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완전 해부: 구조, 투자자가 실제로 보유하는 것과 숨은 리스크

How tokenized stocks work, what buyers legally own and where 24/7 risks sit. (Image: Shutterstock)
How tokenized stocks work, what buyers legally own and where 24/7 risks sit. (Image: Shutterstock)

10월 8일, Securitize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 판매를 시작했다.
이 토큰은 Apple, Nvidia, Tesla를 포함한 12개 미국 기업 주식으로 뒷받침된다.
불과 사흘 전에는 OK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Intercontinental Exchange(ICE)**의 합작사가
63개 종목에 대해 24시간 365일 온체인 거래를 허용해 달라는 계획을 SEC에 제출했다.

이번 기사는 토큰화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실제로 무엇을 보유하는지’,
거래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시가총액 30억 달러를 넘어선 이 시장에
어떤 리스크가 숨어 있는지를 짚어본다.

핵심 정리 (TL;DR)

  • 토큰화 주식은 실제 발행사 주주명부에 등재되는 ‘본주’부터, 역외 구조화 채권·파생계약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이 가운데 일부만이 의결권과 배당권을 수반한다.
  • 시큐리타이즈의 10월 8일 출시분은 투자자에게 ‘실물 주식에 대한 브로커리지 스타일 청구권’을 부여하는 구조인 반면,
    OKX–ICE 합작사는 63개 종목의 24시간 온체인 거래 계획을 SEC에 통보했다.
  • 24시간 거래는 주말 가격 괴리, 카운터파티 및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를 키우며,
    SEC의 신규 예외 규정은 이런 플랫폼의 성장 규모에 엄격한 상한을 둔다.

토큰화 주식이란 무엇이며, 왜 이번 주가 중요한가

토큰화 주식(tokenized stock)은 상장 주식의 가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블록체인 토큰이다.
암호화폐 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몇 초 안에 계정 간 이동이 가능하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전통 거래소 마감 이후에도 거래가 이어진다.

그러나 이 토큰이 ‘법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며,
바로 이 지점이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하다.
어떤 토큰은 그 자체가 법적 의미의 ‘주식’이지만,
또 다른 토큰은 실제 주식은 커스터디 기관이 보관하고
토큰은 그 가격을 추종하는 채권, 수익증권, 파생상품에 불과할 수 있다.

시큐리타이즈는 ‘Securitize Stocks’를 Solana(솔라나) 체인에 론칭했다.
거래 결제는 Circle이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로 이뤄진다.
초기 상장 종목은 애플, Microsoft, 엔비디아, Alphabet, 테슬라, Meta, Amazon, Netflix, Circle, SpaceX, Strategy, Palantir 등 12개다.
다만 The Block은 Circle과 Strategy는 “추가 상장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실제 첫날 어떤 티커가 거래되는지는 보도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거래는 시큐리타이즈가 보유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기반 플랫폼에서
미국 장전·장후 시간대(extended hours)에 우선 개시된다.
가격 형성은 솔라나 상의 독점 자동화마켓메이커(AMM)를 통해 이뤄지며,
유동성 공급은 Jump Trading이 맡는다.
시큐리타이즈는 점진적으로 24시간 거래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토큰은 아직 개장 전 단계인 NYSE의 디지털 시장과
OKX–ICE 합작 플랫폼에서도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OKX–ICE 측 공지에는 개장일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Newscord는 법정 30일 대기기간을 감안할 때
“빠르면 11월 초 개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OKXICE는 공시문서에 10월 4일자를 적시했다.
관련 보도는 10월 5일 전후로 확산됐다.
이 거래소는 2026년 6월 발표된 50:50 합작법인이며,
ICE가 25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된 OKX에 투자한 지 석 달 만의 결정이다.
상장 예정 63개 티커는 JPMorgan, Goldman Sachs, Walmart, Boeing, Coinbase, BitGo 등
62개 기업을 아우르며, 알파벳은 클래스 구조로 인해 두 차례 등장한다.

