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가, 25억 달러 밸류에이션의 NEAR Protocol

왜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가, 25억 달러 밸류에이션의 NEAR Protocol

NEAR Protocol (NEAR)은 2026년 7월 20일 기준 토큰당 약 1.9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5억 달러를 상회한다. 글로벌 시총 기준 상위 36위권 자산이자, 최근 연일 거래량·상승률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하루 1억4,200만 달러가 넘는 거래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NEAR를 정면에서 해부하는 리서치형 분석은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침묵은 가볍지 않다. NEAR는 변방에서 조용히 개발만 하는 신생 프로젝트가 아니다.

NEAR는 “다음 세대 AI 에이전트 컴퓨팅 레이어는 블록체인이고, 그 체인은 NEAR가 될 것”이라는 명확한 테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의 온체인 수치, 개발 생태계, 기관 상품 출시 흐름은 이 테제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다. 이하에서는 그 숫자를 들여다본다.

핵심 요약

  • NEAR의 25억 달러 시총은 ‘AI 네이티브 인프라’라는 명시적 테제 위에 형성돼 있으며, 현 사이클에서 가장 색깔이 뚜렷한 L1 중 하나로 꼽힌다.
  • 체인 추상화 스택, 샤딩 아키텍처, 인텐트 기반 트랜잭션 모델은 기존 범용 L1이 해결하지 못한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의 병목을 겨냥하고 있다.
  • 온체인 활동, 개발자 생태계 성장, T. Rowe Price의 멀티토큰 ETP 편입 등은 기관 자본이 NEAR가 선제적으로 제시한 ‘AI–블록체인 결합’ 내러티브를 점차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AI 네이티브’ 테제, 정의와 검증

NEAR의 포지셔닝은 L1 가운데서도 이례적으로 노골적이다. 자체 기술 문서와 생태계 커뮤니케이션에서 NEAR는 스스로를 “the blockchain for AI”, 즉 ‘AI를 위한 블록체인’으로 규정한다. 검증 가능할 만큼 구체적인 표현이다. 이처럼 목표가 선명하면, 시장은 NEAR가 실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아니면 말만 앞세우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를 갖게 된다.

핵심 주장은 이렇다. 다중 단계를 자동 수행하고 자금을 운용하며 외부 API와 상호작용하는 자율 소프트웨어 시스템, 즉 AI 에이전트는 기존 블록체인이 효율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는 정산·조정 레이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Ethereum (ETH)은 초미세 단위 거래를 빈번히 발생시키는 AI 에이전트에게 수수료·속도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 Solana (SOL)은 빠르지만 부하가 걸릴 때 반복된 장애를 경험했다. NEAR는 샤딩, 체인 추상화, 인텐트 기반 실행 모델의 조합이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와 더 자연스럽게 맞물린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를 깔아놓았다.

NEAR가 AI 워크로드를 위해 내세우는 축은 세 가지다. 사용자가 통제하는 AI(사용자 이익을 대행하는 에이전트), 인텐트와 체인 추상화(여러 체인에 걸친 목표 기반 트랜잭션), 그리고 저비용·초단위 확정성을 제공하는 샤딩 실행 레이어다.

남는 질문은 간단하다. 이 기술적 주장이 실제 채택과 수치로 이어졌는가. 이하에서는 아키텍처, 개발자 활동, 디파이 유동성, 기관 신호, 경쟁 구도를 각각 짚어보며, 25억 달러 밸류에이션이 무엇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함께 읽기: 행크 윌리엄스 주니어 취소 사태가 드러낸 크립토 티켓팅의 맹점

