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 와브린카가 화요일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자신의 마지막 ATP 클레이 코트 경기에 나선다. 불과 며칠 전,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월드컵 특수로 신규 이용자 300만 명을 끌어모으며 기록적인 거래를 쏟아냈다.
핵심 포인트
- 와브린카는 에스토릴오픈 1회전에서 로만 안드레스 부루차가와 맞붙는다. 이 대회는 그의 커리어 마지막 클레이 코트 출전 무대다.
- 칼시는 39일간 열린 월드컵 기간 동안 300만 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고, 우승팀 관련 단일 계약에서만 12억 달러 이상을 결제했다.
- 예측 플랫폼들은 이제 ‘은퇴 경기’와 단발성 빅매치를 겨냥해 스포츠북과 시청자·투자자 쟁탈전에 돌입했다.
에스토릴오픈으로 이어진 와브린카의 작별 투어
41세 스위스 베테랑 와브린카는 화요일 저녁 에스타디우 밀레니움에서 열리는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로만 안드레스 부루차가(랭킹 60위)와 격돌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브린카는 현재 세계 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이며, 올해 투어 레벨 승리는 7승에 그치고 있다.
그는 7월 14일 그슈타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자이메 파리아에게 6-7(8), 6-4, 6-4로 역전패한 뒤 포르투갈로 향했다.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에게 맞춤 스키 한 쌍을 선물하며 고별을 기렸다. 윔블던과의 작별은 더 일찍 찾아왔다. 6월 30일, 마테오 베레티니가 4시간 20분 동안 이어진 네 번의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와브린카를 제압한 것이다. 메이저 3회 우승자인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라켓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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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시·폴리마켓, 스포츠 팬을 노린 ‘예측시장 전면전’
테니스 시즌은 이제 예측시장의 성장 랠리와 나란히 달리고 있다. 칼시는 최근 발표를 통해, 39일간의 월드컵 기간 동안 신규 가입자 300만 명을 확보했고, 대회 우승팀을 둘러싼 단일 시장에서만 12억 달러를 웃도는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단일 종목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이다.
칼시는 루카 모드리치, 조제 무리뉴를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ADI Predictstree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브랜딩 형태의 경기장 광고를 집행했다. 동시에 대회 기간 중에는 이용자가 ChatGPT에 경기 관련 질문을 할 때 칼시의 확률(배당)이 함께 노출되도록 하는 유통 딜도 체결했다.
온체인 상에서 USD 코인 (USDC)으로 계약을 결제하는 폴리마켓(Polymarket) 역시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페인-아르헨티나 결승전 관련 시장에서만 83억7,5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거래됐다. 같은 경기에서 칼시는 189억3,000만 달러까지 거래를 끌어올렸다.
이달 CFTC 인가를 받은 예측거래소 전체를 놓고 보면, 칼시는 명목 거래액 기준 약 83%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폴리마켓의 미국 사업 부문과 로빈후드가 투자한 로데라(Rothera)는 거래 규모에서 한참 뒤처진다.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커지는 ‘스포츠 기반’ 예측 거래
규제 이슈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국 여러 주 정부는 스포츠 이벤트 기반 계약을 사실상 ‘베팅’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은 올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켄터키주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칼시는 CFTC 인가를 받은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폴리마켓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결과를 자동 결제하는 구조다.
칼시의 최고경영자 타렉 만수르는 월드컵처럼 경기가 없는 날에는 거래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을 이미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예측시장의 전체 거래는 단기 급등이 아니라 2026년 내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석 플랫폼 듄(Dune)에 따르면, 6월 기준 섹터 전체 명목 거래액은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칼시는 6월 한 달 동안 약 310억 달러의 명목 거래를 기록해 5월(약 53억 달러)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폴리마켓의 국제 거래소는 108억 달러를 추가했고, 월드컵 우승팀 관련 대표 시장 하나만으로도 42억 달러 이상이 거래됐다.
와브린카의 마지막 클레이 코트 경기는 이 거대한 숫자들 속에서 보면 단지 작은 각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예측 플랫폼들이 선호하는 조건—유명 선수, 정해진 날짜, 명확한 승패, 이미 몰려 있는 관중—를 모두 갖춘 상징적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예측시장과 전통 스포츠가 어떻게 얽혀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