합작사 공동의장인 Andrew Cuomo 전 뉴욕주지사는
이번 신고를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24/7 월가로 나아가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OKX 창업자 Star Xu는 권리 구조를 강조하며
“시장 미래는 온체인에서의 ‘진짜 소유권’에 달려 있다.
완전한 주주권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두 건의 움직임을 합쳐 보면, 시장의 논의 초점은
‘상장 주식이 온체인에서 거래될 것이냐’는 존재론적 질문을 넘어
‘어떤 법적 형태로 구현될 것이냐’는 구조적 쟁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 제공사 RWA.xyz에 따르면,
유통 중인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시가총액은 10월 8일 기준 31억8,000만 달러로,
최근 30일간 8.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이체 규모는 112억4,000만 달러로 64.75% 감소해
거래가 여전히 ‘간헐적 쏠림’에 좌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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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Shutterstock

실물주식 vs 가격 추종 약정: 토큰 주식 구조 네 가지

미 SEC 기업금융국은 2026년 1월 28일
토큰화 증권 분류 체계를 내놓고,
발행사가 직접 개입한 토큰과 제3자가 독자 발행한 토큰을 구분했다.
핵심 메시지는 “형태와 장부 기록 방식이 바뀌어도,
증권은 여전히 증권”이라는 점이었다.

실제 시장에서는 대략 네 가지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 네이티브 주식(본주 토큰)
    발행사와 그 등록대행 기관이 토큰을 ‘주식 그 자체’로 취급하는 방식이다.
    Galaxy Digital은 2025년 9월 Superstate의 Opening Bell 플랫폼을 통해 이 모델을 채택했다.
    검증된 지갑 간 토큰 이동이 일어날 때마다 Superstate가 공식 주주명부를 업데이트한다.

  • 수탁기관 기반 권리(증권권리)
    규제된 브로커 또는 예탁기관이 실물 주식을 보유하고,
    토큰은 UCC(미 통일상법전) 제8조상 ‘증권권리(security entitlement)’를 나타낸다.
    일반 투자자가 브로커 계좌를 통해 주식을 보유할 때의 법적 청구권과 동일하다.
    Securitize Stocks와 Depository Trust Company(DTC) 파일럿이 이 구조를 채택했다.

  • 래퍼 노트·증권화 증서
    역외 특수목적법인(SPV)이 기초 주식을 매입한 뒤,
    해당 주가를 추종하는 구조화 채권·증권화 증서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Ondo Finance의 상품과 Backed Finance가 만든 xStocks 시리즈가 여기에 속한다.

  • 합성·파생상품 구조
    특정 주식과의 직접적인 법적 권리 없이
    가격만 복제하는 계약 또는 담보 풀을 활용하는 모델이다.
    과거 Terra(테라)의 LUNA 체인에서 운영되던
    Mirror Protocol의 mAssets가 대표적이다.

이런 레이블은 매우 중요하다.
겉으로 같은 티커를 쓰더라도, 그 아래 깔린 ‘법적 청구권’은
전혀 다른 형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큐리타이즈의 보도자료는
해당 토큰이 “Securitize Markets, LLC를 통한 증권권리(security entitlements)”이며,
보유자가 “전환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기초 발행사의 등록 주주가 아니다”라고 못 박고 있다.
또 기초 주식을 발행한 회사들은
“Securitize Stocks를 후원·승인한 적이 없다”고 명시한다.

이 문구는 시큐리타이즈가 첫 번째 ‘본주 토큰’이 아니라
두 번째 ‘증권권리 토큰’ 모델임을 분명히 한다.
투자자가 발행사 자체 주주명부로의 전환을 원한다면,
해당 회사가 시큐리타이즈의 발행사 후원 모델을 수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시큐리타이즈는 자사 상품을
‘전환형 권리 토큰(Convertible Entitlement Token, CET)’이라 부른다.

