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9월 8일 내부 모델이 약 1만 개의 에이전트를 동원해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두 명의 수학자로부터 공개적인 반박을 받고 있다.
핵심 포인트
- 비공개 오픈AI 시스템이 7대 밀레니엄 난제 가운데 하나에 대해 서술형 증명과 Lean 형식 증명을 제시했다고 주장.
- 전날 유사한 결과를 발표한 트리스탄 버크마스터와 레벤트 알뻬제가 오픈AI가 어떻게 동일한 접근법에 도달했는지 의문 제기.
- 테렌스 타오는 AI 연구소들이 수학적 통찰보다 홍보를 위해 유명 난제를 ‘채굴’하고 있다고 비판.
오픈AI의 나비에–스토크스 증명, 무엇이 나왔나
오픈AI는 한 유체가 초기에는 매끄럽고 정지 상태이더라도, 유한 시간 안에 특이점(singularity)을 형성할 수 있다는 내용을 주장하는 서술형 논문과 Lean 기반 형식 증명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 내부 시스템이 GPT-6 Astra보다 “현저히 더 강력하다”고 설명하며, 아직도 학습 중이고 성능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학계는 1934년 장 르레이(Jean Leray)가 일반화된 해의 존재를 보인 이후, 거의 90년 동안 이 문제에 매달려 왔다. 오픈AI는 8월 28일 해당 모델의 학습을 시작한 뒤, 9월 1일에는 두 개의 밀레니엄 난제가 이미 풀렸다는 소문을 계기로 나머지 모든 밀레니엄 문제에 이 모델을 투입했다. 경영진은 기자들에게, 이를 위해 투입한 연산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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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마스터 vs 부벡, 공로·신뢰 논쟁 격화
트리스탄 버크마스터 뉴욕대(NYU) 수학과 교수와, Anthropic 연구원인 레벤트 알뻬제는 개인 자격으로 약 1년에 걸쳐 관련 유체 방정식 연구를 진행해 왔다. 두 사람은 디에고 코르도바와 루이스 마르티네스–소로아의 선행 연구를 토대로, 강제가 있는 오일러 문제(forced Euler problem)에 대한 Lean 검증 증명을 완성했고, 오픈AI 발표 하루 전에 이를 공개했다.
이후 버크마스터는 자신이 작성해 두었던 비공개 Codex 초안이 오픈AI의 연구 방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당 내용이 학습에 사용됐는지 질문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픈AI 연구원 세바스티앙 부벡이 알뻬제가 Anthropic 소속이라는 이유로 공동 논문 저자에서 제외할 것을 압박했고, 이후 “공개 발언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벡은 이러한 주장을 “허위이자 선동적”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오픈AI 측은 자사 연구진과 에이전트가 두 사람의 논문을 공식 발표 이전에는 보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도, 비식별화된 이용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쓰였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문제에 걸린 상금 100만 달러는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7대 난제를 2000년에 제시한 **클레이 수학연구소(Clay Mathematics Institute)**는 여전히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미해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테렌스 타오 “AI 수학, 난제 ‘약탈’식 접근” 경고
현역 최고 수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테렌스 타오는, AI 기업들이 유명 난제를 새 시스템의 성능 과시용 ‘마케팅 포인트’로 취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난제를 단순히 “정답 추출”의 대상으로만 삼을 경우, 새로운 기법과 질문, 그리고 차세대 수학자를 길러내는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이를 “고고학 유적지를 약탈하는 행위”에 비유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스케일도 급격히 확대됐다. 초기에는 약 100개의 에이전트가 비교적 단순한 ‘무강제 오일러’ 문제를 대상으로 약 50시간 만에 해답을 냈다. 이어 나비에–스토크스 팀은 시스템 가동 88시간 만인 9월 5일 증명 작성을 마쳤고, 이를 Lean으로 형식 검증하는 데 추가로 17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