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주간 차트에서 강세 전환 신호를 보이는 동시에 소셜 심리가 10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며, 역사적으로 가파른 반등에 선행되었던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추세 소진 지점을 포착하는 TD 시퀀셜 지표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Ali Martinez에 따르면 XRP 주간 타임프레임에서 매수 신호를 점등했다.
이 셋업은 온체인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가 지난 두 달간 31% 하락 속에서 XRP 심리가 ‘공포 구간(fear zone)’에 진입했다고 보고한 시점과 맞물린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XRP는 24시간 동안 4.6% 하락한 2.0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암호화폐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암호화폐는 여전히 2025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42% 아래에 머물러 있다.
어떤 일이 있었나
TD 시퀀셜 지표는 한 방향으로 연속해서 움직이는 가격 봉을 카운트해 잠재적인 추세 반전 지점을 찾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락 흐름이 마무리된 뒤 녹색 ‘1’이 등장하면 매도 압력이 소진되고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산티먼트의 소셜 심리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10월 이후 가장 큰 공포·불확실성·의심”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적 코멘트가 긍정적 논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플랫폼은 11월 21일에도 유사한 공포 수준이 관찰됐고, 이후 3일 동안 22% 가격 급등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2주 전과 마찬가지로 기회가 다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산티먼트는 자사 분석에서 전했다.
지난 두 달 동안 XRP는 31%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 격차는 소셜 미디어 논의에서 나타나는 투자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산티먼트 데이터는 하락론적 발언이 지배적인 “공포 구간(Fear Zone)”과, 과도한 낙관론이 나타나는 “탐욕 구간(Greed Zone)”을 구분해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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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XRP 거래량은 41억9천만 달러에 달해, 트레이더와 기관 데스크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여줬다.
왜 중요한가
과거 패턴에 따르면 극단적 공포 시그널은 반등에 앞선 매집 구간을 가리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11월 21일 랠리는 XRP가 3일 만에 22% 급등하며,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반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고, 이후 탐욕이 커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다.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는 11월 중순 출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다섯 개 펀드의 총 순자산이 8억8천1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목요일 유입액은 1,280만 달러로 11월 21일 이후 가장 적었지만, 기관 매집 흐름은 여전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매수 신호 이후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 다음 주요 저항 구간을 2.50달러로 제시했다. Martinez는 XRP가 2.28달러를 상향 돌파해야 2.75달러를 향한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며, 강세 시나리오를 유지하려면 2.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D 시퀀셜 지표는 과거 패턴 연구에 기반해,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단기 반전을 포착할 확률이 65~75% 수준으로 제시되어 왔다. XRP의 최근 3.00달러에서 2.00달러 근처까지의 하락은 과거 일시적 추세 전환에 앞서 나타났던 셋업과 유사한 흐름이다.
다만 Arctic Digital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Justin d'Anethan은 XRP 가격이 여전히 2.00달러 근처의 “확신 부족(low-conviction)”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이 같은 가격대는 “법적 호재, 규제 명확성, 오랜 기간 축적된 국경 간 결제 가치가 부각되기 전 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 섞인 평가를 내놨다.
기술적 매수 신호와 극단적 공포 심리가 겹치는 조합은 시장 참여자들이 잠재적 반전을 주시하는 전형적인 환경이지만, 실제 결과는 광범위한 시장 상황과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선 위에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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