시큐리타이즈 회장 겸 CEO Carlos Domingo는
경쟁사들을 겨냥한 메시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토큰화 주식은 단지 주가를 추종하는 래퍼 가격표를 넘어,
역외 투자자에게만 제공되는 상품이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Ondo는 각 토큰화 주식을
“Ondo Global Markets (BVI) Limited가 발행한 구조화 채권”이라고 설명한다.
이 법인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파산격리(P-bankruptcy-remote) SPV다.
투자자는 담보 자산 가치에 상응하는 상환청구권을 가지며,
담보 자산에 대한 1순위 담보권을 보유한다.
다만 Ondo는 투자자에게
“주주 의결권, 주주 정보 접근권 등 주주 권리는 부여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xStocks 역시 법적 기반이 다를 뿐 유사한 구조다.
저지섬(Jersey) 소재 Backed Assets (JE) Limited가
기초 주식을 추종하는 추적증권(tracker certificates)을 발행하고,
2025년 12월 Kraken이 Backed Finance를 인수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지배권을 전면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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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에서의 배당·의결권·기업행위 처리

배당은 현금 흐름에 불과하기 때문에 온체인에서 복제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반면 의결권은 ‘누가 공식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
훨씬 복잡해진다.

Kraken은 자사 xStocks 설명 페이지에서
“xStocks는 소유권을 부여하지 않지만,
배당 발생 시 동일 토큰 잔고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고 밝힌다.
즉 보유자는 기업으로부터 배당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배당 가치만큼 추가 토큰을 수령하는 구조다.

Robinhood는 2025년 6월 30일
EU 사용자 대상 주식 토큰을 발표하며,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ETF를 대상으로
‘앱 내 배당 지급’과 주 5일 24시간(24/5) 거래를 약속했다.
로빈후드의 분기 보고서는 이 토큰을
MiFID 기준상 파생상품으로 설계했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고객이 토큰을 실제 증권으로 오인할 경우
규제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Ondo는 2026년 4월 Broadridge와 손잡고
토큰화 주식 250개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가
ProxyVote를 통해 ‘선호 의결 방향’을 제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Ledger Insights는
이 권리가 실제 주식이 아닌 ‘대출채권(note)’에 붙어 있으며,
Ondo가 이 의견을 따를 법적 의무는 없다고 지적했다.

시큐리타이즈는 자사 토큰이
배당과 (해당 보통주 클래스에 부여된 경우) 의결권을
온체인에서 그대로 반영하며,
기초 주식은 대여(lending)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OKX–ICE의 신고서 역시 토큰 보유자가
“발행사에 대한 동일한 경제적 이해관계, 배당·의결권,
청산 시 잔여재산 배분권을 갖는다”고 약속한다.

Galaxy의 ‘본주 토큰’ 모델은
별도의 권리 전가(pass-through) 장치가 필요 없다.
토큰 보유자가 곧바로 공식 주주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액면분할, 합병, 공개매수 등 기업행위 처리는
여전히 브로커, 등록대행사 등 전통 중개기관을 거치게 된다.
SEC의 새로운 예외 규정에 따르면,
제3자 토크나이저는 발행사와 투자자 양측에
비용을 전가하지 않고 의결안·위임장 등
관련 자료를 보유자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로펌 Davis Polk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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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수탁·이체·상환의 기본 메커니즘

기초 자산을 보유한 토큰이라면,
법적 래퍼가 무엇이든 기본적인 흐름은 유사하다.

  • 발행(Issuance)
    고객 또는 승인된 참여자(authorized participant)가 달러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하면,
    발행사 또는 그 브로커가 기초 주식을 매수한다. 지분을 매입하면 그에 상응하는 토큰이 발행(민트)된다. 이후 흐름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보관(Custody). 기초 주식은 브로커-딜러, 은행, 예탁기관 가운데 한 곳에, 통상 별도 분리계좌 형태로 보관되고, 대응되는 토큰은 투자자의 지갑에 담긴다.

  • 이전(Transfer). 토큰은 온체인에서 이동하지만, 상당수 상품은 허용지갑(allow-list) 지정이나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토큰을 보유할 수 있는 지갑을 제한한다.

