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의 국가 부채 이자 비용이 2025 회계연도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부채 상환 비용이 국방비와 메디케어 지출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Bitcoin 옹호자들과 전통적인 월가 분석가들은 미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을 급증하는 정부 부채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재정 압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기록적 수준의 부채 이자 비용
순이자 지출은 2020 회계연도 3,450억 달러에서 2025년 9,70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국방비를 약 1,000억 달러가량 상회했다. 공공 보유 부채에 대한 전체 이자 비용은 마침내 1조 달러 문턱을 넘어섰다.
미 의회예산국(CBO) 은 향후 10년간 누적 이자 지출이 13조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물가를 감안했을 때 지난 20년간 지출한 이자 비용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연방 재정 책임 위원회(Committee for a Responsible Federal Budget) 는 관세에 대한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일시적 세제 조항들이 상설화되는 대체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이자 비용이 2035년까지 2조 2,000억 달러에 달해 현재 수준 대비 127%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채 대비 GDP 비율은 100%에 도달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으로 치솟았다. CBO 전망에 따르면 2029년에는 1946년의 정점인 106%를 넘어설 것이며, 2035년에는 11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타워너(Chris Towner) 연방 재정 책임 위원회 분석가는 차입 비용 상승이 추가 차입을 부르는 이른바 ‘부채 스파이럴(debt spiral)’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우리가 전액을 상환하지 못할까 걱정하기 시작한다면,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우리가 이자를 내기 위해 더 많이 빌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 정부는 매년 약 2조 달러를 차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략 절반은 기존 부채의 이자 상환에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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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GENIUS 법안(GENIUS Act) 은 2025년 7월에 서명되어 발효되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량의 100%를 미 달러 또는 단기 미 국채로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을 구조적인 정부 부채 매입자로 전환시키는 조치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은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금융의 혁명”이라 부르며, “미 국채에 대한 수요 급증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4년 동안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현 행정부 임기 동안 새로 발행되는 국채를 모두 흡수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이 정도 물량은 중국의 현재 미 국채 보유액(7,840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해외 중앙은행들이 미 국채 익스포저를 줄이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그 대체 매수자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정 궤적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충하는 압력을 만들어낸다.
단기적으로는 국채 발행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고, 약 5%에 달하는 무위험 수익률이 주식과 디지털 자산에 역풍으로 작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재정 불안정성이 비트코인을 비(非)주권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더욱 부각시키는 한편,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이 부문을 정부 부채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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