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엔지니어 압둘라흐만 알포잔(35) 이 상당한 도주 위험이 있다고 판단돼 보석 없이 계속 구금된다.
핵심 포인트
- 법원, 전자발찌·가택연금 조건의 석방 요구를 기각
- 검찰 “사우디 왕실과 지속 연락, 사우디 군 인사가 가족 항공권 결제”
- 변호인 “시민권 인터뷰까지 잡혀 있었다”며 정부 주장 반박
보석 심사: “도주 위험 상당”
미국 연방 치안판사 알렉스 체(Alex Tse) 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요일 심리에서 “[도주] 불출석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시하며 구금을 명령했다. 알포잔은 교도소 수인복(주황색)을 입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심리 내내 입을 열지 않았다.
검찰은 알포잔이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다며, 도피할 수 있는 “수단과 지원”을 모두 갖췄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25~2026년 내내, 최근인 10월 5일까지도 와츠앱(WhatsApp)을 통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사우디 왕실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왕실 인사는 사우디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참여를 거듭 권유하며 5월에는 “사우디가 미국보다 당신을 더 필요로 한다(Saudi needs you more then the US!)”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알포잔은 짧게 “100.”이라고 답신했다.
그는 아내와 영아 아들과 함께 리야드로 떠나는 편도 항공편 출국 사흘 전이던 10월 9일 전격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의 체포 다음 날, 아내와 아이는 사우디 군 인사가 구매한 비즈니스석 항공권으로 미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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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의사 없었다”는 변호인 반론
알포잔 측 변호인 윌리엄 퍼닉(William Pernik) 은 법정에서 알포잔이 11월 6일자로 미국 시민권 취득(귀화) 인터뷰 일정까지 잡혀 있었다며 “떠날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또 리야드행 항공권은 오픈AI가 도청 장치(레코더)를 발견하기 전인 9월 13일에 이미 예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과 달리, 항공권 결제자는 알포잔의 매형으로, 자신의 돈으로 결제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도청 의심 시기 전후로 문제의 회의실에서 오픈AI 경영진과 미국 정부 관계자 간 회의가 열렸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더 중대한 추가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신청서에는 사우디 정부가 도청을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미국 법무부는 10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포잔이 2025년 7월 오픈AI에 합류한 뒤 같은 해 9월 말, 경영진 회의실 TV 뒤편에 몰래 녹음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공개했다. 이후 보안팀은 그가 건물에 두고 간 가방에서 두 번째 장치도 발견했다.
오픈AI는 그를 즉각 해고했으며, 적용된 ‘음성 통신 불법 도청(oral communications interception)’ 혐의는 최대 징역 5년형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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