  • 상환(Redemption). 투자자가 토큰을 반환하면 토큰은 소각되고, 투자자는 현금이나(상품에 따라서는) 실제 주식을 돌려받는다.

OKXICE는 이 구조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제3의 ‘토크나이저(Tokeniser)’가 SEC 등록·FINRA 회원 브로커-딜러를 통해 “NMS 주식을 1:1로 보유”하며, “각 토큰은 1주에 대한 증권수취권(security entitlement)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참가자는 토크나이저와 직접 상·환을 진행하며, 결제수단으로 달러나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다. OKXICE는 독립 회계법인이 발행한 준비금(attestation) 보고서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기초자산 보유를 점검한다. 토큰을 거래하려면, 지갑이 양도 불가능한 ‘소울바운드(Soulbound)’ 토큰을 보유해야 하며, 이는 OKXICE가 KYC, 자금세탁방지(AML), 제재(sanctions) 심사를 통과한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일종의 신원 토큰이다.

미국 중앙예탁결제기관인 DTCC는 자회사 DTC의 토큰화 서비스로 발행된 자산을 2026년 7월부터 제한된 범위에서 실제 거래에 투입하고, 같은 해 10월 전면 가동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뒷받침하는 SEC 직원 ‘노액션 레터’는 2025년 12월 11일 발급됐으며, DTC 참가사들이 3년 동안 승인된 블록체인 상에 특정 우량 증권의 수취권을 기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시범사업에서는 기초증권의 법적 등록 소유구조는 그대로 유지되며, DTC는 토큰화된 수취권에 담보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토큰을 기존 인프라 안에 집어넣어 운영할 뿐, 별도의 병렬 시장을 새로 짓지는 않는 설계다.

셀프 커스터디(자가 보관)는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한다. OKXICE 공지는 투자자가 자기 지갑에 보관하는 토큰이 SIPC 보호 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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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쉬는 동안 토큰화 주식은 어떻게 거래되나

토큰화 주식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는 종종 ‘시간’에서 시작된다. 미국 증시는 주말에 문을 닫지만, 블록체인은 24시간 365일 멈추지 않는다.

이 시간차는 가격 형성 문제를 낳는다. 기초 주식이 거래되지 않는 동안에는 토큰 가격을 고정해 줄 공식 기준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주말 호가(quote)는 그 시간에도 거래를 이어가는 시장 참여자가 사실상 결정하게 된다.

오라클 서비스 업체 **레드스톤(RedStone)**의 공동창업자인 **마르친 카지미에차크(Marcin Kaźmierczak)**는 2025년 11월, 대부분의 오라클이 금요일 장 마감 이후부터 월요일 재개장 전까지 주식 가격 피드를 동결한다고 경고했다.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받는 대출 프로토콜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묵은 가격’에 기반해 운영될 수 있고, 이 틈을 이용한 차익거래나 과소담보 대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각 사업자는 시간 문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고 있다.

  •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는 미국 주식 연장거래 시간대부터 시작해, 솔라나(Solana) 상의 자체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를 통해 점포를 열고,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이 가격을 호가한다.
  • 크라켄(Kraken)은 주문서(order book) 기반 xStocks를 주 5일 24시간(24/5) 제공하고, 투자자가 토큰을 개인 지갑으로 출금할 경우 온체인에서 24/7 거래가 가능하다.
  • OKXICE는 X 레이어(X Layer) 상의 유니스왑(Uniswap) v4 풀에서 24/7 거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가격은 오라클 없이 상수곱(Constant Product) AMM 공식을 통해 형성된다.
  • 로빈후드(Robinhood)는 자사 아비트럼 (ARB) 기반 네트워크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에서, 자격요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주식 토큰의 24시간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OKXICE는 각 주식 토큰을 USDC, 글로벌 달러(Global Dollar) (USDG), 테더(Tether) (USDT)와 페어로 묶고, 중앙 청산기관 없이 온체인에서 원자적(atomic) 결제로 마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SEC의 예외조치는 브레이크 역할도 한다. 이 예외를 활용하는 모든 거래소는 기초 주식이 상장된 1차 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될 경우, 해당 토큰 거래 역시 동시에 멈춰야 한다.

