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가 4,883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유럽연합(EU) 문서에서 확인됐다. 최근 아이폰 라인업 가운데서는 상위권 용량이지만, 여전히 두 종의 프로 맥스 모델에는 못 미친다.
핵심 포인트
- EU 에너지 라벨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배터리는 총 4,883mAh로, 두 개 셀로 나뉘어 구성됐다.
- 최근 아이폰 가운데 더 큰 배터리를 단 모델은 아이폰 18 프로 맥스와 아이폰 17 프로 맥스 두 기종뿐이다.
- 아이폰 듀오는 1,000회 충전 사이클 등급으로, 삼성 ‘갤럭시 Z 폴드 8’보다 낮다.
아이폰 듀오 배터리 공개
애플은 자사 첫 폴더블폰에 대한 EU 에너지 라벨을 금요일에 공개했다. 같은 날 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 기기는 5.4인치 외부 화면과 7.6인치 내부 화면을 탑재한 ‘북 스타일’ 폴더블폰이다. 문서에 따르면 배터리는 2,962mAh와 1,921mAh짜리 두 셀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7월 유출 정보에서 제시된 2셀 레이아웃과 일치한다. 아이폰 듀오는 eSIM 전용으로 설계돼 있어, 이 수치는 모든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총 4,883mAh라는 숫자는 eSIM 전용인 아이폰 18 프로(4,288mAh)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5,567mAh) 사이 정도에 위치한다는 평가다. 최근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와 5,088mAh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 17 프로 맥스만이 더 큰 용량을 제공한다. 반면 아이폰 에어는 3,149mAh로 크게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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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vs. 갤럭시 Z 폴드 8
리뷰어들은 실제 배터리 체감은 어떤 화면을 주로 쓰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부 메인 화면을 계속 켜두면 소모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의 동영상 재생 시간을 외부 디스플레이 기준 최대 44시간, 내부 대화면 기준으로는 31시간까지로 제시했다. 초기 추정치는 4,700mAh 수준이었으나, 공식 용량이 공개되면서 예상보다 3.9% 높은 수치가 됐다.
안드로이드 중심 매체들은 이 수치를 삼성에 호재로 평가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 8’은 공칭 용량 4,660mAh로 더 작지만, 80% 용량까지 버티는 충전 사이클이 1,200회로, 아이폰 듀오의 1,000회보다 길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 듀오는 사이클당 ‘지구력’ 지표에서는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듀오는 사이클당 51시간 30분 사용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반면, 폴드 8은 49시간 10분 수준으로 집계된다.
더 넓은 폴더블폼팩터를 채택한 샤오미와 화웨이 기기는 각각 6,000mAh, 5,300mAh 배터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공급 부족 심화
배터리 사양이 알려진 시점은 애플이 아이폰 듀오 생산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와 맞물린다. 지난달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초기에 하루 수백 대 수준만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일반적인 아이폰 출시 속도에 크게 못 미친다.
공급 부족은 10월 16일 예약 판매 개시 직후 곧바로 드러났다. 1,999달러짜리 아이폰 듀오 전 색상·전 저장용량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불과 몇 분 만에 모두 내년 1월로 밀렸고, 출시일 직매입 물량도 금세 소진됐다. 정식 출시는 10월 23일로 예정돼 있으며, Counterpoint Research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 듀오를 약 600만 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