이나 또 다른 뚜렷한 촉매가 없으면 매수세가 계속 부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비트코인 유출, 80억 달러로 사상 최대
6월 22일 발표된 분석에서는, 스테이블코인·현물 ETF·Strategy에서 합산 80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여름을 앞두고 익스포저를 줄이면서다. 스테이블코인만 해도 추산 50억~60억 달러가 한 달 동안 빠져나가, 주요 매수 여력의 원천이 말랐다. 이 토큰들은 온램프 유동성 역할을 하며, 공급 규모는 오랫동안 향후 가격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신호로 여겨져 왔다.
현물 비트코인 펀드는 6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사상 최장 연속 유출을 기록 중이다. 6월 18일까지 7일 동안 약 2억2,700만 달러가 빠져나가 이번 하락 국면 중 가장 적은 주간 유출을 보였지만, 30일 기준 환매 규모는 6.35억 달러로 수백 개의 롤링 기간 가운데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 매도 물량 상당 부분은 최대 기업 비트코인 매수자인 Strategy가 흡수해 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3억3,55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 대금 대부분을 코인이 아닌 현금으로 전환하며, 비트코인은 520개만 추가 매수하는 데 그쳤다. 선호하던 우선주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과거 대규모 매수를 가능하게 했던 자금 조달 채널이 압박을 받은 탓이다.
관련 기사: Strategy의 비트코인 머신은 재무부 보유량 85만 BTC에 근접하며 계속 가동 중
틸렌, ‘저가 매수’ 경고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마르쿠스 틸렌은 이번 하락이, 자금 유입이 단지 멈췄을 뿐 완전히 역전되지는 않았던 2025년 말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격이 10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로 떨어졌을 때보다, 8만2,000달러에서 6만2,000달러로 미끄러진 구간이 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출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횡보장이 길어질 수 있어, ‘저가 매수’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전환이 없다면 단기적인 매수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다만 모든 신호가 하락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주간 유출 규모는 6월 초 17억2,000만 달러에서 최근 약 2억2,7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됐고, 장기 보유자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보유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반면 매파적인 연준과 강세를 보이는 달러는 기관 매수자를 관망하게 만들고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압력 속에서 비트코인은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5년 말 기준선으로 제시됐던 10만2,000달러와 8만2,000달러를 모두 하향 이탈해 6만 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 단계별 하락은 기관 수요의 약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