연속 거래는 아시아 투자자나 주말 뉴스에 즉각 반응하려는 투자자에게는 분명한 장점이다. 동시에, 주말에는 유동성이 얇아 뉴욕 재개장 시 가격이 급격히 재조정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항상 열려 있는 시장’이 반드시 ‘항상 효율적인 시장’은 아니라는 역설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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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솔라나, 혹은 기존 인프라

RWA.xyz의 네트워크별 현황표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물자산 토큰화 가치 측면에서 약 169억6,000만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솔라나는 45억2,000만 달러 규모지만, 홀더 수는 87만1,296개로 이더리움(28만6,900개)의 약 세 배에 달한다. bStocks를 호스팅하는 BNB 체인 (BNB)은 보유 지갑 200만 개 이상으로, 홀더 수 기준 선두다.

이런 홀더 분포가 토큰화 주식 발행사들이 솔라나를 선호하는 배경이다. 저렴한 수수료는 소액·소매 거래에 유리하고, 솔라나 컴퍼스(Solana Compass) 데이터에 따르면 xStocks 애플 토큰 보유 지갑 수는 2026년 7월 11일 약 1만5,400개에서 10월 8일 약 4만3,000개로 급증했다.

이더리움의 강점은 깊은 유동성과 이미 구축된 대출·파생 프로토콜 생태계다. 슈퍼스테이트(Superstate)는 ‘오프닝 벨(Opening Bell)’ 펀드 지분을 이더리움과 솔라나 양쪽에 동시 발행하고 있고, 시큐리타이즈는 2026년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자사 SECZ 지분을 솔라나와 아발란체(Avalanche) (AVAX)에 올렸다.

전통 거래소는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나스닥(Nasdaq)**은 2026년 3월 18일, 러셀 1000 구성 종목과 주요 지수 ETF의 토큰화 버전을 기존 보통주와 동일한 주문서 상에서 거래하는 방안을 SEC로부터 승인받았다. 결제주기(T+1)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 모델에서 토큰은 새로운 시장을 여는 ‘상품’이라기보다는, 브로커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백오피스 기술 옵션’에 가깝다. 반면 NYSE는 2026년 1월 19일 발표한 디지털 플랫폼 계획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사 필러(Pillar) 매칭 엔진을 블록체인 결제, 스테이블코인 자금 조달, 24/7 운영과 결합하는 구상을 내놓은 상태다. 물론 규제 승인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결국 선택지는 분명하다. 퍼블릭 체인은 개방성과 프로그래머빌리티를 제공하는 반면, 기존 레일은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시장감시, 결제 안전성,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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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상대방·사이버·시세조종 리스크

토큰화 주식은 기초 주식 고유의 시장 리스크에 더해 추가적인 위험을 얹는다. 어떤 리스크가 적용되는지는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 거래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 risk). 래퍼(wrapper) 구조의 토큰 보유자는 발행차(vehicle)에 대한 채권자 지위에 서게 되며,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회수 가능성은 담보관리인(security agent)과 법원의 판단에 좌우된다. 오늘의 상품 구조는 아직 실제 파산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
  • 유동성 리스크(Liquidity risk). 마켓메이커가 물러선 밤시간대나 주말에는, 토큰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괴리 프리미엄·디스카운트로 거래될 가능성이 커진다.
  • 스마트컨트랙트·사이버 리스크. 코드 오류, 키 도난, 오라클 장애 등은 포지션 동결 또는 자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고, 온체인 실수는 되돌리기 어렵다.
  • 시세조종 리스크. 유동성이 얇은 풀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가격을 흔들 수 있고, 왜곡된 시세가 해당 토큰을 담보로 인정하는 디파이 프로토콜로 전이될 수 있다.