나이트셰이드 샤딩, 그리고 왜 AI에 중요한가

NEAR의 성능 아키텍처는 이론 과시용이 아니다. 프로토콜은 Nightshade라는 샤딩 구현을 통해 네트워크를 분할된 다수의 샤드로 나눈다. 각 샤드는 트랜잭션을 병렬 처리한 뒤 블록 데이터를 하나의 체인 기록으로 통합한다. 2026년 중반 기준 NEAR는 복수 샤드로 운영 중이며, 증설 계획도 수요에 연동돼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 한 AI 에이전트가 디파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스왑·브리지·예치 등 다단계 전략을 실행한다고 하자. 이들은 올바른 순서로 처리돼야 하지만, 모든 단계가 동일한 실행 스레드를 공유할 필요는 없다. 샤딩 아키텍처는 이런 유형의 워크로드를 단일 실행 환경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이더리움은 L2 롤업 생태계를 통해 유사한 효과를 ‘조각내기(fragmentation)’ 방식으로 추구하지만, 브리지 구간에서의 지연이 시간 민감적인 에이전트 의사결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NEAR의 기술 로드맵은 다음 샤딩 이정표로 ‘stateless validation(무상태 검증)’을 최우선 과제로 둔다. 이는 검증자가 담당 샤드의 전체 상태를 저장하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접근으로, 하드웨어 요구 수준을 크게 낮추고 샤드 수용 능력을 확대한다. 검증자 부담이 내려가면 대규모 환경에서도 트랜잭션 수수료 하방이 넓어지고, 이는 곧 AI 에이전트 활동의 운영비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나이트셰이드 샤딩은 여러 병렬 실행 환경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면서도 단일 체인 기록을 유지하게 해준다. 고빈도·다단계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에 구조적 우위를 제공하는 셈이다.

NEAR의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는 줄곧 0.01달러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미세 거래가 빽빽이 쌓이는 유스케이스도 경제성이 맞는 가격이다. Bitcoin (BTC)과 이더리움은 L1 기준으로 이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고, Solana 역시 혼잡 시 수수료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이전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구간이 반복돼 왔다.

함께 읽기: 카르다노, 반 로셈 하드포크 가동…이제 ADA가 0.20달러를 입증할 차례

체인 추상화: 말뿐인 개념을 실제로 구현한 유일한 인프라층

체인 추상화는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지만, 실제로 구현한 곳은 거의 없는 개념이다. NEAR의 구현 수준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있고, 이 격차는 의미가 작지 않다.

체인 추상화가 해결하려는 문제의 본질은 계정과 서명 구조의 파편화다. 오늘날 다섯 개 블록체인에서 활동하는 사용자나 AI 에이전트는 다섯 개의 지갑, 다섯 세트의 개인키, 다섯 종류의 가스 토큰 잔액을 관리해야 한다. 이는 인간에겐 번거로움이지만, 온체인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자율 에이전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조정 난이도다.

NEAR의 FastAuthNEAR Chain Abstraction 팀이 구축한 MPC(Multi-Party Computation, 다자간 연산) 서명 서비스는 하나의 계정으로 외부 체인 트랜잭션을 서명할 수 있게 한다. 자산을 브리지하지도, 체인별 네이티브 키를 따로 관리하지도 않는다. MPC 네트워크는 분산된 키 쿼럼을 보관하고, 서명 시에만 이를 조합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단일 주체도 완전한 개인키를 온전히 보유하지 않는다. 이 구조는 이미 메인넷에 올라가 있으며, 이더리움·비트코인·도지코인과 다수 EVM 호환 체인 트랜잭션 서명에 활용되고 있다.

NEAR의 MPC 기반 체인 서명 시스템은 메인넷에서 가동 중이며, 단일 NEAR 계정으로 자산 브리지나 다중 지갑 관리 없이 외부 블록체인에 네이티브 트랜잭션 서명이 가능하다.

AI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이 인프라가 사실상 필수에 가깝다. 예컨대 한 에이전트가 이더리움, BNB (BNB) 체인, Avalanche (AVAX) 전반에서 수익률을 최적화하려 한다면, NEAR 상에 배포된 하나의 에이전트가 단일 키 관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 체인을 넘나들 수 있다. 반대로 각 체인별로 에이전트 로직을 따로 올리는 방식은 공격면·운영 복잡도·비용을 모두 키운다. 현재 이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덕션 구현을 갖추고, 지원 체인 범위에서도 맞먹는 L1은 없다.

