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XRP (XRP) 선물시장에서 공격적 매도 물량이 5월 이후 가장 강하게 쏟아졌다.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0.86까지 떨어졌고, 현물 가격은 1.01달러선 부근에서 겨우 지지선을 지키는 모습이다.
핵심 포인트
- 바이낸스 XRP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이 0.86으로 하락, 5월 이후 최저 수준…시장가 매도가 시장가 매수를 크게 상회.
-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4억3,510만 개로 30일 평균(4억360만 개)을 웃돌며 레버리지 포지션 누적.
- 최소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는 3개월 동안 32개 늘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29% 증발.
바이낸스서 XRP 테이커 비율 0.86…매도 우위 뚜렷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CryptoQuant는 최근 발간한 시장 코멘트에서 XRP가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하는 가운데,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표가 1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해당 거래소에서 시장가 기준으로 매수보다 매도가 더 많이 체결되고 있다는 뜻이다. XRP의 테이커 비율은 지난 한 달 동안 대부분 1 아래에서 머물렀고, 잠깐 1을 상회한 구간도 결국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테이커 비율은 호가를 직접 두드리는 공격적 주문을 집계하기 때문에, ‘가격을 당장 움직이려는’ 수급의 긴장도를 보여준다. 다만 비율이 낮다고 해서 그 자체로 추가 하락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래량이 동반된 1 이상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실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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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미결제약정, 레버리지 청산 리스크 경고음
같은 바이낸스 선물시장에서 XRP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4억3,510만 개까지 늘었다. 이는 최근 30일 평균인 4억360만 개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Z-스코어 기준 약 1.20에 해당한다. Z-스코어가 1을 넘으면 포지션 규모가 통상적인 범위보다 과열된 상태로 본다.
가격 약세 국면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쌓이면, 추가 하락 시 강제 청산 도미노가 촉발될 위험이 커진다. 기관 자금 유입도 눈에 띄게 위축됐다. XRP 관련 상장지수상품(ETF·ETN 등)에는 최근 한 주 순유입 규모가 1,490만 달러에서 약 1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분석가 CasiTrades는 XRP가 단기적인 반등 전에 더 깊은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0.94달러를 단기적인 숨고르기 구간, 0.87달러를 보다 큰 폭의 조정 목표가로 제시했다. XRP는 현재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각각 약 1.08달러, 1.18달러, 1.37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36.8까지 내려와 과매도(통상 30 이하) 영역 직전에서 부진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 급락에도 ‘고래’ 지갑은 매집 가속
반면 대형 보유자들의 행동은 정반대 흐름을 보인다. 온체인 분석업체 Santiment는 최소 100만 개 이상 XRP를 보유한 XRP 레저 지갑이 2,038개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이는 3개월 새 32개 증가한 수치다.
이들 고래 지갑은 8월 9일까지 일주일 동안 3억8,000만 개 이상 XRP를 추가로 매수했다. 8월 3일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XRP 물량 가운데 약 81%가 대형 주소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XRP 시가총액은 29%나 감소했음에도, 장기 보유 성향의 큰손들은 오히려 저가 매집에 나선 셈이다.
XRP는 7월 말 약 1.16달러 근처에서 고점을 찍은 뒤, 반등 시도 때마다 매도 압력에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번 주에는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 가격대는 올해 봄 조정장과 5월 바이낸스 매도 공세 당시에도 버텨냈던 지지선이라는 점에서 시장 심리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XRP는 현재 2025년 Ripple 토큰이 기록한 사상 최고가보다 약 69%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