**바이낸스(Binance)**는 독일 발행사 CM-Equity AG와 함께 도입한 주식 토큰 서비스를 출시 3개월 만인 2021년 7월 16일 중단했다. 기존 보유자는 10월 14일까지 자진 매도할 수 있었고, 남은 포지션은 10월 15일 일괄 청산됐다.

파산한 FTX 역시 유사한 CM-Equity 발행 토큰을 2022년 11월 붕괴 시점까지 제공했다. 2020년 12월 테라(Terra)에서 출범한 미러 프로토콜(Mirror Protocol)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합성 주식 토큰을 발행했지만, 2022년 5월 테라 생태계 붕괴 이후 사실상 작동을 멈췄다. 신세틱스(Synthetix) (SNX)는 그보다 앞선 2021년 9월 거버넌스 투표로 자체 합성 주식 상품을 정리했다.

**오픈AI(OpenAI)**는 2025년 7월 2일, 로빈후드의 비상장사 토큰이 “오픈AI의 지분이 아니다”라며, “오픈AI 지분의 어떠한 양도도 당사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로빈후드는 해당 토큰이 특수목적법인(SPV)에 대한 자사 지분을 통해 오픈AI에 간접적으로 노출을 제공하는 구조라고 응수했다.

이 사건은 토큰이 해당 기업의 동의 없이도 유명 브랜드명을 내세울 수 있음을 드러냈다. SEC의 새 예외조치는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거래소가 제3자가 발행한 주식 토큰을 상장하기 전 발행사에게 30일간의 이의 제기 기간을 부여하는 장치를 포함했다. OKXICE 공지에는 이미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가 자사 주식 토큰 상장에 공식 이의를 제기해, 해당 종목이 플랫폼에서 제외된 사실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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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와 각국 규제당국의 토큰화 증권 관점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2025년 7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블록체인은 “기초자산의 본질을 마법처럼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토큰화된 증권은 여전히 증권”이라고 못 박았다. 또 기초 주식에 대한 법적·실질적 소유권을 수반하지 않는 토큰은 증권기반 스왑(security-based swap)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EC는 2026년 9월 17일, 허가형(Tokenized Securities Venue) 플랫폼이 토큰화된 NMS 주식을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를 통해 거래하면서도 정식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혁신 예외조치(Innovation Exemption)’를 발표했다.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이를 “미국 자본시장을 디지털 시대로 이끄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범위는 상당히 협소하다. 데이비스 폴크(Davis Polk)는 이 예외가 발행사 자체가 토큰화한 주식, 혹은 기초 주식과 “동일한 권리·혜택”을 부여하는 제3자 토큰에만 적용되고, 합성(synthetic) 토큰은 “명시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분석한다.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각 플랫폼은 상장 심볼 75개, 각 종목 평균 일일 거래량의 0.25%라는 상한을 지켜야 하며, 이번 명령의 효력은 2031년 9월 17일 만료된다.

이 명령은 시장구조 개편 법안인 CLARITY Act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당분간 SEC는 법률 제·개정이 아닌 예외조치와 직원 레터를 통해 토큰화 증권 시장의 윤곽을 그려나가게 됐다.

유럽에서는, 토큰이 자본시장 규제상 증권 요건을 충족할 경우…MiFID II는 전통적 금융상품을, MiCA는 그 범위 밖의 암호자산을 규율하는 만큼, 로빈후드는 자사 공시에서 주식 토큰이 어떤 규제 체계에 속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핵심 EU 감독당국인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이 출시 직후 자사 주식 토큰 구조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s) 은 2025년 8월 미 SEC 산하 크립토 태스크포스, IOSCO, ESMA에 서한을 보내, 미국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서드파티 토큰이 거래소 유동성을 잠식하는 한편, 보유자에게 의결권·배당권을 제공하지 않는 위험을 경고했다. 연맹은 “이른바 토크나이즈드 미국 주식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준비 중인 브로커와 암호자산 거래 플랫폼이 난립하는 상황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SMA 집행이사인 나타샤 카자나브(Natasha Cazenave) 도 같은 해 몇 주 뒤 두브로브니크 기조연설에서 “투자자 오인 가능성이 특히 높은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상품은 “24시간 거래와 소수점 단위 투자라는 장점은 제공하지만, 통상 주주권은 수반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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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토큰화 주식을 내놓고 있으며,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