함께 읽기: BIP 110, 7가지 비트코인 규칙을 한데 묶다…세일러는 “위험하다” 경고

인텐트 기반 실행: 개념을 넘어서, 실제 트레이더가 쓰고 있는 이유

체인 추상화가 키 관리 문제를 풀어준다면, NEAR의 인텐트 프레임워크는 실행 경로 문제를 다룬다.

전통적 온체인 트랜잭션은 “토큰 A를 프로토콜 X에서 라우터 Y를 통해 토큰 B로 스왑하라”처럼 구체적인 실행 절차를 지정한다. 반면 인텐트(intent)는 “어떤 경로든 상관없이 토큰 A를 토큰 B로 최적 가격에 교환하라”는 ‘목표’를 정의한다.

차이는 책임 소재다. 인텐트 모델에서는 최적화 책임이 송신자에서 솔버(solver) 네트워크로 넘어간다. 여러 솔버가 누가 더 효율적으로 주문을 채울 수 있는지 경쟁한다.

2025년 초 론칭된 NEAR Intents는 현재 Defuse 등 주요 NEAR 생태계 제품에 통합돼, 크로스체인 스왑 인텐트를 솔버 네트워크로 라우팅한다. 솔버는 여러 체인의 유동성을 관찰하며 보유 자산으로 인텐트를 채우고, 결제는 온체인에서 확정된다. 이 모델은 대형 주문에 한해선 AMM 기반 DEX보다 나은 체결 품질을 제공하며, AMM 트레이드에 상습적으로 붙는 MEV 프론트런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NEAR의 락업 자산(TVL)은 2025년 내내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절대 수준은 여전히 이더리움과 솔라나 메인넷에 크게 못 미친다. 중요한 점은 NEAR의 추상화 레이어를 거쳐 타 체인으로 라우팅된 크로스체인 거래량 상당수가, 최종 결제는 외부 체인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해당 자산은 NEAR에 예치되지 않기 때문에 TVL 지표에는 잡히지 않는다.

NEAR의 인텐트 기반 실행 프레임워크는 ‘무엇을 하려는지’와 ‘어떻게 실행할지’를 분리한다. 솔버 네트워크가 체인 전반에서 최적 경로를 찾아 주문을 채우고, 이를 통해 MEV 노출을 줄이면서 대형 주문의 체결 품질을 높인다.

인텐트 모델은 ERC-7683 등 표준을 중심으로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지만, NEAR는 이를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프로토콜 레벨에서 구현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 구조적 차이는 앞으로 인텐트 기반 인프라가 본격 확산될 때, NEAR의 선행 배치가 어떤 프리미엄으로 반영될지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의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의도 기반(인트ент 기반) 주문·체결량이 빠르게 확대되는 국면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함께 읽기: 쿠퍼 플래그 100만달러 루키 카드, 크립토 수집품 투자 논리를 시험대에 올리다

개발자 생태계: 일렉트릭 캐피털 데이터가 실제로 말해주는 것

장기적인 블록체인 가치를 가늠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선행지표는 ‘개발자 수’다. 코드 커밋이 먼저 늘고, 그 다음에 사용자가 붙고, 유동성이 따라오며, 마지막에 가격이 움직인다. 2025년 일렉트릭 캐피털 개발자 리포트조사를 통해 주요 체인의 월간 활성 개발자를 추적한 결과, NEAR의 개발자 기반 증가 속도가 전체 풀타임 개발자 수 기준 상위 10개 활성 생태계에 포함될 정도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렉트릭 캐피털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NEAR의 월간 활성 개발자는 400명을 상회했다. 2021년 알트 L1 상당수가 개발자 이탈을 겪은 것과 달리, NEAR는 이 수치를 유지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첫 커밋 이후 12개월이 지난 뒤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개발자 비율, 이른바 ‘개발자 유지율’ 역시 전체 크립토 미디언(30% 미만으로 추정)을 크게 웃돌았다.

