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과 이더 (ETH)는 연말을 앞두고 모멘텀보다는 공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시장 구조에 직면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반등이 강한 매도 대기 물량에 의해 상단이 제한되는 반면, 이더는 안정화 초기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한다.
옐로우닷컴에 발송된 노트에서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초반 구간에서 반등한 이후, 약 9만4천~12만 달러 사이에서 매집한 투자자들에 의해 형성된 조밀한 공급 존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보유 물량의 집중은 랠리가 나올 때마다 매도 압력이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상단이 무거운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과거 사이클에서 회복 시도가 지속적인 힘을 얻지 못했던 초기 약세장 국면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공급 상단에 직면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이 같은 오버헤드 밴드 아래에서 거래되며, 특히 단기 보유자 기준 매입 단가인 약 100,589달러 등 핵심 구조적 레벨을 회복하지 못하는 동안에는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손실 상태로 보유 중인 공급량은 7일 이동평균 기준 약 670만 개 비트코인 수준으로, 현재 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이 지표가 11월 중순 이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과거 약세장 초입에 관찰됐던 전환 국면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사이클은 중요한 차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도입된 이후, 2024년 8월과 2025년 4월에 나타났던 유사한 구간은 결국 상방 돌파로 이어지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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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는 다음 국면은 랠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 오버헤드 공급을 신규 수요가 어느 정도까지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더, 안정화 조짐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별도 기술 분석은 두 자산 모두에 대해 보다 중립적인 단기 전망을 제시한다.
페어리드는 비트코인이 약 80,600달러 부근의 주요 구름대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레벨이 현재 사이클의 상승 추세를 정의한다고 평가했다. 단기 지표들은 과매도 구간에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 경우 약 92,700달러 부근의 5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회사는 중기 방향성에 대한 판단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월봉 기준 매도 신호가 2026년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약세가 재개될 경우 7만 달러 부근까지 하방 리스크가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에 대해서는, 약 2,750달러 부근 지지선 위에서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으며, 모멘텀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이 3,100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이번 조정이 저점을 형성했다는 신호를 강화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약 3,570달러 선까지 상방 여지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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