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두바이서 리플 24억달러 규모 RLUSD 스테이블코인 수탁 개시

Ripple's RLUSD stablecoin can now be held by Standard Chartered for Dubai institutions as an LMAX collateral link awaits approvals (Image: Shutterstock)
Ripple's RLUSD stablecoin can now be held by Standard Chartered for Dubai institutions as an LMAX collateral link awaits approvals (Image: Shutterstock)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약 24억달러 규모로 시가총액이 형성된 리플 스테이블코인 Ripple USD (RLUSD)에 대해 두바이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수탁 서비스를 개시했다. 다만 RLUSD를 **LMAX 그룹(LMAX Group)**에서 담보로 활용하는 계획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다.

핵심 내용

  • 스탠다드차타드 두바이 지점이 이제 XRP 레저(XRP Ledger) 기반 RLUSD를 적격 기관 고객 대상으로 보관한다.
  • 고객이 RLUSD를 실제 이동 없이도 LMAX의 마진·담보로 활용하도록 하는 구상은 여전히 테스트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 이번 구조는 은행이 OKX와 진행했던 담보 미러링 파일럿과, 리플이 1월 LMAX와 체결한 협력을 토대로 설계됐다.

스탠다드차타드 RLUSD 수탁 개시

은행은 10월 12일 발표를 통해, 적격 고객이 자사의 디지털 자산 수탁 인프라를 통해 RLUSD를 보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 서비스는 두바이 금융서비스청(DFSA)의 감독을 받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을 통해 제공된다고 스탠다드차타드는 확인했다.

이번 수탁 서비스는 **리플(Ripple)**과 그 토큰 XRP (XRP)와 밀접하게 연관된 공개형 블록체인인 XRP 레저에서 발행된 RLUSD를 대상으로 한다.

거래 구조의 ‘두 번째 축’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리플, LMAX 그룹은 RLUSD를 특정 LMAX 거래 및 담보 관리 상품에 대해 적격 담보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단계는 최종 문서 작업, 테스트 완료, 내부 승인, 규제 준비 상황 등에 달려 있으며, 세 회사는 구체적인 론칭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은행이 구상하는 ‘담보 미러링(collateral mirroring)’ 모델에서는 RLUSD 토큰이 계속 스탠다드차타드 수탁 계정에 머문다. LMAX는 해당 담보 가치에 대한 기록만을 전달받아, 토큰이 실제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객의 포지션 산정 시 이를 담보로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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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USD 담보 미러링 모델

통상적으로 트레이딩 업체는 마진을 거래소에 직접 예치하고, 이 과정에서 자산은 보호 기능을 담당하던 수탁 기관으로부터 분리된다. 이번 미러링 구조는 RLUSD를 글로벌 규제 당국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으로 분류하는 금융기관 내에 그대로 보관한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 거래소가 파산하더라도, 고객 토큰은 스탠다드차타드 계정에 남게 되는 셈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서비스부문에서 디지털 자산을 총괄하는 **와카르 초드리(Waqar Chaudry)**는 기관투자가들이 자산 보호 수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암호화폐를 거래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LMAX 그룹 디지털 자산 수탁 책임자인 **루크 도니(Luke Dorney)**는 은행의 모델을 도입하면 고객이 RLUSD를 보유·활용하는 방식에서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부사장인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는 RLUSD가 “애초에 이런 기관투자가용 활용 사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발표를 곧바로 시장 촉매로 보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시장 분석은 은행 수탁 서비스 자체가 RLUSD나 XRP에 대한 직접적인 수요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며, 이번 조치를 시장 구조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했다. 동시에 이 미러링 모델이 실제로 작동할 경우, 다른 거래소들도 유사한 구조를 도입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잠재적 이득이 결국 은행과 LMAX가 담보 기록을 어떻게 동기화하고, 잔고를 검증하며, 마진 콜을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포지션이 갑자기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운영 디테일의 중요성이 커진다.

LMAX와의 파트너십 연혁

RLUSD 담보 계획은 은행이 처음 시도한 담보 미러링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계승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5년 4월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OKX와 함께 두바이에서 파일럿을 출범해 독립 수탁자로 참여한 바 있다.

세 회사는 올 한 해 내내 협력을 강화해 왔다. 리플은 1월 15일, LMAX가 RLUSD를 핵심 담보로 도입하기로 합의하는 조건으로 LMAX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7월에는 스탠다드차타드와 LMAX가 업계 최초로 ‘라이브 디지털 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거래’를 시현했다고 밝혔으며, 9월 16일에는 LMAX가 룩셈부르크와 두바이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사로 스탠다드차타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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