개발자 풀의 ‘규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구성’이다. NEAR 생태계에는 전통 디파이 프로토콜이 아니라 온체인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AI·머신러닝 엔지니어들이 눈에 띄게 유입되고 있다.

NEAR 기반 AI 에이전트 지갑을 개발하는 Bitte.ai, AI 모델이 활용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데이터 증명을 NEAR에서 처리하는 Reclaim Protocol 같은 프로젝트는 타 체인에서는 이 정도 밀도로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개발자 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렉트릭 캐피털 데이터는 NEAR를 ‘월간 활성 개발자 수 기준 상위 10개 생태계’로 분류했으며, 개발자 유지율은 암호화폐 전체 미디언(30% 미만)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출범해 2025년까지 규모를 키워온 NEAR Horizon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이미 800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했다. 특히 과거 사이클을 주도했던 범용 디파이·NFT가 아니라 AI 툴링, 데이터 인프라, 자율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춘 ‘버티컬 특화’ 지원이 특징이다.

함께 읽기: 칼시, 월드컵 거래 폭증에 이용자 300만 명 추가…플랫폼 기록 갈아치워

기관의 시그널: T. 로우 프라이스 멀티 토큰 ETP의 의미

2026년 NEAR 생태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관발(發) 시그널은 벤처 투자 유치도, 대형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도 아니다. 2026년 7월 20일에 공개된 **T.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신규 액티브 크립토 ETP 구성이다.

T. 로우 프라이스는 자사가 ‘최초의 액티브 운용 멀티 토큰 현물 크립토 ETP’라고 설명하는 상품을 론칭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단일 자산을 추종하는 대신, 복수의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운용자산 1.5조달러 이상을 관리하는 이 레벨의 액티브 상품은 편입 자산 하나하나가 투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NEAR가 구성 종목에 포함된다면, 이는 곧 ‘AI 네이티브 블록체인’이라는 투자 논리에 대해 기관이 실질적인 언더라이팅을 했다는 의미가 된다.

중요한 것은 NEAR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정도 규모의 전통 자산운용사가 액티브 멀티 토큰 ETP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기관 자금이 단일자산(BTC·ETH) 노출에서 테마형 바스켓 포지셔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변화는 AI 인프라, 디파이 결제·정산, 실물자산 온체인화(RWA)처럼 섹터 내러티브가 뚜렷한 자산군에 더 많은 수혜를 안긴다. 반대로 정체성이 모호한 토큰에는 불리하다.

T. 로우 프라이스의 2026년 7월 액티브 멀티 토큰 현물 크립토 ETP 출시는, 기관 포지셔닝이 단일자산(BTC/ETH) 노출에서 크립토 섹터 전반을 아우르는 테마형 바스켓 배분으로 질적 전환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NEAR는 스스로를 ‘AI 네이티브’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어, 인프라 중심 바스켓 전략에서 가장 해석하기 쉬운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 이더리움은 결제·정산 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NEAR는 ‘AI 네이티브 컴퓨팅 인프라’라는 카테고리를 선점하려 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관 리서치 데스크가 평가를 요구받는 영역도 점점 이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함께 읽기: 비트코인이 글로벌 머니가 되려면 기업 재무부가 필요하다, 세일러의 주장

온체인 지표: 지금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

2026년 7월 20일 기준, NEAR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코인게코 집계로 약 1억4,250만달러다. 시가총액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통상 거래대금/시가총액 비율이 5%를 넘으면 투기성 이벤트이거나, 지속적인 유기적 거래 수요가 붙은 경우로 본다. NEAR의 현재 비율은 5.7% 안팎인데, 뉴스 플로우에 뚜렷한 단일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수치라는 점이 눈에 띈다.

