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지난주 이더리움(Ethereum) 9,926개를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582만2,000여 개로 늘렸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 공급량의 약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핵심 내용
- 비트마인은 현재 이더리움 5,815,164개(약 110억 달러 상당)와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 7,800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 톰 리 회장은 이번 매수를 ETH/BTC 비율 상승과 연계해, 토크나이제이션과 AI 에이전트 수요 확대의 초기 징후로 해석했다.
- 회사는 지난주 자사주 170만 주를 추가 매입해, 7월 1일 이후 누적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80만 주로 늘렸다.
비트마인, 이더리움 ‘저가 매수’ 행진 이어가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본사를 둔 비트마인은 월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매수를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보유 이더리움을 토큰당 1,893달러로 평가해, 이더리움만 약 110억 달러 규모로 산정했다. 암호화폐, 현금, 전략적 지분을 모두 합친 자산 가치는 114억 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회사가 1년 넘게 제시해온 “이더리움 공급의 5% 확보” 목표의 96%까지 근접했다는 평가다.
비트마인은 2025년 6월 30일 해당 전략을 시작한 이후 매주 이더리움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매집 행진이다. 바로 전주에는 7,391개를 추가 매수했으며, 이는 최근 몇 달간의 평균 주간 매입 규모보다는 다소 적은 수준이다.
비트마인의 대차대조표에는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Bitcoin) 210개, 비스트 인더스트리즈 지분 1억8,000만 달러, 에이트코 홀딩스 지분 7,3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들 자산을 바탕으로 비트마인은 **스트래티지(Strategy)**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 암호화폐 국고를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840,447개(약 580억 달러 상당)를 들고 있다. 비트마인은 올 6월 말 러셀 1000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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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ETH/BTC 비율에 ‘새 사이클’ 기대
리 회장은 ETH/BTC 비율이 0.02994까지 올라, 수년간 이어진 하락 추세를 상향 돌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여건 완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이번 흐름을 월가의 토크나이제이션과 공공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확산이 이끄는 새로운 사이클의 초입으로 규정했다. 이전 상승장은 ICO(초기코인공개), NFT, 스테이블코인 붐이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가 보유한 이더리움 가운데 약 507만 개, 즉 87%는 스테이킹 계약에 예치돼 있다. 경영진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사주 매입은 최대 4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집행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월요일 24시간 기준 약 1.6% 상승 마감했으며, 비트마인(BMNR) 주가는 2%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가격 하락 속 ‘역주행’ 매집
눈에 띄는 점은 비트마인의 대규모 매집이 강세장이 아닌, 약세장 국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약 60% 하락했다. 리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권고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4년 말로,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약 3,400달러 수준이었다. 현재 가격은 1,900달러 안팎으로, 그의 초기 매수 권고가 나온 수준을 상당폭 밑돈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2,260억 달러로, 여전히 비트코인의 일부에 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