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은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 1 데이터 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xAI에 2029년 5월까지 매달 약 12억 5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핵심 포인트:
- 앤트로픽은 2029년 5월까지 콜로서스 1 컴퓨트 사용료로 매달 약 12억 5천만 달러, 전체 계약 기간 동안 4백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불한다.
- 이 가격은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회사를 조롱한 지 수개월 뒤, 스페이스X의 SEC 제출 문서에서 드러났다.
- 추가된 컴퓨트 용량으로 앤트로픽은 Claude Code 한도를 두 배로 늘리고, 유료 이용자 대상 피크 시간대 제한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 머스크의 콜로서스를 통째로 예약하다
월 사용료는 **스페이스X(SpaceX)**의 증권거래위원회(SEC) 공모 서류 공개 과정에서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2029년 5월까지 매달 12억 5천만 달러가 책정되었으며, 운영사가 예정된 램프업을 마무리하는 첫 두 달 동안은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앤트로픽은 콜로서스 1 사이트 전체를 예약했으며, 이 센터에는 약 22만 개가 넘는 엔비디아(Nvidia) GPU와 300메가와트 이상 전력이 수용된다.
계약 전체를 통틀어 지불액은 4백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어느 쪽이든 90일 전에 통보하면 계약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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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컴퓨트 딜이 중요한가
클로드에 대한 수요가 회사의 서버 확충 속도를 앞질렀고, 이 급성장이 결국 인프라 병목으로 이어졌다. 특히 아침 피크 시간대 사용 제한은 장시간 코딩 세션에 모델을 의존하는 유료 구독자들을 크게 답답하게 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도 컴퓨트 계약을 맺었지만, 그 물량 대부분은 나중에야 도입된다.
멤피스에서 확보한 용량은 이런 압박을 거의 즉시 완화한다. 앤트로픽은 지구의 전력·컴퓨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궤도 데이터 센터 아이디어도 내놓은 바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딜을 계기로 Pro·Max·Team·Enterprise 이용자 대상 Claude Code 한도를 두 배로 늘리고, Pro와 Max 계정의 피크 시간대 제한을 완화하며, Opus 모델의 API 한도도 상향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부담의 규모는 재무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연환산 매출은 2025년 말 약 90억 달러 수준에서 약 300억 달러로 뛰었고, 연 1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 수는 2월 이후 두 배로 늘어 1,000곳을 넘겼다.
라이벌에서 의존 관계로
머스크에게 이번 계약은 xAI가 그록(Grok)을 만들기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인프라를 판매하는 사업자로서, 설령 가장 똑똑한 모델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경쟁사의 모델을 운영해 이익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업계 관측자의 표현을 빌리면, “내 적의 적은 컴퓨트 파트너”라는 것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머스크는 앤트로픽을 도덕적·상업적 양측면에서 경쟁자로 취급했다. 그는 회사 이름을 조롱하고, 방향성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렸다. 이제 양측은 이념이 아니라 컴퓨트, 전력, 데이터 센터가 진짜 전쟁터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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