NEAR 메인넷의 최근 수개월 하루 평균 트랜잭션 처리량은 생태계 dApp 전반을 합쳐 7,000~1만2,000건 수준이다. NEAR 인텐트 및 체인 추상화 솔루션이 크로스체인 플로우를 흡수하면서 숫자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커뮤니티 애널리스트들이 운영하는 듄 애널리틱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NEAR의 일간 활성 계정 수는 2026년 2분기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1~2월 전반적 시장 조정기에 감소했던 이용자 수를 회복 중이다.

스테이킹 참여율 역시 유통량 대비 높은 편이다. 전체 NEAR 토큰의 40% 이상이 밸리데이터 노드에 스테이킹돼 있으며, 이는 보유자 확신을 반영하는 동시에 실질 유통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높은 스테이킹 비율은 곧 거래소에서 매도 가능한 물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유통량 측면에서 사실상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한다.

약 25억달러 시가총액에서 NEAR의 24시간 거래대금 1억4,250만달러는 거래대금/시총 비율 약 5.7%를 의미한다. 눈에 띄는 단일 이벤트 없이도 평소 대비 높은 수준이다.

프로토콜 수수료 수입은 절대 규모만 놓고 보면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에 비해 크지 않지만, AI 인접 토큰군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특히 NEAR는 수수료 구조에서 트랜잭션 수수료의 70%를 토큰을 태우거나 스테이커에 분배하지 않고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자에게 귀속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고활성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유도하기 위한 설계로, 단기적인 토큰 소각 메커니즘보다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블록 스페이스 수요를 더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준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함께 읽기: 솔 vs 페이블 5: 어느 AI 모델이 창작 테스트에서 이겼나

경쟁 구도: 솔라나·ICP·Fetch.ai와의 포지셔닝

NEAR의 ‘AI 네이티브’ 논리를 진지하게 평가하려면 경쟁 환경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 이와 겹치는 영역을 공략하는 의미 있는 경쟁자는 솔라나(Solana), 인터넷 컴퓨터(Internet Computer, Internet Computer (ICP)), Fetch.ai, 그리고 부상 중인 TAO / Bittensor 생태계 정도로 압축된다.

솔라나의 AI 스토리는 성능에 방점이 찍혀 있다. 400ms 이하 블록 타임과 초저수수료로 고빈도 트랜잭션에 강점을 가진다. 다만 솔라나는 네이티브 크로스체인 추상화 레이어나 MPC 서명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다. 여러 블록체인 위에서 활동해야 하는 AI 에이전트는 워ーム홀(Wormhole), 디브리지(deBridge) 같은 브릿지 인프라에 의존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지연·신뢰 리스크·수수료 부담이 추가된다. 솔라나는 단일 체인 내 AI 실행 환경으로는 강력하지만, 크로스체인 AI 조정 레이어로 설계된 체인은 아니다.

ICP는 아키텍처 자체가 다르다. 웹어셈블리(WasM) 기반 캐니스터로 풀 스마트컨트랙트를 구동하며, 오라클 없이도 외부 HTTP API를 직접 호출할 수 있다. 이는 컨트랙트가 직접 LLM 엔드포인트를 조회해야 하는 AI 추론(inference) 유즈케이스에서 상당한 장점을 준다. **디피니티(Dfinity)**의 벤치마크에 따르면 ICP는 NEAR의 EVM 인접 구조가 네이티브로 지원하지 않는 방식의 온체인 AI 추론을 구현해왔다. 다만 ICP 개발자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작고, 크로스체인 전략 역시 약한 편이다.

Fetch.ai와 Bittensor (TAO)는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다. 이들은 범용 L1이 아니라 ‘AI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가깝다. Fetch.ai는 AI 에이전트 코디네이션에, Bittensor는 머신러닝 모델 인센티브 설계에 최적화돼 있지만, NEAR가 제공하는 수준의 범용 dApp 실행 환경이나 크로스체인 정산 레이어는 제공하지 않는다.