규모 기준으로는 여전히 ‘래퍼(wrapper)’ 상품이 시장을 주도한다. RWA.xyz가 10월 8일 기준으로 집계한 리그 테이블에 따르면, 운용 규모는 온도가 9억2,350만 달러로 1위, 이어 bStocks 8억9,500만 달러, xStocks 5억9,150만 달러, 시큐리타이즈 3억6,650만 달러, 로빈후드 1억3,700만 달러 순이다. 이 가운데 시큐리타이즈의 상당 부분은 자사 SECZ 주식 온체인 물량으로, 약 2억9,5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역외 래퍼 진영에는 Ondo Global Markets, xStocks, 그리고 로빈후드의 EU 토큰이 포함된다. xStocks는 2025년 6월 크라켄(Kraken), 바이비트(Bybit), 솔라나 기반 앱에 상장됐으며, 이들 상품 모두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주주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반면 역내 권리구조 모델에는 시큐리타이즈 스톡스(Securitize Stocks)와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온도의 신규 상품이 포함된다. 이 구조는 SEC 등록 이전기관인 오아시스 프로 TA(Oasis Pro TA) 명의로 보관 중인 실물 주식을 토큰화하는 방식이다. 디나리(Dinari) 도 유사한 dShares 구조를 약 2년 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Ledger Insights는 전한다.

실질적인 ‘원주(native shares)’ 발행은 여전히 드물다. 갤럭시와 포워드 인더스트리즈(Forward Industries) 는 슈퍼스테이트(Superstate)를 통해 실제 보통주를 온체인 발행하고 있으며, RWA.xyz는 토큰화된 FWDI 주식 가치를 약 3,630만 달러로 평가한다.

인프라 진영은 나스닥, DTCC, 뉴욕증권거래소(NYSE), OKXICE 등으로, 자체 토큰보다는 거래·결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NYSE는 시큐리타이즈를 첫 디지털 이전기관으로 지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ICE는 BNY 및 Citi 와 함께 토큰화 예금 상품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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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는 주식 거래를 ‘개선’할까, 단지 ‘배선만 갈아끼울까’

2026년 10월 현재, 토큰화가 바꿔 놓은 것은 ‘주식이 무엇인가’보다는 ‘누가, 언제 미국 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가’에 가깝다.

효익 자체는 분명하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거래와 대금 결제 사이의 공백을 없애고, 소수점 단위 토큰은 최소 투자금 문턱을 낮춘다. GLXY 같은 원주 구조에서는 토큰이 움직이는 대로 주주명부가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약 30억 달러 규모의 전체 시장 중 대부분은 여전히 역외 발행 어음·증권화 증서 구조에 기반해 있으며, SEC의 예외 규정 아래 거래량도 제한적인 상태다. 로빈후드의 크립토 사업을 총괄하는 요한 케브라(Johann Kerbrat) 는 더 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당사 주식 토큰 거래량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고, 규제가 허용하는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칙은 단순하지만, 실제 적용은 쉽지 않다.
핵심 점검사항은 세 가지다.

  1. 누가 이 토큰을 발행했는가
  2. 이 토큰이 법적으로 어떤 권리를 대표하는가
  3. 토큰 보유자가 실제 주주명부에 등재되는 구조인가

이 세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그 토큰이 어떤 티커를 달고 있든 실질은 ‘가격 베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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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y Bondarev

알렉세이 본다레프는 Yellow.com의 콘텐츠 총괄입니다. 그는 분석 리포트, 업계 맥락, 그리고 AI 시대와 보안 기술부터 핀테크 혁신에 이르기까지 암호화폐를 형성하는 더 큰 흐름에 초점을 맞춘 심층 리서치 및 학습 콘텐츠를 전문으로 합니다. 그는 모든 디지털이 조만간 모든 아날로그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믿으며,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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