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문샷AI, 앤스로픽 ‘페이블’ 증류해 키미 K3 만들었다"

미 백악관 "문샷AI, 앤스로픽 ‘페이블’ 증류해 키미 K3 만들었다"

미국 백악관의 과학기술 수석보좌관인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가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앤스로픽(Anthropic)**의 Fable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해 2조8천억 파라미터 규모의 Kimi K3를 만들었다고 공개 비판했다.

핵심 내용

  • 백악관은 문샷AI가 미국 최첨단 모델의 성능을 빼내기 위한 비밀 증류 플랫폼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 이 회사가 제한 대상인 엔비디아 GB300 서버를 태국에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 미 재무부는 중국 AI 기업들을 겨냥한 제재와 엔티티 리스트(수출제한 명단) 등 강경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시사했다.

크라치오스, 문샷AI ‘비밀 증류’ 의혹 구체 제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을 이끄는 크라치오스는 수요일 X(옛 트위터)에 올린 에서, 문샷AI가 미국산 대형 언어모델을 상대로 대규모 증류를 수행하기 위해 사내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접속 방식과 경로를 수시로 바꿔 모니터링과 차단을 피하도록 설계됐다.

크라치오스는 또 문샷AI가 **엔비디아(Nvidia)**의 GB300 칩이 장착된 서버를 확보하고, 태국에 위치한 GB300 하드웨어까지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은 2022년, 중국 군사 활용 우려를 이유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 수출을 제한했고, 이후 각국 정부는 우회 수출·밀반입 경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증류’는 더 강력한 모델의 응답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을 훈련시키는 기법이다. 크라치오스는 이를 두고 공개적으로 이뤄질 경우에는 혁신에 필수적이지만, 은밀히 진행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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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vs 리우, 제재 카드 놓고 엇갈린 시각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화요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연구 성과를 훔쳐 만든 해외 AI 모델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산 대형 언어모델 내부에서 미국 모델의 워터마크가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는 이튿날 발언을 이어가며, 대규모 산업형 증류 공격을 수행하는 기업들에 대해 금융 제재와 함께 엔티티 리스트 포함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연방 하원의원 **테드 리우(Ted Lieu)**는 미국 정부가 여전히 고성능 AI칩의 대중국 판매를 상당 부분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재 위협이 일관된 정책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크라치오스는 Kimi K3가 실제로 어떤 경로로 증류되었는지, 정부가 어떻게 이를 파악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앤스로픽 문제 제기 이후 공개된 Kimi K3 가중치

문샷AI는 7월 16일 Kimi K3를 공식 발표했으며, 이번 백악관의 비판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앤스로픽이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을 때 베이징 당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Kimi K3는 파라미터 수가 2조8천억 개에 이르며, 현재까지 공개된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해당 가중치는 7월 27일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앤스로픽은 지난 2월, 딥시크(DeepSeek), **미니맥스(MiniMax)**와 함께 문샷AI를 지목하며, 이들 업체가 약 2만4천 개의 가짜 계정을 동원해 자사 모델 ‘클로드(Claude)’에 1,600만 건 안팎의 상호작용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6월에는 알리바바(Alibaba) 산하 Qwen 조직이 거의 2만5천 개의 허위 계정을 운영하며 2,880만 건이 넘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냈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앤스로픽은 이 같은 조직적인 ‘데이터 스크래핑 캠페인’에 연루된 기업에 대해 의회가 제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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