NEAR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우위는 ‘메인넷에 구현된 크로스체인 MPC 서명’, ‘샤딩 기반 초저수수료 실행 환경’, ‘범용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의 결합에 있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내세울 수 있는 경쟁자는 아직 없다.

냉정하게 보면, NEAR는 크로스체인 AI 에이전트 인프라에서는 한발 앞서 있지만, 단일 체인 기준 원초적 처리량에서는 솔라나에 뒤처진다. 다수의 체인을 넘나드는 조정·결제가 필수인 실사용 AI 에이전트에는 NEAR의 아키텍처가 더 적합하다. 반면 단일 체인 상에서 초고빈도 트레이딩이나 게임 같은 워크로드에는 솔라나가 여전히 우위다.

함께 읽기: 오픈AI IPO, 2027년으로 연기…밸류에이션 두고 알트먼 ‘버티기’

밸류에이션: 25억달러가 반영하는 것

시가총액 숫자만으로는 의미를 읽기 어렵다. 유의미한 질문은 ‘NEAR의 프로토콜 수수료 수입 대비 몇 배의 밸류에이션을 시장이 부여하고 있는가’이며, 그 멀티플이 성장 궤적을 감안할 때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인지다.

추정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NEAR의 2025년 연환산 프로토콜 매출(네트워크에 지불된 총 수수료)은 800만~1,500만달러 구간으로 잡힌다. 시가총액이 25억달러라면, 단순 계산으로 매출 대비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167배에서 312배 사이에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전통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밸류에이션 기준점

다만 인프라 초기 단계의 테크 기업이 플랫폼의 대중적 확산 전까지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는 것은 업계의 ‘관례’에 가깝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클라우드 채택이 본격적으로 꺾어 오르기 전, 당시 매출 기준으로 보면 매우 높은 멀티플에 거래됐다. 여기서 의미 있는 비교 기준은 “NEAR가 지금 얼마를 벌고 있느냐”가 아니라 “향후 3~5년 동안 AI 에이전트 온체인 활동이 스케일업될 경우, 어떤 매출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가깝다.

보수적인 시나리오부터 보자. 크로스체인 AI 에이전트 트랜잭션이 연간 네트워크 수수료 5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고, 이 가운데 5%를 NEAR가 점유한다고 가정하면, NEAR에 귀속되는 매출은 2,5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현재 추정치 상단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강세(불리시) 시나리오에서는 NEAR의 MPC 서명 인프라가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의 사실상 기본(cross-chain) 키 관리 레이어로 자리잡고, 네트워크 트랜잭션 볼륨이 현재의 10배로 확대된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에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저렴해 보일 수 있는 매출 규모가 나온다.

시가총액 25억달러, 2025년 프로토콜 매출 800만~1,500만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NEAR는 매출 대비 167~31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통 자산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주소 가능한 시장(TAM)이 크고, 아직 초기 단계인 인프라 자산에서는 흔치 않은 수준은 아니다.

리스크는 AI-블록체인 융합(컨버전스) 논지가 실제로 스케일을 이루지 못하거나, NEAR가 네트워크 효과를 확보하기 전에 기술적으로 더 우월한 크로스체인 AI 실행 환경을 경쟁사가 먼저 내놓는 경우다. 매출의 300배에 달하는 멀티플은, 채택 곡선이 꺾이는 상황을 대비한 ‘안전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

