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에 대한 수요가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 8만 달러 이하에서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조정 및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비트코인 표면 수요, 4개월 만의 최저치 기록
최근 며칠간 수요 지표는 급격히 약화했다. Capriole Investments가 추적하는 표면 수요(apparent demand) 지표는 -3,138 BTC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가장 약한 수치로, 비트코인이 8만 달러 바로 위 저항에 막혀 상승이 정체된 시점에 나타났다.
CryptoQuant는 최신 위클리 리포트에서 전체 수요가 순(純) 축소 구간으로 돌아섰다며, 현물 수요 둔화 속도가 이전 몇 주보다 더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현물 ETF들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SoSoValue에 따르면, 5월 1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관련 상품에서 약 9억7,970만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그 전주에도 약 10억 달러가 빠져나가 봄 랠리를 지탱하던 6주 연속 순유입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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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드, 약세장 리스크 경고
Glassnode는 보고서에서 ETF 보유량의 30일 변화율이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구간 상단에 가까워질수록 현물 매수 강도가 점점 덜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저점에서 82,800달러까지 약 38% 반등하며, 현재 약 7만8,300달러에 위치한 ‘진정한 시장 평균가(true market mean)’를 상향 돌파했다. 이 모델은 활발히 거래되는 공급분의 평균 매입 단가를 추적한다.
글래스노드 애널리스트들은 이 레벨을 되찾는 것이 구조적 전환을 위한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본격적인 강세장(레짐 체인지)이 확인되기 전, 평균가 부근에서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옆걸음 조정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깊은 조정이 이어질 경우, 최근 반등은 진행 중인 약세장 속 ‘국지적 고점’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
코인데스크가 전하는 매수 피로 신호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CryptoQuant의 Bull Score Index가 40에서 20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해당 기관이 ‘극단적 약세’로 분류하는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봄 랠리를 지탱한 세 기둥, 레버리지 선물 매수, 현물 누적, 미국 ETF 자금 유입이 동시에 약화됐다.
다른 분석가들 역시 모멘텀 둔화, 개인 투자자 참여 약화, 공격적인 선물 매도 등을 지적하며, 7만8,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재시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은 2025년 11월, 12만6,200달러 사상 최고가에서 미끄러지며 6만 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뒤, 2월 저점을 형성하고 넓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이후 4월까지 약 38% 반등에 성공했지만, 5월 내내 8만2,400달러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상승이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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