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1,999달러짜리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사전 주문을 금요일 오픈한 지 약 30분 만에, 미국 판매분 전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모두 내년 1월 25일로 밀려났다.
핵심 요약
-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 듀오 모델이 예판 개시 약 30분 만에 배송 예정일이 ‘1월 25일’로 변경됨.
- 애플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매장 픽업 옵션을 비활성화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10월 23일 공식 출시일에 한정 물량만 보유.
- 애널리스트들은 수개월 전부터 힌지(경첩)와 조립 공정 난이도로 인해 초기 공급이 극도로 타이트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음.
30분 만에 ‘품절’된 아이폰 듀오
애플 온라인 스토어는 예정 시각보다 약간 늦은 미국 동부시간(ET) 오전 8시 7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초기 구매자들은 예판 시작 직후 주문 화면에서 배송 예정일이 10월 23일에서 곧바로 11월 중순대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오전 8시 21분쯤에는 색상·용량을 막론하고 모든 옵션이 배송 예정일을 12월 15~22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이후 배송 시점은 계속 뒤로 밀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전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8개 전 구성 모델이 일제히 ‘1월 25일 배송’으로 표시되며, 온라인 주문으로 연말 성수기 이전에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애플은 동시에 ‘스토어 픽업’ 옵션을 끄고, 소비자들에게 “10월 24일 다시 확인하라”고 공지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10월 23일 정식 출시일에 맞춰 70여 개 국가와 지역에 한정 물량이 풀리고, 10월 30일에는 추가로 28개 시장에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다수 매장에서 ‘워킹 인(현장 구매)’ 가능한 수량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바이(Best Buy)**는 예판 페이지에 여전히 10월 23일을 표시하고 있지만, AT&T나 버라이즌(Verizon) 회선을 신규 또는 기기변경으로 가입하는 고객에 한정되며 실제 배송일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 듀오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1,999달러, 2TB 모델은 3,199달러로, 아이폰 역사상 가장 높은 시작가다. 이는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700달러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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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폭발”인가, “공급 쇼크”인가…쿠오·거먼 잇단 경고
20년 넘게 애플을 취재해온 **마이클 사이먼(Michael Simon)**은 아이폰 X 이후 어떤 아이폰도 아이폰 듀오만큼의 기대를 모은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애플 역시 공식적으로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고한 데다,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Mark Gurman)**도 이달 초부터 “초기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애플은 예판 직전 며칠 사이 아이폰 듀오 주문량을 30% 추가 증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판 직후의 ‘완판’이 곧바로 폭발적인 수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애플 전문 필진 **윌리엄 갤러거(William Gallagher)**는 아이폰 듀오의 빠른 품절이 “애플이 통상 모델보다 적은 물량만 생산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 제품의 경우 수요 예측이 훨씬 어렵고, 출시 시점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난과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제조원가와 판매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12월,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Ming-Chi Kuo)**는 초기 수율 문제가 원활한 공급 체계 구축을 2027년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며, 최소 2026년 말까지는 폴더블 아이폰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는 GF 시큐리티스(GF Securities) 소속 애널리스트 **제프 푸(Jeff Pu)**가 힌지 부품 제약을 이유로 2026년 아이폰 듀오 출하 전망치를 700만 대에서 6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수요 부진이 아니라, 부품 공급과 조립 공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같은 달, 폭스콘(Foxconn) 공급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9월 17일 기준 최종 조립 수율이 6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