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3일(현지시간) 지메일, 독스, 슬랙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미니(Gemin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 에이전트는 구글의 제미니뿐 아니라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 위에서도 구동되며, 구글은 “고객의 약 80%가 이미 자사 AI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포인트
- 워크스페이스 앱 내부에서 복수 단계 업무를 처리하고, 슬랙·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도 호출 가능
- 작업마다 제미니와 클로드 중 적합한 모델을 자동 선택, 향후 추가 모델도 지원 예정
- 구글 클라우드는 가격 정책과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음
제미니 에이전트 기능
최고경영자(CEO) **토머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블로그 글을 통해, ‘Gemini at Work 2026’ 기조연설 내용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이 에이전트를 “질문에 답하고, 지식 업무를 처리하며, 이미지·미디어를 생성하고, 코드를 작성·실행하는 단일 에이전트”로 규정했다. 사용자는 세부 지침이 아니라 “목표(objectives)를 제시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워크스페이스 안에서는 지메일, 드라이브, 독스, 슬라이드, 시트, 챗, 캘린더에서 곧바로 에이전트를 부를 수 있다. 사내 인력은 슬랙,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365 제품군, 명령줄 인터페이스(CLI)에서도 같은 에이전트에 접근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클라우드 상에서 동작하며 기기 간에 단일 메모리를 유지하고, 장시간 걸리는 업무를 여러 개의 임시 ‘하위 에이전트’로 분할해 수시간~수일에 걸쳐 병렬 처리한다.
별도의 ‘동료(co-worker) 모드’에서는 에이전트가 자체 워크스페이스 계정, 이메일 주소, 캘린더를 부여받는다. 다만 에이전트가 열람할 수 있는 정보는 팀이 공유를 허용한 범위로 제한된다. 이 에이전트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서비스나우(ServiceNow),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등 외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현재는 비공개 프리뷰(private preview) 단계로, 선택된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워크스페이스 고객을 대상으로 점진적 확대 출시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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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안이 강조한 건 ‘통제’와 ‘비용’
쿠리안은 발표 전반을 ‘거버넌스(통제)’와 ‘비용 효율’에 맞췄다.
그는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프로그램이 성공하느냐, 중단되느냐는 두 가지 질문에 달려 있다”며 “회사가 이를 얼마나 잘 통제할 수 있는지, 그리고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썼다.
제미니 에이전트는 인스턴스마다 독립적인 ID를 부여받고, 모든 행동은 감사를 위한 로그로 남는다. 프로젝트별 예산 상한을 설정하면 한도가 소진되는 즉시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멈추도록 할 수 있다. 쿠리안은 “작업의 난이도·특성에 맞춰 모델을 매칭하면, 복잡한 업무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단순 업무 비용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핵심 정보는 여전히 공란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 에이전트에 대한 별도 가격 체계, 일반 공개(General Availability) 시점, 독립 벤치마크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또 “고객의 80%가 AI를 사용한다”는 수치는 기존 AI 제품군 전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번 제미니 에이전트의 실제 채택 수준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와 정면 승부
이번 발표는 같은 기업 고객을 겨냥한 경쟁사의 연쇄 출시 이후에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25일 코파일럿(Copilot)을 전면 개편하며, 상시 동작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오픈AI(OpenAI)**는 나흘 뒤 개발자 행사에서 상시 대기형 ‘Dots’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제미니 에이전트가 호출할 수 있는 앤스로픽 역시, 10월 6일 클로드를 워크스페이스의 독스, 시트, 슬라이드에 탑재했다.
엔터프라이즈 생산성 도구 시장에서 ‘상시 대기하는 AI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가 가격·출시 일정·성능 지표를 언제, 어떤 수준으로 제시할지가 향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