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11월 25일 암호화폐 관련 주식을 약 910만 달러어치 매수했다. 서클 주식 Circle Internet Group 760만 달러와 불리시(Bullish) 주식 150만 달러 규모를 사들였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약 8만 7,5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매수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기반을 둔 이 운용사가 최근 2주 동안 디지털 자산 가격이 고점 대비 급락하는 가운데, 1억 2,000만 달러 이상을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투입해 온 역발상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서클 주가는 화요일 70.11달러로 마감해 3.62% 하락했으며, 불리시는 40.50달러로 2.41%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10월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 대비 30% 이상 내린 8만 달러대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11월 25일 매수는 11월 20일 대규모 매집의 후속 조치다. 당시 아크는 시장 전반의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리시, 서클,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를 합쳐 약 3,960만 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11월 21일에도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을 추가로 3,870만 달러어치 매수하며, 약세장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에 대한 꾸준한 매수 의지를 드러냈다.
아크는 세 개의 간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했다. 코인베이스는 약 5억 640만 달러 규모로 아크의 최대 암호화폐 보유 종목이며, 전체 운용 자산의 약 4%를 차지한다. 서클은 약 2억 5,500만 달러로 2% 수준, 불리시는 여러 펀드를 합쳐 1억 5,180만 달러 정도를 구성한다.
대부분의 매수는 ARK Fintech Innovation ETF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 펀드에서 코인베이스는 쇼피파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ARK Innovation ETF와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역시 암호화폐 주식 매집에 참여하고 있다.
아크의 매수 패턴은 11월 13일 더욱 강화됐다. 당시 서클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12% 급락하자, 아크는 서클 주식 3,050만 달러어치를 매수했다. 서클은 순이익 2억 1,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성장했지만,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주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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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공격적인 매집은 11월의 혹독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에 대한 아크의 확신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10월 고점에서 내려오며 2025년 누적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8만 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하락 과정에서 11월 한 달간 비트코인 ETF에서는 37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4주 연속 환매가 이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기관 자금이 이탈하고, 채굴업자들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가운데, 각종 기술적 지표도 약세 신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떨어져, 과거 사이클에서 투매 국면과 연관됐던 영역에 진입했다.
캐시 우드는 최근 비트코인 장기 목표가를 조정해, 2030년 전망치를 개당 15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낮췄다. 이 조정에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이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던 결제 기능을 점점 더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드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 강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USDC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서클은 유통량 737억 달러, 3분기 매출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회사는 또한 현재 퍼블릭 테스트넷 단계인 Arc 블록체인용 네이티브 토큰 발행도 검토 중이다.
마무리 생각
아크의 역발상 전략은 여러 섹터에서 일관되게 보여온 ‘하락 시 매수(buy the dip)’ 철학을 잘 보여준다. 이번 매수는 단기 심리가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라는 신뢰를 반영한다.
기관 투자 환경 전반을 보면 신호는 엇갈린다. 아크가 공격적으로 매집하는 동안 비트코인 ETF에서는 11월에만 35억 5,000만 달러 유출이 발생했고, 스테이블코인 공급도 감소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하버드대학교와 같은 기관은 최근 비트코인 ETF 보유액을 4억 4,300만 달러로 세 배 늘리며, 일부 대형 기관이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 서클, 불리시, 비트마인(BitMine), 로빈후드를 포함하면 아크의 암호화폐 관련 주식 노출 규모는 이제 10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러한 집중 베팅은 규제된 상장 기업을 통해 투자자에게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디지털 자산 섹터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회사의 지속적인 매집은 현재 하락장이 구조적 붕괴라기보다 건강한 조정이라는 인식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2021년 사이클 최고가 6만 9,000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기관 인프라가 계속 확장되고 있는 만큼, 아크는 2026년을 향한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회복 국면에 대비해 포지션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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