함께 읽기: 스페인 월드컵 우승, Polymarket·Kalshi서 55억달러 베팅 몰렸다

리스크 레지스터: 강세 논지가 놓치는 것들

시가총액 25억달러 규모 자산에 대한 리서치라면, 해당 투자 논리가 어디에서 깨질 수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필수다. NEAR의 ‘AI 네이티브’ 논지는 최소 네 가지 중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현재 시장 가격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첫 번째는 내러티브 채택 지연 가능성이다. NEAR는 적어도 2023년부터 AI 네이티브 블록체인 논지를 제시해 왔다. 개발자 커뮤니티 내 수용은 의미 있는 수준이지만,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더 큰 문제는, NEAR 생태계가 임계 질량에 도달하기 전에 시장이 AI-블록체인 융합 내러티브에 대한 관심을 거둬 버릴 경우다. 이 경우 AI 프리미엄 내러티브에 부여된 높은 멀티플은 크게 압축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규제 리스크다. AI와 자율 에이전트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 규제권역에서 이미 입법 논의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특히 자율 에이전트가 사람의 사전 승인 없이 금융거래를 집행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제가 도입될 경우, NEAR의 체인 추상화·인텐트 인프라가 겨냥하는 주소 가능한 시장 자체가 직접적으로 축소된다. 이 영역의 규제 경로는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세 번째는 MPC 중심화 리스크다. NEAR의 크로스체인 서명 시스템은 분산 MPC 네트워크에 의존하지만, 해당 네트워크의 검증인 세트는 NEAR 메인 체인의 검증인 세트만큼 크거나 분산돼 있지 않다. MPC 키 지분이 소수에 집중될 경우, 일부 운영자가 해킹을 당하거나 담합해 적대적으로 행동하는 순간 시스템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정리하면 NEAR의 핵심 리스크는 ① AI 내러티브 채택 지연, ② 자율 금융 에이전트에 대한 규제 제한, ③ 키 지분 레벨에서의 MPC 중심화, ④ 이더리움 L2 생태계가 NEAR의 네트워크 효과 형성 이전에 크로스체인 추상화 솔루션을 내놓을 가능성, 이 네 가지다.

네 번째는 이더리움의 반격이다. 이더리움 L2 생태계 역시 멈춰 있지 않다.

크로스체인 인텐트 표준인 ERC-7683, 성숙해지는 브리징 인프라, 그리고 EIP-7702 계정 추상화 표준의 조합은, NEAR가 현재 활용하고 있는 UX 격차를 점차 좁혀 가고 있다. 이더리움 L2 생태계가 18개월 내에 실질적인 크로스체인 AI 에이전트 스택을 구현해 낼 경우, NEAR의 차별성은 크게 축소된다. 리스크 레지스터 가운데 가장 실질적일 수 있는 요인이다.

다음 읽기: 넷플릭스, 벤 애플렉의 AI 영화 제작 스타트업 5억8,700만달러에 인수

결론

NEAR 프로토콜의 25억달러 시가총액은 무작정 투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는 하나의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베팅이다. 즉 “AI 에이전트의 조정(코디네이션) 레이어는 블록체인이 될 것이며, 그 블록체인은 크로스체인 서명, 인텐트 기반 실행, 샤딩을 통한 처리량이 필요하고, 현재 이 스택을 가장 완성도 있게 프로덕션 단계에서 구현한 곳이 NEAR다”라는 명제에 대한 베팅이다.

온체인 데이터, 개발자 유지율, 2026년 상반기 기관 대상 상품 출시 흐름은 이러한 베팅을 일정 부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가격에선 ‘실행 리스크’가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매출의 200~300배에 달하는 멀티플은, 향후 3~5년 동안 AI 에이전트의 온체인 채택이 의미 있게 꺾어 오르고, NEAR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이더리움 생태계를 상대로 크로스체인 추상화 우위를 유지하며, 규제가 자율 에이전트 기반 금융 유즈케이스를 스케일 이전에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깔고 있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비싸 보이는’ 구간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면책 조항 및 위험 경고: 이 기사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저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는 재정, 투자, 법적 또는 세무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자산은 매우 변동성이 크고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투자금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잃을 위험이 포함됩니다. 암호화폐 자산의 거래나 보유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저자(들)의 견해일 뿐이며 Yellow, 창립자 또는 임원의 공식적인 정책이나 입장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자신만의 철저한 조사(D.Y.O.R.)를 수행하고 면허를 가진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왜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가, 25억 달러 밸류에이션의 NEAR Protocol | Ye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